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고민 털어놓을 사람도 없어서 여기다가 그냥 하소연하듯이 적어요..
저희는 1년 반 정도 사귀다가 헤어진지 지금 딱 일주일 됐어요
올해 3월부터 제가 공부 시작하면서 이사도 오고 멀어지고 많이 못 만나고 하면서
이틀에 한번꼴로 싸우고 찜찜하게 풀고 그러면서 꾸역꾸역 끌고 왔던 것 같아요
그래도 저는 그 사람이 너무 좋으니까 맨날 붙잡는 건 저였어요
헤어지게 된 이유는요
최근에 또 싸우고 나서 화해하고 만났을때 사건이 터졌는데요
남친이 씻으러 갔을 때 몰래 남친 폰을 좀 봤어요..
원래도 남친 있는 앞에서도 자주 봤었어요
자긴 숨길 거 없다면서 비밀번호도 설정 안해놓고 그랬었거든요
근데 카톡을 들어갔는데 대화목록에 처음 보는 이름이 있더라구요?
심장이 그때부터 쿵쾅대면서 딱 눌러서 내용을 보는데...
읽어보니까 채팅 어플 같은 거에서 만난거더라고요., 근데 남친이 그런 말 할 줄 아는 사람인 줄몰랐네요
막 그 여자한테 난 어제 너가 땡겨서 미치는 줄 알았다 애무는 잘 해? 뭐 그런 얘기 엄청 했더라구요
그리고 만날 약속까지 하고요
제일 충격인 건 시간을 보니까 저랑 있을때도 틈틈이 답장을 해줬었더라고요
화해했는데 깔끔히 그냥 다차단하고 청소하고 오면 차라리 나았을텐데 왜 저랑 있는데도 몰래 계속 연락했는지..
그래서 결국 다음날 아침까지 전 모르는척 연기하다가 안되겠어서 말했어요
그랬더니 엄청 당황하더라고요
전 그런 모습은 또 처음 봤어요
그냥 아무 말도 안하고 계속 집에 간대요
팔 붙잡고 얘기 좀 하자니까 너 얼굴 보고 아무 말도 못하겠으니까 잡지 말래요
그래서 지금 이렇게 그냥 가면 진짜 끝이라 그랬어요 그래도 도망가는 사람마냥 막 가더라고요
그리고는 그날 문자가 왔는데 창피해서 절 못만나겠대요
걘 그냥 저랑 싸웠을때 잠깐 한눈판거고 저한테 진심이 아니었던 적은 한번도 없대요
아무튼 그 일이 있고나서 그렇게 연락 또 안했었어요 며칠 그러다가 제가 너무 힘든거에요..
저는 근데 그사람 잠깐 호기심에 그런거 진짜 알거든요 그런 걸로 실제로 만날 사람도 아니라는 거 아는데
그래서 저는 제 마음에서는 용서를 했거든요
그래서 또 제가 먼저 연락해서 붙잡고 난 다 괜찮고 용서했고 디ㅡ시 돌아와달라고 하는데
이제 저 만날 자신도 없고 너무 미안하고 그냥 저랑 이제 못 사귀겠대요
집까지 찾아갔었는데도 안 만나주더라고요.,
저는 진짜 다 용서했는데..제가 바보같아보여도 저는 그사람이 진짜 소중해서요..
그리고 그렇게 정말 끝나고서 연락 안하고 산 지 딱 일주일 된 어제 밤에 문자가 이렇게 왔어요
제가 다시 붙잡으면 다시 돌아올까요..?
더 지치게 하고 제가 더 지겨워질까요...
제가 붙잡는 과정에서 미친 사람처럼 전화해대고 문자해대고 찾아가서 힘들어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