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 모음입니다.
진짜 미연시처럼 클리어된 에피소드에 한해 로고와 삽화를 뭉탱이로 공개합니다.
U녀: 휴, 고등학교 3학년이나 되서 전학이라니... 도대체 우리집은 무슨 생각인거야!
한창 민감할 나이. 올해로 19살인 나는 그래, 인간이 아니라고들 말하는 고등학교 3학년이다.
그렇게 전학가기 싫다 우겼지만, 부모님께서 회사를 옮기시는 바람에 나 역시 학교를 떠날 수 밖에 없었고
오늘은 드디어 새로운 학교에 첫 등교를 하는 날이었다.
그리고 이른 아침, 나는 지하철을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툭툭.
여느때처럼 이어폰을 꼽고 평소 좋아하던 백금디스코를 흥얼거리던 중, 어깨에 생소한 감촉이 느껴져왔다.
...?
누구야, 라고 낮게 중얼거리며 고개를 돌린다. 그리고 그곳에는...
1.로리
2. 동급생
3. 누님
(선택지별 특이사항이 없다.)
U녀: ...
여자애: ...
돌아본 그 자리에는 -
어쩐지 눈매가 사나운... 그렇지만 엄쩡 예쁜 여학생이 내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계속 쳐다보는 걸 보니 저애가 날 부른건 맞는거 같은데.
1. 무슨일이냐고 물어본다.
2. 고백한다.
->1. 무슨일이냐고 물어본다.
U녀: 응? 나한테 볼일있어? 무슨일인데?
여자애: 아아... 아무것도.
여자애: (작게) 역시 모르는거구나.
->Bad ending (잊혀진 추억은 혼자만의 추억일 뿐)
-> 2. 고백한다.
U녀: 오늘 처음봤지만 나는 네가 좋아! 우리 사귀자!
라고 어째선지 모르겠지만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그러자, 그 여자아이의 표정이 못볼 걸 본 갓난아이 처럼 짜식는가 싶더니
세상에서 가장 한심한 놈을 본다는 듯한 경멸의 시선을 보내오는 것이었다.
1.미안해 라고 사과한다.
2.모른척한다.
3.팝핀댄스를 춘다.
->1.미안해 라고 사과한다.
U녀: 엣..그, 미안해! 고의가 아니었어. 나도 모르게 그만…….
여자애: …….
나는 곧바로 사실대로 사과를 했고,
그애는 일순 당황하는가 싶더니 예의 무표정한 얼굴로 돌아와있었다.
->2.모르는 척 한다.
U녀: (우앗! 내가 무슨 짓을……. 그래, 이럴때는 아무것도 모른 다는 듯이 자연스럽게-.)
U녀: 음음음~♬ (뒤로돈다.)
다짜고짜 고백이라니, 그것도 동성한테!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던 나는 콧노래를 하기로 했습니다.
으아아, 뭔가 뒷통수가 따가운 걸.
->3.팝핀댄스를 춘다.
안되겠어. 이 분위기를 타파하려면 역시 사과를.... 이라고 생각했으나, 마침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게 하츠네 미X의 파돌리기 송이었다.
리띠띠리 띠리리리~
언제 들어도 흥겨운 비트다. 미쿠하면 파돌리기 송이고 파돌리기 송 하면 내가 아니겠는가.
모두 보라고 나의 현란한 춤사위를!
하고 반사적으로 온몸이 둠칫거린다.
절정에 이르러, 나는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였고
전직 피겨 꿈나무였던 나님이었기에 멋지게 착지까지 성공하였다.
그런데...
어쩐지 주변이 소란스럽다...? 뭔가 나와 그 아이 주변으로 꽤 많은 사람들이 원을 그리며 서있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그 아이는 이제 눈을 지긋이 감고 주먹을 부르르 떠는 것이다. 화, 화난건가?
사람들: 세상에, 저 학생 미쳤나봐요. 쯧쯧 어린게 불쌍도하지.
라고 노골적으로 혀를 차는 소리가 들린다. 어느 누구는 아예 휴대폰을 들고 있는데... 잠깐, 거기 너, 뭘 찍는거야?!
- Bad ending (네가 왜 연애를 못하는지 알겠어)
덜컹 덜컹.
