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하는 한국인들이여, 똥은 치웠나? 세상에 침뱉기
2009/10/02 18:39
http://blog.naver.com/ivorymind/120091940138 이 포스트를 보낸곳 ()
내가 일하는 사무실엔 파리가 유난히 많다. 정말이지 아무리 잡고 또 잡아도, 때론 한 시간을 투자해 대략 100마리를 잡았다고 느낄 때에조차, 도무지 그 수는 줄어들 줄을 모른다. 그렇다면 나는 정녕 이놈의 파리들과 언제까지고 내 삶을 함께 하는 수밖엔 없는 운명인 걸까?
내 사무실 문 밖엔 옆 사무실의 사장님이 캐우는 백구가 한 마리 있다. 그런데 사장님이 그 개를 항상 묶어놓고 있기 때문에, 그녀석은 항상 같은 곳에다 똥을 싼다. 그런데 사장님은 자신이 개의 소유주이면서도 그 똥들을 잘 치우지 않는다. 그리고 나 역시도 나와는 상관없다는 생각에, 그리고 사장님이 하는 짓이 미워서라도 내가 먼저 선행을 할 수는 없다는, 군자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멀지만 한편으론 지극히 본능적일 수밖에 없는 그 '쌤통' 때문에 똥을 치우지 않는다. 그리고 그렇게 하루하루 똥은 쌓여만 가고, 쌓인 그 똥들에 이놈의 파리떼들은 한시간이 멀다하고 기하급수적인 증식속도를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 아마 하루에 천마리를 잡아도 내 사무실의 사정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파리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하루종일 파리채 들고 죽자살자 파리만 때려잡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일까, 아니면 그냥 한 3분 시간내서 눈딱 감고 똥을 치우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일까?
그 누구도 여기에 대해 고민을 할 사람은 없을 줄로 안다. 정말 미친 놈이 아닌 이상은, 당연히 똥을 치움으로 해서 파리를 끓게 하는 '원인제거'를 먼저 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생각할 테니까. 하지만 조금만 더 확장을 해보면, '한국사회', 그리고 '한국인'들은 결코 이와 같이 생각하고 또 이와 같이 행동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즉, 그들은 '미친' 것이다.
나영이 얘기로 인터넷이 핵전쟁을 하고 있더군. '인권은 인간에게 있는 것이지 짐승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는 논리를 다들 분출하기 직전의 자기 좆몽댕이처럼 핏대 불끈하게 빨딱 세워서는..가해자에 대한 가차없는 응징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 그 가해자는 분명히 나쁜 사람이다. 나영이 뿐만이 아니라 그 어떤 이에게도 또다른 피해를 줄지 모르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이 사회에서 완전히 '제거'를 시켜버리는 것이 옳다고 여겨질지도 모른다. 내 사무실에서 언제나 나를 귀찮고 짜증나게, 심지어는 사고를 일으키게까지도 만들곤 하는 그 파리떼들처럼 말이다.
하지만 파리채 들고 백날 파리만 잡는다고 파리가 없어질까? 만약 강호순을 고대 중국사회에서처럼 저자거리로 끌어내서 목을 치고 그러한 '본보기'를 만민 앞에서 '인터넷 중계'를 했더다면, 과연 그 뒤로 흉악범죄가 사라졌을까?
야후의 메인 화면에는 성범죄자를 아예 거세시켜버리는 폴란드의 경악스런 법집행을..마치 지금의 우리가 '본'을 받기라도 해야 한다는 뉘앙스로 어떤 질낮은 블로거의 포스팅을 대문짝만하게 띄워놨더만. 아가리면 열었다 하면 씨알도 없는 한류니 한국문화 최고니 한국문화 세계 전파니 하는 개 씹같은 위선의 언어를 늘어놓는 게 바로 한국인 자신들의 정체이면서...한편으로 그들은 문화인, 아니, '문명인'이 되는 것조차도 하루하루 힘차게 거부를 하고 있는 것이다. 문화인, 문명인을 입에 담지만, 실제로 그들이 갈망하는 것은 바로 '야만'이다.
다 그냥 거세시켜버리는 거다. 한놈이라도 어린애들에게 흑심 품는 놈 있으면 앞뒤 가리지 말고 조낸 짤라버리는 거다. 자, 그러면 흉악범죄가 없는 세상이 도래하려나?
하나만 묻자 한국인들아. '똥'은 치웠어? 응? 니가 1분에 파리 다섯 마리를 때려잡는 동안에 니 앞의 그 똥에서는 1분에 수백마리의 구더기들이 움트고 있는데?
Yeah, Korean, fantastic you are. You know that.
똥은 치울 생각 안하고 파리떼만 쳐다보며 죽어라 열불을 내는 한국인들의 모습. 뭐 하루이틀도 아니지만...나는 정말 고개가 절레절레 흔들어진다. 첫째, 그들의 어리석음. 둘째, 그들의 위선. 이 둘이 나로 하여금, 참으로 항구적인 고개흔들기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
똥은 치우지 않고 파리떼만 때려잡다 녹초가 돼버리는 그 미련하고 어리석기 짝이 없는 모습은 이미 앞에서 긴 말로 주절댄 바 있다. 여기에 하나 더 덧붙여야 할 것은 바로, 한국인들의, 정말 너무나도 참을 수 없는 그 위선들이다.
