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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ony_24952
    작성자 : Mr호리두스
    추천 : 6
    조회수 : 345
    IP : 58.236.***.193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3/01/10 00:54:42
    http://todayhumor.com/?pony_24952 모바일
    [팬픽]위대하고 강력하고도 냉혈한-001

    *도일의 사투리가 경상도 사투리라곤 하지만 본인이 사투리는 모르는 지라 개판입니다. 용서해주세요!
    *사이퍼즈 세계가 포니 세계보다 갈등이 많아서 그런가... 포니쪽 분량이 너무 적네요.
    *불가필님 감사드립니다. 말머리랑 드립 수정했어요.
    *네이버 카페에서 바로 복붙하다 보니 오유랑 차이가 심하네요. 
    과자는칸초님 감사드립니다. 간격 수정합니다. 이런 형식을 처음 써 보다 보니 힘드네요
    *타쟈도르님께 팬서비스로 다음 편은 포니 트릭시의 첫 공성전을 넣겠습니다!
    *글 수정 버튼이 있다는 걸 이제야 알아챘네요.... 이 멍청이.


    위대하고 강력하고도 냉혈한
    Great and Powerful, But Cynical 
    001-비밀스러운 동맹과 돌아온 탕아



     1934년 11월 27일, 오후 3시 53분- 제 3차 능력자 전쟁 이후 125일째(전쟁 발발일- 1934년 7월 23일)

    그레이트 브리튼 북아일랜드 연합 왕국, 포트레너드 리버포드, 지하연합 포트레너드 기지 뒤편

     저 멀리 북적대는 수많은 사람들과 연기를 뿜어내는 양철 깡통같은 집과 공장들 위로 여느 때처럼 영국의 흐리고 안개 낀 하늘이 펼쳐져 있었다.그 하늘을 바라보며 한 우락부락해 보이는 남자가 시끌벅적한 난장판을 뒤로 하고 나와 밖을 쳐다보고 있었다.

    '빌어먹을 노르웨이 날씨도 개판이지만 이딴 날씨는 더더욱 싫단 말이야...' 

    그의 이름은 코드네임 THOR(토르), '방출'의 레이튼 펠프스였다. 

    '저 먹구름만 보고 있자면 윌라드 그 자식이 번개라도 떨굴 것 같다고!
    매일마다 밥 먹듯이 그랬듯이 이번에도 어릴 적의 상처가 떠올라서일까, 그의 팔에 달린 제어기에서 또 푸른 번갯불이 불똥을 튀겼다. 

    "으으.. 이 빌어먹을 제어기는 언제나 먹통이라니까...." 한참동안 왼손으로 오른손을 만지작대자 제어기가 멀쩡해졌다.

     난폭한 성격과 고통을 받을 수록 더욱 강한 전기를 발산하는 그의 능력에 묻힌 감이 없잖아 있지만, 아무런 공구 없이 오토바이는 물론이요, 왠만한 기계는 죄다 맨손으로 척척 고치는 그의 천부적인 수리 능력은 그가 이틀에 한 번 꼴로 난동을 부리는 데도 지하 연합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이유 세 가지 중 두 번째였다.


     "어이~ 형씨! 거기서 뭐 하고 있어? 있다가 더블린 직송 위스키라도 한 잔 어때?" 
    "맥주만 마시던 아론 니가 뭔 일이가?" 
    "그러게~ 매일마다 '나는야 세계 제일의 맥주광 아론 휴톤이다!'하고 취해서 떠들고 다닐 때는 어디 가셨나?"

     한 손에는 푸른 주먹에 쇠사슬을 잔뜩 감고 웃옷을 벗은 남자는 코드네임 BOXER(복서), '파괴왕' 아론 휴톤. 

    히칸 머리에 런닝 셔츠를 차려 입고 게일어 억양과 어휘를
     능숙하게 브리티시 잉글리시에 섞어 쓰는 남자는 코드네임 DESTROYER(디스트로이어, 파괴자), '캐논' 데미언 도일.

