24살 여자입니다.

제가 오유를 참 좋아해요,

근데..고민게시판에 죽고싶다느니

살기싫다느니 이런글이 올라올때면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전 고등학교 1학년때 자퇴를 했어요.

정신못차리고 검정고시준비를 아직도 하고 있어요.

저의 최종학력은 24살에 아직 중졸이예요.

근데 가족들은 제가 검정고시 합격한 줄알아요. 시험은 계속 봤으니까요.

공부를 안했는데 합격할리가 없었죠. 그 시간에 알바를 가거나 친구들 만나 놀았거든요.

대학 당연히 안가고 아니 못가고

딱히 배운기술이있다거나 배우려고 노력조차 안했어요.

전문적인기술을 배워 전문직을 가지려고 마음만 먹어요. 마음만.

미래에 대한 계획은 많아요. 중요한건 실천을 안하죠.

그러면서 결과를 바라고 피나는 노력으로 성공한사람들을

시기하고 질투하고 주제에 열등감을 느껴요. 한심하게,ㅋ

20대가 되고도 부모님지갑에 손댄적도 많구요,

알바도 제대로 오래 한적도 없어요.

노는걸 너무 좋아하고 남자를 너무 좋아했거든요.

뭐 믿고 이러냐구요?

얼굴이 김태희급이라도 되거나 집안이 엄~청 잘 사냐구요?

아뇨, 얼굴은 못생긴건 아니니 보통이라 해두고

못사는건 아니지만 부모님이 돈때문에 자주 싸우시는거 보면 잘사는것도 아니네요.

난 나중에 꼭 성공하게 될 사람이다

나중에 부모님께 다 갚아드리면 된다

라는 어이없고 웃기는 자만으로 머리속이 가득해요.

다행인건 뭐하나 잘난거없는 저도 몇달전부터 마음잡고

빠르면 빠르고 늦으면 늦은 이 나이에 뭐라도 다시

시작해보려고 펜도 다시 잡았고 일도 다시 시작했고

평소하고싶었던 기술도 배우고있어요.

죽으려고 마음먹은 당신들에 비하면 위에 쓴글들은 아무것도 아니겠죠.

발톱의 때만큼도 아니겠죠.

그래도 그 이유가 뭐든간에

이런 한심한 저같은 년도 살아보려고 해요.

그러니까 죽지말고 살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