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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250163
    작성자 : 음악
    추천 : 51
    조회수 : 4226
    IP : 118.220.***.207
    댓글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10/26 12:46:54
    원글작성시간 : 2009/10/24 13:05:00
    http://todayhumor.com/?humorbest_250163 모바일
    다음을 보고 남자의 종교가 무엇인지 답하시오.
    안녕하세요. 내년이면 30대가 되는 톡녀입니다.

    한..7년전 얘기부터 시작할게요.

     

    7년전에 결혼까지 생각한 남자를 사겼었습니다.

    (저보다 2살 위 오빠였습니다.)

    대학에서 친구로 지내다가 연인으로 발전했었죠.

    20대 갓 넘어서 시작한 첫 연애에 애틋하기도 했고, 

    저한테는 정말 모든걸 쏟은 연애였습니다. 첫사랑이었거든요.

     

    그 남자는 저에 비해서 연애경험도 많고,

    평소에도 주변에 후배며, 친구며, 선배며 여자친구들이 많은 그런 스타일이었습니다. 

    저는 여중,여고까지 나와서 남자는 대학가서 처음 사겨보기 시작했거든요.

    그래서인지 그남자와 연애 초반에 그런점들이 마음에 많이 거슬렸긴 했어요.

     

    그러다 대학 졸업후 계속 연애를 시작했고, 

    저는 집안사정으로 급하게 취업을 해서 직장을 다녔습니다.

    남자는 제 직장이 맘에 안들었는지 툭하면 그만두라고 하고, 

    학생때는 남자의 친구들 모임에도 가끔 참석하기도 했는데 

    입사 후에는 아예 커플링도 빼고 다니고, 여자친구가 없는 행세를 하더군요.

     

    그러다 그렇게 3년..4년.. 연애가 길어질때쯤 

    저는 남자가 주변에 친구들만 너무 챙기고, 특히 여자친구들이 무슨일이 생기면 발벗고 나서면서 저에게 소흘히 대하던 모습들 때문에 서서히 지쳐갔고,

    남자는 툭하면 제 직장을 비하했고, (제가 기계 관련 전문직이거든요..)

    "엄마가 너 키 작데, 엄마는 2세를 위해서라도 키큰여자 좋아하는데.."

    "아빠가 너 착해서 좋은데 코가 좀 낮데~ 요즘 수술비 많이 안들어가던데.."

    이런소리를 늘어놓기 시작했습니다. 

    또 툭하면 데이트때 베프라면서 여자들 데려오고, 제 앞에서 손도잡고..

    대놓고 친구라는 여자애들과 1박2일 여행도 갔다온다는 말을 하고..

    더이상 모욕적이여서 만나기가 힘들더군요..

     

     

    결국 저는 이별을 선언했고,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죽고싶었고, 힘들었지만.. 더 비참해지기 전에 매달리고 싶지 않더라구요..

    아니..어쩜 사귀는게 더 지옥이었을지도여..

    물론 결혼까지 생각하고, 저도 그래서 부모님들께 소개도 해드린건데.. 

    더이상은 안되겠다 싶어 포기해야하는게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고 1년이 지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됐고,

    지금 이 사람은 저에게 정말 헌신적을 잘해주고 있습니다.

    양가 부모님들께 인사도 마친상태이고, 결혼도 약속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대학 동창들을 통해 그남자가 저를 찾는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유독 저만 연락이 안되 궁금하다고, 

    친.구.끼.리.연락은 하고 살아야 하지 않냐면서..

     

     

    그남자가 그랬데요.. 자기는 사겼던 여자들 다 만나고 잘 지내고 있는데..

    왜 저만 피하는건지 모르겠다고.. 

    (그 사겼다는 여자들의 반은 제 대학동창이에요. 저랑 사귈당시 양다리도 마다 않했죠.)

     

     

    근데.. 저.. 

    그남자와 연애당시..

    그사람에게 강간아닌 강간을 당했어요.

    데이트강간이라고 하죠..

    (제 입장에선 강간이라 생각했는데.. 그 사람은 아니래요. 사랑하면 그럴 수 있는거 아니냐고.. 너무 과하게 말하지 말래요.)

    그사람 집에서요.. 부모님 다 계시는데.. 너무 당당하고 뻔뻔하게..

    그래서 그사람과 헤어지고 자살시도도 여러차례였습니다. 

     

     

     

    지금 애인은.. 그런 죽으려했던 과정에서 

    저를 구해준 생명의 은인같은 사람이었고, 저를 이해하고 감싸줬던 사람이에요. 

    그래서 지금 애인과 2년이 넘게 연애 하면서 마음의 안정도 되찾고, 

    예비 시부모님들도 정말 따뜻하게 저를 안아주셔서 

    예전의 저로 되돌아오게 되었구요..

     

     

     

    그런데 그사람.. 전남친...

    종교까지 있는 사람입니다. (종교는 말 안하겠습니다. 종교싸움 일어날까봐..)

    종교까지 있는 사람이 저에게 종교의 이름을 들먹이며 그런짓을 했구요.

    그러더니 이제는 종교를 믿는 사람으로써 저를 친구의 이름으로 모든걸 용서하고 사랑해주겠데요.. (누가 누굴 용서하자는건지..)

     

     

     

    지금 애인에게는 그사람이 저를 찾는다는 얘기 못하고 있습니다.

    애인은 아마 정말 죽이려 들거에요.

    그때도.. '그새끼.. 길에서라도 우연히 만나면 내가 죽여버릴거야.. 그런건 인간도 아냐.. 연락오면.. 무조건 나한테 말해.. 알았지?'

    이랬거든요.. 

     

     

     

    그사람이 저를 친구라면서 찾는다는 것 자체가 역겹습니다.

    예전에도 잠자리까지 같이한 여자와 헤어지고 여자가 결혼을 하자 당당하게 결혼식장에가서 신랑 들러리까지 해줬답니다.

    근데 저는 이해가 안되요. 

    외국 영화에서나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역겹거든요.

    근데 그 남자는 정말 친구라면 가능한일 아니냐고 하는데..

    저는 그 마인드 자체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이사람.. 저를 다시는 찾지 못하게 할 수는 없을까요..? 

    능글맞게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저러는게 더 화가납니다.

    정말 죽이고 싶지만.. 그럴수가 없어 답답합니다. 

    생각할 수록 손이 떨립니다. 

    그냥 무시하기만 해야할까요..? 

     

     

     

     

    ========================================================

     

    진지하게 도움을 구하는 글입니다. 

    악플은 제발.. 안달아 주셨으면 합니다. 

    지금만으로도 너무 힘드네요.


    당당하게 친구하자는 전남친.. 역겹게 느껴집니다.



    http://pann.nate.com/b200429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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