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새로운 야구인구가 되기로 결심하셨지만,
과연 야구를 즐기기 위해선 어떤것 부터 찾아봐야 하는지 참 난해하실 겁니다.
국내 프로야구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고, 알려고 해도 누가 도와주는것도 아니죠.
야구는 아는만큼 즐길수 있고, 아는만큼 그 재미가 더해지는 스포츠입니다.
자, 제가 야구의 모든것을 설명해 드릴수는 없겠지만 아주 작은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미 야구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도 재미로 한번씩 읽으셔도 괜찮으실 겁니다^^
이제 야구를 즐기기 시작하신 분들은 일단 자신이 응원하고자 하는 팀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단은 8개나 되고 선수는 한팀에만 몇십명이 넘습니다. 전부 다 즐길순 없겠죠^^;;
제가 도움을 드릴것은 바로 이 팀을 고르는 방법에 대해서 입니다.
두산 Bears(곰), 롯데 Giants(거인), 삼성 Lions(사자), 우리 Heroes(영웅),
한화 Eagles(독수리), KIA Tigers(호랑이), LG Twins(쌍둥이), SK Wyverns(비룡)
자 과연 8개나 되는 이 팀들중 어떤팀을 응원해야 할까요? 여기 몇가지 분류방법이 있습니다.
1. 보통 자기 고향을 연고로 갖고 있는 팀을 응원합니다.
서울(잠실,목동구장) : LG(잠실), 두산(잠실), 우리(목동)
인천(문학구장) : SK
대전(한밭,청주구장) : 한화
대구(대구구장) : 삼성
광주(무등구장) : 기아
부산(사직구장) : 롯데
뭐 도시명이긴 하지만 속해있는 시도가 서울,경기,경상,전라,충청 이랍니다.
제가 아는 분께서는 원래 고향이 충청도 셨는데 서울로 이사오면서 두산팬으로 바뀌신 분도 계시구요.
서울분들이 아마 많으실텐데.. 연고팀이 3개나 되서 조금 고민이 되실겁니다.
2. 각 구단마다 스폰을 하고 있는 회사에 따라 응원팀을 정합니다.
이건 보통 그 회사에 근무하는 사람들이나 그 가족들이 많이 결정하는 방법입니다.
참, '우리 히어로즈' 는 정식명칭은 '우리담배 히어로즈' 인데요, 담배 라는 글자가 주는 이미지가
좋질 않다보니 구단명에선 빼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3. 각 구단에 속해있는 스타선수에 따라 응원팀을 정합니다.
음 이건 뭐 각팀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에 대해선 각 팀 팬분들의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에,
이번 올림픽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어떤 팀에 속해 있는지만 알려드리겠습니다.
감독
김경문(두산)
투수
권혁(삼성), 김광현(SK), 류현진(한화), 봉중근(LG), 송승준(롯데),
오승환(삼성), 윤석민(KIA), 장원삼(우리), 정대현(SK), 한기주(KIA)
포수
진갑용(삼성), 강민호(롯데)
타자
고영민(두산), 김동주(두산), 김민재(한화), 김현수(두산), 박진만(삼성), 이대호(롯데),
이승엽(요미우리), 이용규(KIA), 이종욱(두산), 이진영(SK), 이택근(우리), 정근우(SK)
이승엽 선수는 아시겠지만 현재 일본프로야구 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 에서 활약중입니다.
일본 진출 전 활약하던 국내구단은 삼성 Lions 입니다.
그외에 대표팀 선수 외에 소속팀이 궁금한 선수가 있으신 분들은 리플로 문의해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4. 구단 특유의 경기력이나 매력에 반해 응원팀을 결정합니다.
이점 역시 각팀 팬분들의 의견이 분분한데요.. 어디까지나 제 주관일 뿐이니, 부디 악플은 삼가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냥 제가 빠트린 부분이 있으면 좋은말씀으로 리플로써 보충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가나다영문 순으로 정렬설명해드리겠습니다.
두산 Bears(곰)
서울을 연고로 하는 팀으로써 같은 홈구장을 사용하는 LG트윈스와는 필연적인 라이벌관계입니다.
달리기가 빠른 선수들을 필두로 뛰어난 발야구를 구사하는 팀이구요.
이번 올림픽에서도 뛰어난 주루플레이로 활약했던 선수들 대부분이 두산선수들 입니다.
프랜차이즈 스타로는 김동주선수 정도가 되겠네요.
서울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빠르게 팬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근년 간 성적도 뛰어난 편입니다.
1982년 창단해서 한국시리즈에서 1번 우승한 경력이 있는 팀입니다.
롯데 Giants(거인)
부산을 연고로 하는 팀으로써 부산사람이라면 월드컵을 보느니 롯데경기를 본다고 할 정도로
두껍고 강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팀입니다.
1982년 창단하여 84,92년 2회 우승한 경력이 있는 팀이지만, 근년 간의 성적은 좋지 못합니다.
역대 최다8위기록을 갖고 있는 팀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외국인감독 영입등을 통해 아주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솔직히 롯데는 그 팀보단 팬들의 매력이 더 큰 구단이기도 합니다. 부산사람들 특유의 근성이랄까요?
아무리 성적이 안좋아도 사직구장은 언제나 매진입니다. 그만큼 재밌는 경기를 많이 보여주는 팀이기도 합니다.
삼성 Lions(사자)
대구를 연고로 하는 팀으로써 팬층은 그리 넓지 않은 편입니다. 경상도 팬들은 주로 롯데로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82년에 창단하여 05,06년 2회 우승한 경력이 있으며, 근년 간의 성적은 아주 뛰어난 편입니다.
