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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249291
    작성자 : 봉봉봉Ω
    추천 : 12
    조회수 : 1416
    IP : 123.109.***.65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1/08/31 09:10:20
    http://todayhumor.com/?humorstory_249291 모바일
    내 인생 최악의 커플..
    때는 바야흐로 2년 전인 2009년
    시기는 여름이었던걸로 기억한다
    나는 남자친구에게 차이고난 뒤 ... 위로 해줄 친구들과 혜화에서 술을 먹으며
    위로를 받았다
    1차 커피
    2차 소주
    까지 끝낸 뒤 3차를 하러 성균관대 쪽으로 건너는데
    어라..인도위에 분홍색 핸드폰하나가 떨어져있넹..

    나는 일단 그 폰을 주워서 주머니에 넣은 뒤 3차 장소 편의점으로 가서 술을 먹었다
    막 자리에 앉자마자 분홍폰으로 전화가 왔다

    나-여보세요?
    여자-저기 분홍색 핸드폰 주우셨나요?
    나-넹 제가 주웠어요!!
    여자-아네 근데 혹시 핸드폰만 주우셨나요??
    나-네 그런데요?

    그러더니 갑자기 그여자의 남친이 전화를 받음

    남자-혹시 빨간색 지갑은 못보셨나요??(말투가 기분나빳음)
    나-방금 여자분한테 못봤다고 말했는데요?
    남자-(여자애한테 쪼그마한 목소리로) 못봤데못봤데 
    나-저기요 지갑도 같이 잃어버리셨나본데 저 지금 ㅇㅇ체육관쪽이니 일로 오세요 제가 보관허고 있겠습니다
    남자-거기가 어디죠?
    나-위치 설명해줌.
    남자-저 잠시만요 다시 전화드릴게요

    이러고 나서 전화 끊고 친구들에게
    나 지갑 훔친걸로 의심받나?? 이러면서 놀고있었당
    그래도 여기까진 기분이 그럭저럭 괜찮았다
    그 뒤로 5분뒤엔가 다시 전화가 옴

    나-여보세요?
    여-폰 어디서 주우셨어요?

    대뜸 말을 저렇게해서 황당했음

    나-성대 가는 길 던킨 앞이요
    여-저희는 그쪽 간 적이 없어요
    나-그래서 저보고 어쩌라는거에요?
    여-빨간색 지갑은 진짜 못보신건가요?

    지갑얘기 계속 하길래
    빡칠려고했고 동시에 여자 말투가 개싸가지였다

    나-지갑얘기 한번만 더 하시면 핸드폰 던져버릴게요 저는
    분명히 성대 던킨앞에서 그쪽 폰만 주웠어요 제가 있는곳으로 빨리 오셔서 빨리좀 받아가세요 저도 지금 놀아야하는데 그쪽때문에 못놀고있거든요
    여자-저 정말 죄송한데 마로니에쪽으로 와주실 순없나요??

    진짜 빡침...

    나-네 그쪽이 일루 오셔야죠 난 여기서 약속이 있는데
    여자-저기 곧 차가 끊겨서 제거 지금 집에 가야되거든요
    나-핸드폰 찾고싶지 않으셍요? 나 글루 갈 생각없으니까 니들이 와라

    반말이ㅡ나옴 진심 열받아서 ㅡㅡ
    그랬더니 남자애가 다시 전화받음

    남자-집이 어디시죠?
    나-동대문이요
    남자-그럼 제가 내일 찾으러갈테니 역으로 좀 나와주세요..
    나-지금 가져가시죠??
    남자-지금 저희가 못가는상황이고 그 체육관이 아딘지도 모르겠고
    나-그럼 내일 아침 9시까지 동대문역으로 오세요 나 지금
    이 전화때매 아무것도 못하고 있어요
    남자-아넹 알겠습니다

    친구들은 내 얘길 듣더니 빡쳐서 밧데리 분리한
    후 버릴려고함
    나도 그러고 싶었으나 과거 나도 폰 잃어버렸을때 주우신 분이 돌려주었던 경험이
    있기에 나 역시 돌려주어야할 강한의무가ㅡ있었다

    다음날 나는 동대문 역에 나가서 이ㅡ인간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9시까지 안오길래 전화를 검.
    남자애가 받음 
    늦잠 잤다고함
    그러더니
    다시 여자애가 받음
    택배로 보내달라고 함
    하하하
    니네 엠티에있었구나?^^

    나는
    알겠다고 말한 뒤 롯데리아에 가서 햄버거를
    먹으며 폰 밧데릴 분리한 후 길거리 휴지통에 버렸다
    밧데리는 지금까지도 우리집에 있다



    아침에 갑자기 분홍 밧데리가 눈에 띄어서 쓴글인데 ㅠㅠ
    나도 참 글을 못쓴다 ㅠㅠ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참고로 저 커플들 생긴건 돼지에...
    사진들은 온통 야한사진 ㅡㅡ
    둘이 주고 받은 문자는 온갖 음담패설ㅋㅋㅋㅋ

    암튼 제 인생의
    최악의 커플이야기였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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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31 09:12:30  125.143.***.104  
    [2] 2011/08/31 09:14:48  222.103.***.252  
    [3] 2011/08/31 09:18:44  61.38.***.10  어헝
    [4] 2011/08/31 09:31:05  218.49.***.207  
    [5] 2011/08/31 09:33:25  211.253.***.34  
    [6] 2011/08/31 09:34:12  211.253.***.34  트럴
    [7] 2011/08/31 09:41:38  112.217.***.202  ^.^JH
    [8] 2011/08/31 10:04:36  198.37.***.90  방랑군
    [9] 2011/08/31 10:23:23  211.24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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