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오늘 기사에 고문 기술자 이근안이 간첩 혐의로 불법 구금당했던 '납북어부 간첩 사건' 재심에 나와 불법구금은 없었다. 고문은 없었다고 항변했다고 하네요.(출처 : http://media.daum.net/society/newsview?newsid=20121121105012944)
얼마전에 이근안씨가 자기는 조국에 충성했을 뿐이다라는 발언을 해서 논란이 되었던 적이 있었는데요. 저는 그 말을 들으며 나치 전범 재판이었던 뉘른베르크 재판이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거기서도 변호측은 피고들이 단지 국가와 법에 충실했을 뿐이라고 하죠.
재미있는건 최근에 캄보디아 킬링필드 전범 재판에서 크메르 루주 정권의 악명높은 고문 기술자 두크가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은 이야기를 하더군요.
두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믿는 권위 앞에서 어떤 행동도 저지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사람의 권위, 규칙, 법, 정권은 언제든 틀릴 수 있고, 부당할 수 있으며 절대 신뢰 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스스로를 돌아보았습니다. 내가 두고있는 내적준거, 기준은 신뢰할 만한가?? 어떻게 하면 다수의, 권위의 부당함을 객관적으로 판단 할 수 있을까? 잘못 될 수 있는 상대적인 기준에 자신을 합리화하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가?
정말 이 시대는 포스트 모더니즘의 상대주의 사회일까요? 칸트가 주장하던 순수이성이나 정명법칙이 적용될 수는 없는건지? 절대적인 기준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지?
이근안은 고문을 하기 시작하면서 단 한끝의 양심의 가책도 없었던 걸까요? 아니면 처음의 가책에 계속 반복되는 일상과 자기 합리화로 양심이 희석 되버린걸까요? 애초에 자연법(양심)이란건 허구인건가요?
예전에 제가 자연법은 존재하는것 같다고 이야기 했더니 철학과 친구가 식인종에게 양심을 물어보라더군요. 그래서 식인종도 최초의 살인과 식인에 떳떳했을까하고 되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식인종이 되보지 않고서야 식인종 마음은 모르는 거겠죠?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