    마지막으로 둘 사이에 낀 이유가 의문스러울 정도로 작은 덩치를 가졌지만 
    전혀 무릎꿇리지 않을 만한 호탕함과 팔심을 지닌 숏컷의 여장부는 코드네임 ENERGY(에너지), '강철'의 레베카 러쉬톤이었다. 

     셋 다 호탕한 성격의 싸움꾼이라 그런지 데미언과 아론은 원래부터가 친한 사이였고 레베카가 연합에 들어오자마자 미리 약속으로 도원결의라도 해 놨다는 듯이 친구가 되었다. 왠만한 회사 사무실보다도 조용한 헬리오스와는 달리 매일마다 안 그래도 시끄러운 연합이 더욱 시끄러운 이유는   당연히 이들이 연합 이곳저곳에 시끌벅적한 말소리로 활력을 퍼뜨리고 다니기 때문이다.  

    "글쎄... 레이튼 형이 저렇게 날뛰지 않고 멍때리는 건 처음 본다고! 뭔가가 있어! 이럴 때는 뭔가 다른 걸 먹여서..." 
    "아론~? 뭐라고 했냐 너?!" "사, 살려줘!! 어제 형이 취해서 선더클랩 때린 게 아직도 욱신거린다고!" 
     "크하하하하하! 휴톤 너도 그렇게 깨갱대는 거 오랜만이네?" 
    "하기야 그렇긴 그랬다. 가가 처음에 레베카 만나가지고 테라듀 덩어리로 얻어맏은 뒤에 이러케 낑낑대는 거 처음 아이가?"
     
    그도 그런 것이, 휴톤의 성격은 의외로 호탕하면서도 순한 편이다. 
    '사실 교전 중이 아니라면 그는 벌레 한 마리조차 죽이지 않을 거야.'라고 그의 동료인 코드네임 CALAMITY(재앙), '재앙'의 잉게 나이오비가 넋두리를 읊조린 적도 있으니까. 특히 심장에 총알 파편이 박혀 전격을 내뿜을 때마다 더 고통에 울부짖는 야수 레이튼에 비하면 더더욱. 

     "오늘 형님 기분 안 좋다.. 당장 꺼져 버려!"
     "으으.. 가자! 데미언! 레베카! 오늘 일진이 안 좋은 거 같으니까 또 우리끼리 맥주나 마시러 가자!" "역시 휴톤답다 마! 한잔 하자!" 

    "아자! 가자! 술집으로! 오늘은 어디 갈거야?" 
    "글쎄.. 지난 번에 우리 쫒아낸 곳으로 가자! 
    스위스 경찰 뱃지가 아직 먹힐 지는 모르겠지만 허세 한 번 정도는 부릴 순 있겠지! 오늘은 내가 쏠게!"
     "진짜가?! 고맙다이! 레이튼 횽씨는 그냥 냅두고 오늘도 술한잔 했다 그래 캐라. 우리도 거기 질 수는 없지 안켔나? 가서 마시고 죽자!"  
    "마시고 죽자!" "마시고 죽자! 우~후!"


     "....마시고 죽자는 개뿔." 어깨 동무를 하며 가는 셋의 뒷모습을 보며 그가 중얼거렸다. 

    "그나저나 나의 쩔어주는 야누스 전기통구이 만들기 작전 제 57호를 어디까지 짰더라?"
     그렇게 레이튼이 다시 한 번 윌라드에게 한 방 먹일 작전을 짜려는데... 

    "엉? 내가 술도 안 했는데 왠 센티넬이 여기에..."

     '-펑-' "으악! 쿨럭 쿨럭 쿨럭.." 

    연막탄이 연막을 흩뿌리며 그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코드네임 DARING(데어링, 용감한), '둔갑'의 이나바 호타루였다! 

    "여기 스...." "쉬이이이이이이잇!" 호타루가 긴급히 레이튼의 입을 틀어막았다. 
    "거기 누구냐?!" "뭐야? 뭐 터졌나?"
     멀찍이 연합의 영웅 루이스와 망나니 이글이 호들갑을 떨기 시작했다. 
    젠장!' 두 얼음 능력자가 사이좋게 결정 슬라이드를 타고 당황하는 레이튼 앞으로 바싹 다가왔다.