때마침 요란한 소리를 내며 지하철이 들어온다.
그 아이는 내 옆을 지나치면서 나를 곁눈질하는가 싶더니 그 조그만 입으로 무어라고 말하는 듯 싶었다.
U녀: 여전하구나, 바 -보.
....에? 여전...
1.너 나 알아? 라고 묻는다.
2.에, 난닷테?
3.상관없이 지하철에 탄다.
->1.너 나 알아? 라고 묻는다.
U녀: 우리 혹시 예전에 만났었어?
여자애: (빤히 쳐다본다.)
U녀: 응?
여자애: 몰라. (홱 고개를 돌린다.)
->2.에, 난닷테?
U녀: 에, 난닷테?
여자애: 들어놓고 어딘가의 청각장애인을 흉내내지 말아줘.
이 여자애, 코0카를 아는건가? 나X적을 아는거야, 응?
어딘지모르게 물씬 느껴져오는 동족의 향기에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있던 것 같다.
그 애가 어쩐지 처음보다는 풀어진 것 같은 표정으로(내 착각일지도) 홱 고개를 돌리는 것이었다.
출근시간대의 2호선. 가히 지옥이 있다면 이곳일까 싶을 정도로 사람이 붐비다 못해 미어 터진다.
이래가지고는 학교에 도착할때까지 앉기는 커녕 압사당할지도 모른다고.
조금 전에는 경황이 없어서 몰랐는데, 막상 지하철에 타고보니
자연스럽게 나와 함께 서있는 그 아이는 나와 같은 학교인 듯 하다.
교복이 완전 똑같은데 몰랐다니 둔치도 이런 둔치가 없지.
마침 우리 앞에 두 사람이 일어서면서 자리가 비었다.
여자아이는 곧장 왼쪽 자리에 앉아보였다.
음, 그러니까 나... 그 옆에 앉아도 되는 걸까?
아까 되도 앉게 고백! 이라는 실수도 저질렀고 옆에 앉으면 싫어하지 않을까 걱정했다.
여자애: ...아.
응?
여자애: 앉아.
U녀: 저, 정말???
여자애: ...귀먹었어? 아니면 어딘가의 히키니트씨 처럼 다른 사람과 대화해본적이 없는건가?
확인차 되물으니, 우와 엄청난 독설이 돌아온다.
어딘가의 히키니트라니... 그거 카게X우 프로X트?
...말은 그렇게 해도 이 아이, 내가 앉을때까지 옆자리를 자신의 가방으로 맡아주고 있었다.
뭐, 기쁜 마음으로 앉아볼까.
1.고마워 라고 인사한다.
2.츤데레냐고 물어본다.
->1. 고마워 라고 인사한다.
U녀: 정말로 고마워, 헤헷.
여자애: 벼..별로, 앞에 그렇게 서 있으면 불쌍해보이니까……. 딱히 널 위해서가 아니야.
->2. 츤데레냐고 물어본다.
U녀:궁금한게 있는데 너 혹시 츤!데!레! 야?
여자애: ... 아니니까 그렇게 한 글자씩 힘줘서 묻지 말아줘.
여자애: (어쩐지 홱 고개를 돌린다.)
안내방송: 다음역은 00역, 00역 입니다. 내리실 분은 오른쪽 입니다.
전혀 대화가 이어지지 않는 가운데, 열차는 착실히 움직여 목적지까지 채 두정거장도 남지 않았다.
나를 힐끗 거리던 여자애도 이제는 정면에 시선을 고정한채 이따금씩 리듬을 타듯 고개를 까딱일 뿐이었다.
생각해보면, 아직까지 저 애 이름도 모르고 있었구나.
같은 학교인데. 같은 학년인지까지는 몰라도 앞으로 몇번 더 만날지도 모르는데 말이지.
그래서 나는
1.이름을 묻는다.
2.가만히 있는다.
->1. 이름을 묻는다.
U양: 저기.
여자애: ?
U양: 이름이 뭐야?
용기를 내어 이름을 묻기로 했다.
뭔가 저 아이, 한숨을 쉰것도 같은데
여자애: 늦어. 내 이름은...
이름 결정 (자유 추천)
여자애: OOO야.
이후부터는 에피1 엔딩까지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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