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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248739
    작성자 : 미안해..
    추천 : 3
    조회수 : 14262
    IP : 112.171.***.93
    댓글 : 15개
    등록시간 : 2011/12/11 13:54:38
    http://todayhumor.com/?gomin_248739 모바일
    여자친구에게 욕을 했습니다..
    20살때부터...이제 26세가 되어가는 시간동안.

    함께했던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정말 남들이 이젠 보는 자기들도 지겹다고 할정도로 풋풋하게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지난 목요일 여자친구에게 전화상으로 처음으로 욕을 했습니다..

    사건 개요는 대략 이렇습니다,
    --------------------------------------------------------------------------------------------
    <화요일>
    여 : "연말에 집으로 자기 친구들 불러서 송년회를 할건데 너도와 "

    남 : "나 니친구들 아는 애들 별로 없는데 뻘쭘하니 내친구 몇명 데려갈게"

    여 : " 내친구들 엄청이쁜데.. 어정쩡한 애들 데려오지마.. "

    남 : " .....알았어. 내친구들 괜찮아. " (여기서 저는 참았습니다.)

    -----------------------------------------------------------------------------------
    이렇게 해서 제친구에게 연락을하니. 시간은 되는데 이것저것 물어보는겁니다.

    뭐 어떤걸 가져가야하는지. 각자 먹을거 가져오는건지 술을 준비해가야하는지,1박2일로하는건지..
    (왜냐하면 제 친구들은 버스타고 1시간 조금 넘게 걸리는곳에 살고있거든요,,)
    저는 이런것을 물어보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있습니다, 처음보는 자리에서 뭘 준비해야하고.

    밤에 하는 술파티인데, 늦어지면 어떤식으로 할건지,,저에게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잘 몰라서 여자친구에게 물어본다고 했습니다,

    ------------------------------------------------------------------------------------
    <목요일>
    남: " 내친구가. 시간은 되는데. 그날 어떤 식으로 파티할건지 궁금해 하고있는데
         
          뭘 준비해와야 하는지 궁금해 하는데 뭐라고 할까,?

    여 : " 각자 먹을거 자기가 가져와서 먹는걸로 하자. 음료나 기본적인 것은 내가 준비할거구.."

    남 : " 그럼 시간이 늦어지면,,니친구들도 멀리서 오는애들도 있고 그러는데. 내친구들도 차시간 끊기면

           갈수도 없고. 다같이 1박2일로 하는건가? 아님 뭐 따로 알아서 가는거냐고도 물어보던데,?

    여 :(이것저것 물어보는 것에 귀찮은듯이)  " 야 그냥 니 친구 오지 말라고 해 " 

    여기서 제 화가 터져버렸습니다,

    남: " 너 어떻게 말을 그렇게 하냐? 당연히 물어볼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

    여 : " ... "

    남 : " 너 그저께도 니 친구들 이쁘다고 내친구들 어정쩡한 애들 데려오지 말라고 했지?
           나 그때도 참았거든? 너 너무 나한테 막말하는거 아냐? "

    여 : " 여자들끼리는 내친구 못생겼다고 잘 말해, 그리고 니가 기분나쁠줄은 몰랐어
           내가 살아온 배경으로서는 니가 화나는게 이해가 안돼 " 

    이렇게 해서 제가 아주 친.절.하.게. 예를 들어가면서 20분넘는시간동안 

    제가 화난 것에 대해 표현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여 : "야 니가 살아온거랑 내가 살아온거랑 다른데 이건 니잘못도 아니고 내잘못도 아니야 "

    남 : " 그래도 너는 농담으로 말했지만 받아들이는쪽에서 기분이 나쁜정도를 넘어서 화가 날정도면.
            원인제공을 한쪽에서는 당연히 사과를 하는게 마땅한거 아니냐? "

    여 : "그래도 난 그렇게 살아오질 않아서 너한테 잘못한건 없는것 같은데? "

    남 : " 야 18 농담도 상대방에게 기분이 나쁘게 하진 않게 해야할거 아니야. 18
           내가 남도 아니고 너랑 사귀는 입장으로서 너는 나에대해 그정도의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야 하는거 아니냐? 아18 니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궁금하지도 않아.
           하지만 객관적으로 그건 좀 아니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니생각은 다르겠지만 
           그걸 지켜줘야 하는것 아니냐? 아오18..   "

    여 : (흐느끼며) " ... "

    남 : "18 똑바로 들어 상황이 어떻게 됐든간에 남의 기분을 상하게 했으면 맘에 없더라도
          사과해야 정상이라고 18 "

    여 : " 미...미안해.."
    (한동안 적막이..흐르고..)
    남 : " 아 진짜 욕해서 미안해 나도 모르게 너무 화가 나버려서..정말 미안해..앞으로 절대안그럴게."

    여 :(흐느끼며) "...."
    -----------------------------------------------------------------------------------------------
    이러고 계속 울더라구요.. 20분정도..그런데 저는 제가 여기서 끊으면 여자친구가 밤새 울 것 같아서

    끊지 않고 울음 그치고나서 풀려고. 전화를 안 끊었습니다.

    그러다가 여자친구가 내일 다시 전화하면 안되겠냐고 해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

    제가 욕한건 정말 자괴감에 빠질정도로 반성하고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날 저에게 이별통보를 하더라구요..

    제가...잘못한 점 분명있습니다. 그런데 자신은 욕 먹을정도의 하찮은 사람 아니라고 하면서., 

    잘못된 점 시정할 수있는 단 한 번의 기회를 주지 않고 이별통보를 하는건...

    저는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





    제친구들은 제편을 들고 여자친구측에서는 여자친구편을 들고 있기 때문에..

    제가 앞으로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할지..참 혼란스럽습니다..

    뭐 헤어지세요 잘헤어지셨네요 이런말씀보다는..

    객관적인 입장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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