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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249810
    작성자 : 이반아이작
    추천 : 5
    조회수 : 1056
    IP : 125.176.***.79
    댓글 : 26개
    등록시간 : 2007/08/28 00:03:23
    http://todayhumor.com/?freeboard_249810 모바일
    장농안에 누군가 있다... ...
    http://todayhumor.paran.com/board/view_temp.php?table=freeboard&no=249709&page=5&keyfield=&keyword=&sb=


    그러다... ...오늘 새벽에 그것이 장롱문을 열고 기어나왔다... ...


    예로부터 비가 태양을 가리는 날엔 사람 아닌것들이 더더욱 기승을 부린다 하여 조심하라 그랬는데..

    오밤중에 갑작스레 쏟아져버린 비 덕택에 불현듯 불청객이 날 만나러왔지 싶다.



    새벽에 잠을 자다 문득 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

    하는 소리가 들리기에 잠에서 깼는데 빌어먹을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네..

    불꺼진 컴컴한 방안에 끊임없이 울려퍼지는 사각거리는 소리가 귀에 몹시 거슬려

    소리에 발원지를 찾아보려 불을 켜니까

    뚝..하고 소리가 그쳤지만..이미 장롱문에서 시선을 뗄수가 없더라..

    아마도 작년 이맘때이후로 누군가 안에 들어있다는건 알고 있었다만

    이사가는것도 여의치않아서 그냥 그럭저럭 균형을 맞추고 살았는데

    요즘들어 몸이 좀 허해졌다 싶으니 또 기어나올려고 지랄중이네..-_-

    불좀 키고 머리맡에 칼좀 놔두고 이것저것 뿌리면 괜찮지 싶지만

    왠지 모를 피곤함에 장롱문을 한번 노려보고 그냥 다시 누워버린게 실수였다.

    그것도 아주 치명적인... ...

    장롱문을 등지고 옆으로 누워 선잠이 들 무렵이었을까?

    끼..이..이익..소릴 내며 장롱문이 슬며시 열리는게 느껴져

    고개를 돌리려다 아ㅏ!! 예전에도 이러다 가위눌려서 목 빠질뻔했는데...라는 생각에

    고개를 들지말지 고민하고 있는 사이에 어느덧 몸이 굳어가네..

    그래 차라리 이왕이면 편안 자세로 굳자..싶어 자세를 고쳐잡으려 하는데..

    장롱문이 어느새 다 열리고 그것이 기어나오기 시작하더니..

    이게 왠걸 나 있는 쪽으로 기어오는게 아니라 반대쪽 책상쪽으로 슬슬 기어가네..

    책상옆에 세워둔 목검이며 책상위에 풀러놓은 칼을 슬쩍 보는듯 싶더니

    어께를 들썩이는 폼이 뒤에서 눈알만 슬쩍 들어 바라보니 웃고 있는게 아닌가싶었다..

    이런 젠장..

    이대로 허무하게 골로 가는구나 싶어 짜증이 머리끝까지 솟구치다..문득

    그것이..뒷모습이..의외로 라인이 살아있지 싶었다.-_-;;

    흠..자세히보니 의외로 몸매관리좀 하는구나..*-_-* 라는 정신빠진 생각을 하고있는데..

    이게 들썩이던 어께가 갑자기 격렬하게 요동을 치네..

    과연 인간의 어께가 저정도로 심하게 위아래로 움직일수 있을까..아! 인간은 아니지..-_-;;

    어느덧 머리까지 흔들.흔들.흔들.흔들.하며 슬금슬금 뒷걸을질로 다가오는데..

    차라리 정신을 놔버리고 싶을 정도로 무서웠지만 한편으론 조금..아주조금..

    뒷라인은 착한데 앞모습은 어떨지 궁금하단 생각이 들더라..정말 아주..조금..-_-;;

    그러다 어느새 코앞까지 다가온 그것이 한기를 내뿜는것이..

    아ㅏ..이거 장난이 아니구나..내가 그동안 못나오게 막아놔서..독을 제대로 품었구나 싶었다.

    끄..끄..어..어억..

    하며 서서히 뒤를 돌아 앞을 보이는데... ...

    빌어먹을 상판에 눈하고 코는 어디다 팔아치우곤 쭉!째진 입밖에는 없네...

    그래도 다행인게 저런거랑 눈 마주치면 3일은 따라다닐텐데..

    눈이 없어 다행이지 싶었지만 입은 있으니 말이라도 섞으면 3년은 붙어다닌다.

    아ㅏ..그러고보니..작년에 내가 대답을 했던가..?라고 생각을 하던 와중에도

    천천히..천천히..그러면서도 끊임없이 다가온 그것이 어느새 내 코앞까지 와있네..

    으..으..으아아악!! 있는데로 힘을 준 오른팔에 관절이 비명을 지르듯 뚝.뚜둑..소리가 나며

    겨우 한팔만이 풀리네..

    니놈때문에 내가 칼을 하나 더 준비했다 이새끼야!

    칼을 꼬나쥐고 앞을 향해 베어나가는데..

    이것이 스륵..사라지며 한다는말이..또..

    ....가자..나랑..

    그때서야 기억이 났다.

    작년 이맘때즘 내가 저것이 똑같은 말을 했을때 대답 했었다는 것을... ...

    ......이쁜 언니들 있는데 가는 거냐?라고... ...-_-;;



    오밤중에 찾아와 문두들기는 사람아닌것이 찾아오는 날이 오늘이고 내일이니... ...

    오늘이고 내일인 날엔 門 자 붙은건 전부 鬼門일지니..




    열어둔건 열어두고 닫아둔건 닫아두어야 지나가는 것이 없으리라.
    이반아이작의 꼬릿말입니다



    내 이름은 이반..이반 아이작!

    이것들은 내 악몽에 관한 기록들이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그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 나이다.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

    기름으로 내머리에 바르셨으니-

    원수들의 피로 내잔이 넘치나이다!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를지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


    아멘-



    이반 아이작 싸이월드 방문하기!

    일촌신청 언제나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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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8/28 00:03:40  211.112.***.239  FuckinGenius
    [2] 2007/08/28 00:04:12  218.232.***.122  샤이캣☆
    [3] 2007/08/28 00:06:33  58.65.***.39  랄라♪
    [4] 2007/08/28 00:07:56  58.230.***.12  반사//
    [5] 2007/08/28 00:57:25  218.48.***.20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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