국민타자 이승엽을 배출해 낼 만큼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며 대대로 무시무시한 타선을 보유한 팀입니다.
현재는 타선보다는 투수력에 좀 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마도 선동렬 감독의 영향이라 생각됩니다.
우리 Heroes(영웅)
이팀은 원래 얼마전까지 서울을 연고로 하는 '현대 유니콘스' 라는 명문구단이 전신이었습니다.
여러가지 안좋은 상황을 겪으며 올해 새로 창단된 팀으로써, 현재 구단내 사정도 좋지 않은 편입니다.
원래 현대유니콘스는 인천연고였는데, 팬층확보를 위해 서울로 강제로 연고이전을 하기도 했죠.
그러한 문제들로 인해 8개구단중 팬층이 가장 적은 팀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대 유니콘스 시절엔 4번이나 우승을 하고, 언제나 상위권에 랭크될 만큼 강한 팀이었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이름으로 예전의 선수들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위한 작은 도약을 하고 있는 팀입니다.
한화 Eagles(독수리)
대전을 연고로 하는 팀으로써 팬층도 두텁고, 근년 간 성적도 뛰어나며 선수층도 아주 두꺼운 팀입니다.
이팀은 투수들도 강하고, 타자들도 강합니다. 대표적으로 괴물투수 류현진선수가 소속해 있으며
그외에도 대대로 강한 투수들을 배출해 낸 팀이기도 합니다.
올해엔 다이너마이트타선 이라 불리울 만큼 강력한 타선을 뽐내고 있기도 합니다.
열심히 쳐서 점수내고, 열심히 던져서 타자 막아주는 아주 재미있는 팀입니다.
85년에 창단하여 1회 우승한 경력이 있으며, 근년 뿐 아니라 언제나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KIA Tigers(호랑이)
이팀은 해태 Tigers가 전신으로써 전라도뿐 아니라 전국에 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팀입니다.
창단이후 무려 9회우승에 빛나는 화려한 커리어를 보유하고 있는 명실공히 국내최고 명문팀입니다.
이 중심엔 잘 알고계실 선동렬이라고 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천재투수가 있었습니다.
한때 전국구단 이라고 불릴만큼 지역 연고 불문하고 많은 팬이 있었으나, 몇년전 KIA Tigers로
모기업이 바뀌면서 부족한 지원 탓인지 예전의 명성과는 달리 근년 간의 성적이 좋지 못한 편입니다.
이강철, 조계현, 선동렬, 전병두, 윤석민, 한기주 등등 언제나 최고의 투수들을 배출해낸 팀으로써,
그야말로 완벽한 투수팀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관총부대 라는 별명대로 타팀에 비해 강하지 못한 타선을 갖고 있습니다.
LG Twins(쌍둥이)
두산과 함께 잠실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팀으로써 서울 연고팀 이라는 온실효과로 인해
8개구단중 가장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상하리 만치 예전부터 훈남선수가 많은 팀으로써
여성팬이 가장 많은 팀이기도 합니다. (서용빈, 박용택 등등)
하지만 실력은 그에 조금은 미치지 못하는 팀이기도 한데요
전체적인 스타일은 두산과 비슷하지만 현재 8개구단 중 가장 약한 전력을 갖고 있습니다.
1990년 창단하여 창단첫해와 94년 2회 우승을 하며 돌풍을 일으키던 팀이지만, 세대교체 실패와
계속된 거액선수영입 실패, 외국용병 실패로 인해 근년 간의 성적은 최악에 가까운 팀입니다만
구단의 꾸준한 지원과 적극적인 야구마케팅을 통해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고지의 특성상
가장 큰 잠재력과 가능성을 갖고 있는 팀입니다. 정말 사연많고 골때리고 재미있는 팀입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저 역시 LG Twins의 팬이기도 합니다.
SK Wyverns(비룡)
인천을 연고로 하여 2000년 창단된 팀으로써 작년에 1회 우승을 한 경력이 있는 팀입니다.
인천의 인구가 많지 않아 자연스레 팬이 적은듯 하지만,
그 이면엔 가장 재미없는 야구를 하는 팀이라는 오명도 갖고 있는 팀입니다.
잦은 투수교체와 작전지시로 인해 이기는 야구를 추구하지만, 보는 입장에서 재미없는건 어쩔수 없지요.
어떤측면에서 보면 가장 야구다운 야구를 하는 팀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최근엔 정근우 2루 사건, 윤길현 욕설 사건 등으로 팀 이미지가 아주 안좋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올해 시즌 시작부터 지금까지 독보적인 1위자리를 지키고 있는 팀입니다.
전체적인 선수구성은 각 팀별에서 문제를 일으키거나 한물(?) 간 선수들을 영입해서
외인구단 처럼 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팀인데요
감독은 이번 올림픽때 SBS에서 해설을 맡은 김성근 감독이 역임을 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일본야구의 색깔을 많이 갖고 있는 팀입니다.
위 4가지 방법 외에도, 뭐 개인적인 사연에 의해 팀을 정하기도 합니다 ㅋ
혹시 재밌는 사연을 갖고 계신분 있으시다면 리플에 소개좀 해주세요 ㅎㅎ
아 별생각없이 시작했는데, 하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아마 대부분의 분들이 이미 아시는 내용이었겠지만, 그래도 관심있게 읽어주셨다면 추천하나정도 해주세요^^;;
하지만 그것보단 이번올림픽을 통해 야구를 처음 접하게 된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추천하면 키 5cm 자랍니다. 무럭무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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