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1일!!
새해가 밝은 만큼 !!
새해 보러 새벽부터 일어나서 동해가서 새해도 보고 올 한해 힘차게 출발 해보자!! 다짐하기도 하고
새해 일출 사진도 멋지게 찍고 좀더 여유있기는 개뿔... 더 있으면 차 막힐꺼 같아서 서둘러 빠져나왔습니다.
물론 전날 00:00까지 술을 엄청 마신 매형이 반 시체가 되어 있었기에 돌아가는길에 따끈한 국밥이나 한그릇 먹자하고
기분 좋게 집에 돌아오는데...
일단 도로설명을 하자면 고가로 두개차선과 아래 차로 한개차선이 만나면서 넓어지는 도로 입니다.
(고가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좌회전 차로로 빠지는 길이 있습니다. 따라서 자회전 차량들은 고가를 타기전부터 1차선으로 붙거나 고가에서 1차로로빠져요.)
왕복 8차로 엄청 넓은 도로임에도 평소 차량이 많지 않아 1차로만 좌회전 차선인 도로에요. 2,3,4 모두 직진 차선 입니다.
(게다가 이런곳은 직진 신호는 엄청 긴데 좌회전 신호는 짧아서 얌체들이 참 잘 끼어드는 그런 지대죠.)
새해가 밝았고 모두가 새로운 마음 새출발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을꺼라는건 아주 진짜 나만의 생각이었네요.
자회전 차선으로 빠져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
옆을 지나가던 노랑 마티즈 차량 한대가 제가 안전거리 확보를 위해 벌려논 그 사이로 깜박이를 켜고 차량을 들이 밉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직진신호 받고 내려오던 차량들 다 뒤에 멈춰서 기다리고 있는데 아랑곳 안하고 비집고 들어 옵니다. 앞차량들이 조금씩 당겨지면서
결국 그 사이로 끼어들더군요.
그럴수 있습니다.! 그래요. 네비가 잘못 알려줬거나... 운전이 초보거나 그쵸? 그럴수 있다 생각 했습니다.
해보러 와서 길을 잘 몰라서 1,2 차로가 다 좌회전인줄 알았을 수도 있고.. 네비가 오래되서 차선정보는 안나올수도 있고... 등등등
새해부터 화내봐야 내 손해 인거 같아서 냅뒀어요. (근데 보통 미안하면 비상등 깜박깜박 해서 미안하다 하지않아요? ㅋㅋ 암튼..)
그러고 신호 한번 보내고 앞차량이랑 간격 유지하려고 움직이려는데
갑자기 qm3 한대가 훅 들어 옵니다. 앞에서 깜박이 키고들어온 마티즈가 모범운전자로 보일정도로 ㅋㅋㅋ
제옆에서 진행 하다가 자리가 생기니 훅 치고 들어온거죠.
제 오른쪽 범퍼가 qm3 사이드 미러쪽에 걸쳤어요. 경적 빵빵빵~~ 거려도 뭐 그러던가 말던가 나는 끼어들란다 하고 끼어들더군요.
여기서.... 제 새해 다짐이 산산히 부서지면서 멘탈이 승천 합니다.
그래!! 새해부터 박근혜정부에 세금부터 내봐라!!!! 무슨일이 있어도 신고 한다!! 다짐을 하고 집으로 가는데...
처음 끼어들었던 마티즈 차량이 계속 제 앞에서 달리고 있더군요... 어?? 이쪽으로 가면 주택가인데..?? 빠지는길 없는데...???
하.. 여지 없이 원룸이 많은 지역으로 들어가더군요... 그래... 너도 이지역 사람이였구나... 아까 길 몰라서 그랬겠지.. 라는건 내 착각 이였어
국밥이고 뭐고 집에 바로 가서 주차장에 주차 하고 네비 영상부터 백업 하고 사진찍고 동영상 옮기고 10분동안 철저히 준비 해서
집에 들어가자 마자 신문고에 신고 했습니다.
어제 경찰서에서 전화 왔는데 두 차량 모두 벌금 3만원에 벌점 10점 부과 된답니다.!!!!!!!!!
소소하긴 하지만 기분 좋네요!!
덧붙이자면 꼭 그 신호에서 좌회전 해야만 하는 상황은 아닙니다. 뭐 빠지는 길도 아니고 단순히 그냥 교차로에요.
2차로 직진하면 다음 신호에서 좌회전이 충분히 가능 하고 많이 돌아가는길도 아닙니다. 300~400미터 돌아가는 수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