     '아! 그래!' 뭔가 머릿속에 떠오른 레이튼은 표정을 평소대로 화가 나서 정색한 얼굴로 가다듬었다. 

    그리고는 "왜? 제어기 고치고 있는 거 처음 보냐?! 평소답지 않게 왜 그래?!" 
    "폭발음은 그 제어기에서 난 거였나?" 
    "그래. ....알았으면 빨리 가!!" 
    "선배... 여기서 그냥 가요.. 괜히 건드렸네."

     그렇게 토마스는 수상쩍은 눈초리를 계속 보내는 루이스를 끌고 가며 공포에 떨고 있는 게 확 보이는 과장된 미소를 보였다.
     
    "그래도 이상하단 말이지..." "헤헤헤..." "왜 실실 웃어?!" 

     
    "후우... 들킬 뻔 했네." "그러게 내가 조용하라고 하지 않았느냐, 코도네이무 소-." 

    "니 연막탄 소리 때문이잖아! 그리고 내 이름은 레이튼 펠프스다! 코드네임 데어링!"

     "레잇톤 페루푸스? 역시 양이들은 죄다 이름이 이상하구나. 다이무스 호루돈, 아루베릇토 로라스, 다리오 드레구스라,
     타라 시바스 죠노빗치랬던가 타라 시반 죠노비안이랬나... 에리샤- 캐란, 쿠리스티네 프릿쯔, 마루렌 루브랑, 
    샤를롯토, 윌라도 크루그만, 크레아 스밋스, 카인 스타이가, 우에스리 스로안, 카르로스 오테로,
     비쿠타 하스, 히카르도 바레타, 브루스 보이스라, 마틴 체루피...

    "다 틀려먹었다 이 옐로 몽키가!" "뭐, 뭐라고 했느냐! 이 아오오니같은 것이!"

     "그만 좀 하라니까 이 폭탄밖에 모르는 니..." 
    "쉬이이이잇! 배신자로 찍히고 싶지 않으면 눈치 좀 채란 말이다 아오오니!" 
    이번에도 호타루가 맞았다. 근처에서 이글이 칼을 휘두르는 소리가 들렸다. 


     호타루와 레이튼은 어떤 사건에 의해서 조직을 초월한 임시동맹을 맺고도 티격대는 사이였다.

    어느 날, 코드네임 JANUS(야누스), '전격'의 윌라드 크루그먼이 그의 능력을 이용해서 무소속이었던 트릭시의 전력을 빼내고 납치하려고 할 때 마침 '전격의 윌라드 통구이 만들기 작전 제 4호를 펼치려고 라이트닝 스텝으로 무자비하게 돌격하다가... 트릭시를 보고 반해버렸다. 
    그러면서도 그는 머릿속으로 '내가 반한 게 아냐! 저 여자를 가져 가면 윌라드가 열폭할 거라고!' 랍시고 끝없이 변명을 늘어 놓고 있었다.

     그렇게 트릭시를 자신의 집에 데려다 놓자 트릭시를 쫓던 호타루까지 쫒아와버렸다. "네놈은 누구냐?!" "니야말로 회사에 새로 들어왔다는 그 아시아산 개구린가 본데, 제대로 지져주마!" "위라도 때문에 온 것이 아니다!" "뭐, 뭐라고?" 

    그 이후로 둘은 비밀 결사 '트릭시 차저와 카게로우 탐색대'를 만들어 트릭시에게 카게로우에 관한 정보도 뺄 겸 심문을 진행하다가 반한 레이튼이나 카게로우 찾다가 은근 정이 들어버린 호타루나 둘 다 트릭시에 호감을 가져 카게로우 얘기를 간간히 들어가면서도 트릭시에게 '인간이란 무엇인지'를 세세히 가르쳐주게 된 실정이었다. 


     "그래서, 할 말이란 게 뭐길래 센티넬로 분장까지 하고 찾아온 건데?" "오늘 트릭시가 뭔가 이상하다는 것. 눈치 채지도 못했느냐?" "그야 당연하지. 오늘 내내 내가 충전해 주고 있었으니까... 잠깐만, 아까 트릭시는 어디 나갔다고 했는데.. 니가 빼돌린 거였어?!"

