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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2502
    작성자 : 친구Ω
    추천 : 4
    조회수 : 247
    IP : 211.201.***.94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06/05/14 11:59:41
    http://todayhumor.com/?gomin_2502 모바일
    어른들의 눈 속에 애들을 가둬두지 마세요.
    아....... 어제 친구들이랑 밤 늦게까지 농구를 하면서 놀다가 콜라 하나씩 사들고

    운동장에 앉아서 여담을 즐겼습니다.

    애들이 운동 끝난지 별로 되지 않아 흥분되 있는 상태고 마실 것 목에 들어가니 기분도 좋고하니

    마치 어른들 술마신거처럼 분위기가 되더군요.

    그래서 어찌어찌하다보니 서로 물건 훔친 경험 이런 얘기로 분위기가 흘러가더군요.

    근데... 전 몰랐는데 알고보니 제 친구들 중에 물건 훔처본 경험이 한번도 없는 사람은 오로지 

    저뿐이더군요. 어떤 애는 백화점에서 만화책,씨디에서 부터 거의 1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본 경험, 음료수 30병을 훔쳐봤다는 경험,좀 약한애는 문방구에서 1~2만원 상당의

    학용품 정말 안그런 애는 오로지 저뿐이더군요.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제 친구들 진짜 너무 착한 애들입니다.

    절대 남한테 먼저 시비도 안걸고 , 흔히 말하는 양아치처럼 어디 모여서 사람들 겁주지도 않고,

    속히 일진처럼 누구 집단 린치같은 것도 절대 안합니다.

    솔직히 공부를 잘하는 건 아니지만, 정말 착한 애들입니다.

    물론 제 말이 그들의 그런 경험을 합리화 시키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른들은 그렇게 생각 않하더군요....

    우리들은 어쩌면 정말 저희 학교 양아치 애들보다 더 낮은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를 삶에 의욕이 없다거나 학교 생활에 충실하지못하거나 그런 말로 좀 과장된 표현이지만 쓰레기 취급합니다.

    선생님들 정말... 물론 좋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정말 속히 썩은 선생들도 참 많습니다.

    거의 외모로 애의 100%를 판단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물론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여기서 저의 아픈 기억하나를 되살리지 않을 수가 없군요....

    전 솔직히 제가 봐도 약간 인상이 더럽습니다. 잘 웃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인상으로 남들에게 상당히 오해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 날은 제가 단지 자신을 째려봤다는 이유로 거의 열 댓명의 다라는 한학년위 형들에게 집단 린치를 당한적이 있습니다.

    전 진짜 단 한번도 주먹을 쓰지 않고, 오로지 맞기만 했습니다. 그때 제 딴에는 그게 신념같은 거였거든요. 그리고 겁도 진짜 많이 났습니다.

    근데, 진짜 미치는건, 그 일에 대한 선도부의 정말 어영부영한 반응과 처벌의 무게였습니다.

    처음 선도부에 불려 갔을때부터 선도부 선생님의 말이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너같이 몸집 큰애가 맞았다니, 쯧쯧 쪼그만 애도 아니고 맞아야 얼마나 맞았겠니?"

    아.........제가 몸집이 작은 편은 아닙니다. 근데 제가 무슨 바람의 파이터도 10:1로 해봤짜 뭘 어떻게 해보겠습니까? 정말 순간적으로 인상확 찌푸려 지더군요...

    그리고 나서 하루종일 선도부에 불려내서 사건 정황을 정리한다면서 불러 냅니다.

    아마 그때 애들 다 알았을 겁니다. 그 이후부터 여자애들은 막 무시하고, 좀 노는 애들은 시비겁니다.

    애들 사정은 전혀 신경 안씁니다. 무조건 자기선에서 일을 끝내면 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 황당한건 그들의 사건에 대한 처벌입니다. 주모자인 형 2명 이외는 반성문 1장으로 모두 용서됬습니다. 부모에게 전화 한통도 없더군요....

    그리고 주모자인 형은 아무리 처벌해봤자. 봉사활동 일주일이랍니다. 그래서 그것도 안했습니다.

    봉사활동 일주일이 뭡니까? 장난 합니까? 그 후에는 오히려 제가 더 힘들어 질 것같애 그냥 넘겼습니다.

    일을 그런식으로 처리하고나니 학교에서 형들은 저 볼때마다 째려보면서 욕하면서 지나갑니다.

    진짜 무서워서 3학년들 교실있는 3층엔 올라가지도 못합니다. 화장실도 혼자 못갑니다.

    진짜 학교가기 싫어지고 그럽니다. 이렇게 학교 선생들이니 어른들의 사고방식은 이게 끝입니다.

    그 아이가 어떤 아이인지 그 아이의 심정이 어떤지는 전혀 1mg도 신경안씁니다.

    오로지 신경쓰는건 그 아이가 어떻게 생겼는가? 학교 성적은 좋은가? 교내에서 무슨 활동을 하고 있는가?

    이겁니다. 그리고 무조건 자기선에서 피해 없으면 그만 입니다.

    이게 선생입니까? 그리고 성적좋고 단정해 보이면 다 착한 앤줄 압니다.

    제 친구(물론 전혀 친하지 않지만 친구라 하겠습니다.)들 중에는 정말 그런식으로 하면서 나쁜 놈들 많습니다. 제친구 김○○에게 한 번이라도 안맞아본 애 없습니다. 걔는 무조건 전학온 애는 시비 걸어서 때립니다. 하지만 선생님들 눈에 별로 안띄는 애라 선생님들 관리도 안합니다 

    글고 또 김○○는 고등학생인 형이 있는데 이 형만 믿고 애들 장난 아니게 괴롭힙니다. 글고 누구 나쁜 소문나면 다 퍼뜨리는 주잡니다. 글고 무슨 일 터지면 자긴 말만 했다고 해서 피하거나 주위 친구한테 다 뒤집어 씨웁니다.

    제 생각에는 차라리 이런애들보다 손버릇 않좋은 제 친구들이 훨씬 낮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어른들은 무조건 자기 눈으로만 판단합니다. 

    '제는 도둑질하니 나쁜애야!' '성적이 않좋으니 학교 생활에 충직하지 못한애야.'

    어른들은 우리를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어른들의 판단만으로 오히려 더 구석으로 몰아지고 있습니다.


    아... 마지막으로, 내친구들아 만약 이글을 보고 있다면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건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떄문이다. 힘들게 얘기 꺼낸애도 있는데 정말 미안하다. 하지만 난 누군가 내말을 들어주고 조금이라도 우릴 보는 시각을 바꿔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때문이다. 나를 포함해서 너희들도 모두 학교가기 싫다고 난리잖아....

    그리고 긴글 읽어주신 오유인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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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5/14 12:42:16  218.14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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