     "내가 방금 누워 있는 것을 발견해서 끌고 왔다." "응?! 배터리 게이지는 멀쩡했다고!" "그렇다. 그런데... 베타리 게-지가 멀쩡한데도 리붓토 된 경우는 드물지 않더냐?" "응?" "지금은 내가 뒷목을 쳐서 기절한 상태지만... 깨어나면 알게 되겠지."

    그러던 중 트릭시가 깨어났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레이튼은 침만 삼켰다. 흘러내리는 땀조차도 그에게 느껴지지 않았다.
    "이 원숭이들은 다 뭐냐?! 이 위대하고 강력한 트릭시가 왜 원숭이가 되어 있는지 설명해 봐, 거기 원숭이 둘!"

    =========================================

     플러터샤이는 동물들과 함께 기절한 트릭시를 간호하고 있었다. 아직도 그녀의 머릿속에 트릭시의 옛 모습과 얼마 전에 돌아온 트릭시의 모습이 빙글빙글 돌며 비치고 있었다. 3일이 지났지만 동물들도 혼란스럽기는 매한가지리라.

     여러분은 성경의 '돌아온 탕아'란 이야기를 아시는가?  부자 집안의 망나니 아들이 미리 유산을 받고 흥청망청 살다가 재산을 탕진해먹고 혼날 걸 두려워하면서 집안으로 돌아오지만, 가족은 그를 환대해 준다는 훈훈한 결말의 이야기이다. 
    포니 세계에 성경은 없지만 트릭시의 모습은 마치 돌아온 탕아와 다를 바가 없었다.

     며칠 전 트릭시는 한 번을 망신당했고 한 번을 죄책하며 나갔던 포니빌에 다시 돌아왔다. 그 때 자신의 타락과 자만을 반성한 모습으로. 다행히도 사랑과 관용의 정신을 지닌 포니들은 그녀를 환대했다.
     마술 공연부터 숙박까지 모든 일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같지만 그녀 본마(馬)만은 이 모든 행운을 찝찝해했다.

     "벌써 가려고? 여기 온 지 하루밖에 안 됬잖아!" 
    "미안하지만 트릭시는 역마살이 껴서 말이야. 너도 이미 알고 있었잖아, 트와일라잇 스파클?" 
    "포니가 역마살이라니, 새들 아라비아 같잖아. 하여튼 너 역마살도 그렇지만... 적어도 마을마다 3일 정도는 머물고 다녔잖아!" 
    "너도 알잖느냐. 내가 이 마을에 오래 머물고 싶지 않다는 걸...."
    "....." 

    그렇게 트와일라잇과 다섯 포니는 떠나는 트릭시를 배웅했던 게 어제까지의 기억이었다. 
    그런데 애버프리 숲 근처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되다니, 대체 어떻게 된 일이란 말인가. 
    게다가 트릭시의 맥박은 몇 분이 지나도 소름끼칠 정도로 똑같았던 데다 땀조차 흘리지 않았다. 뭔가 이상했다.

     그렇다면 트릭시는 누구에게 습격이라도 당했던 것인가, 기절한 것인가, 그렇게 플러터샤이의 머릿속에 온갖 상상이 펼쳐지던 와중에.... 트릭시가 기계적으로 눈을 떴다. 그리곤 어색하게 고개를 돌려 주위를 바라보았다. 
    그리곤 무미건조하기 그지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섬멸 모드 작동."

    Mr호리두스의 꼬릿말입니다
    예전엔 그저 장면(단락)이 전환될 때마다 엔터와 들여쓰기로 문단 구분을 했던 지라
    (문단 길이도 여기보다 훨씬 길었습니다. 중간의 짤막짤막한 장면 전환보다는 큰 전환의 Scene 1개씩?)
    오유산 새로운 형식이 영 적응이 되지 않네요. 계속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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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1/10 00:59:19  183.100.***.191  과자는칸초  136867
    [2] 2013/01/10 01:01:01  121.200.***.75  타쟈도르  287427
    [3] 2013/01/10 01:25:39  115.140.***.3  불가필  311390
    [4] 2013/01/10 01:26:43  110.35.***.35  라케  286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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