"이런 끔찍한 상황을 두고도 분노하지 않는다면 그게 사람이냐! 니 딸이 그렇게 됐다고 생각해봐라 이 개놈들아! 언제까지 그 더러운 인권 타령하고 있을거냐!"
아...한국인들이여. 간곡히 청하겠는데, 제발 발광하지 마시라. 나도 괜히 당신들을 잡고 약올리려는 의도로 이러는 거 아니다. 당신들이 정말 '인간'으로서 나영이의 일을 고통스럽게 생각한다면, 절대로 지금과 같은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 그것은 위선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언제부터 나영이를 알고 있었던가? 그리고 강호순에게 살해된 피해자들은 또 언제부터 그렇게 잘 알고 있었고? 전혀 알지도 못하던 쌩판 남이었던 사람들을 두고, 지금와서 이렇게, 마치 그 피해자들의 가족이라도 된 듯이 이마에 핏대 세우며 목청 높이는 이유가 뭐냐고? 뭐? '인간'이기 때문이라고? 이봐이봐...이러지마...대기업의 초불법적인 노동자 무단해고에, 용산참사에, 또 뭐더라? 하여튼 이런 문제들 가지고선 눈하나도 깜짝하지 않던 짐승같은 냉혈한들이었던 게 바로 당신들의 정체이면서...뭐가 어쩌고 어째? '인간'이라고라?
한국인들은 이렇게 언제나 크나큰 자기역설에 빠져 있다. 심지어 아주 돼먹지 못하고 같잖기 짝이 없는 착각마저 하는 경우가 있는데, 자기랑 전혀 상관도 없는 사람을, 단지 그사람이 범죄자라는 그 이유로 자기에게 '심판'을 할 권리가 주어진다는 이상한 착각이 바로 그것이다. 나는 한국인들에게 묻고 싶다. 도대체 누가 당신들에게 그런 말도 안되는 심판권을 주었냐고. 도대체 어떤 빌어처먹은 버르장머리를 가지면 그런 기도 안차는 오만한 착각을 하게 되느냐고. 왜 당신들은 도무지 주제파악이란 걸 할 줄 모르는 동물들이냐고.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는 모든 동물들이여(subhuman), 제발 '진짜' 인간인 내 말을 꼭 귀담아 들어라. 단군신화에도 나오는 바지만...'인간'이라고 하는 게 결코 쉽게 되는 게 아니다. 눈물콧물 다 참아가며 마늘 좆나게 씹어삼켜야만, 그리고 그렇게 몇달을 버텨야만 될 수 있는 게 바로 인간이다. 당신들은 과연 '인간'이 되기 위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가? 마늘을 씹는 것과 같은 철저한 자기반성과 인고의 과정을 단 한순간이라도 실행하고 있나? 눈앞에 잠시 혈압오르는 장면 하나 비쳤다고 그거 보면서 미친 개때들마냥 광분이나 하고 있는 바로 그 일이, '인간'을 자칭하는 당신들의 그 '일'인 게야?
시각, 후각, 청각, 촉각... 그 어떤 것이든, 말초적인 감각에 즉시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는 언제나 '동물'이다. 투우사가 펄럭거리는 빨간 수건에 미친듯이 달려드는 소처럼 말이다. 인간은 그러지 않는다.
'인간'이 뭐던가? '분별'을 할 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지금 한국인들이 보여주고 있는 행태의 그 어디에서 '분별'을 찾을 수가 있단 말인가? 씨발 후진국 폴란드처럼 그냥 말안듣는 놈들은 모조리 좆대까리 싹뚝 끊어버리는 게 장땡이라고 고함치는 게 바로 '인간'을 자처하는 너희들의 '수준높은' 그 모습 아니냐 말이다.
나영이 가해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개설된 까페가 하나 있는 모양인데, 그게 어느새 완전 걸레가 돼버린 모양이더군. 가해자를 두둔하는 것도 아니고, 나영이의 불행을 왜곡하는 것도 아닌, 그저 '인권'이라는 너무나 절대적인 휴머니즘의 가치를 수호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카페의 주인장이 카페의 대문에 대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그렇게 알려놔도...이미 미쳐버린 한국인들의 정신머리가 똑바로 잡히기에 현재의 상황은 너무나 절망적인 단계가 돼버린 것이다.
변함없이 언론들은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나영이 사건과 관련한 대중들의 반응 하나하나를 남김없이 부채질해서 코끼리를 만들고 있고...단 한사람이라도 '인권'을 외치는 사람이 있으면, 대중들은 떼를 지어 몰려서는 그를 밟고 쑤셔서 고깃덩어리를 만들어버린다.
요즘의 한국사회는 정말 쳐다만 봐도 호흡곤란이 일어난다. 물론, 이런 끔찍하게 숨차는 일이 뭐 하루이틀 일어나 왔던 건 아니기에 나는 가능하면 안쳐다보고 싶다. 그래고 오래전부터 쭉 그래왔다. 하지만 내 의도와는 상관없이 내 눈앞에서 떡 하고 펼쳐져버리니 이건 뭐 내 의지로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게 돼버린다. 나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한국사회를 생각하면 언제나 장난기로 가득하던 나의 얼굴은 순식간에 끔찍한 분노의 그림자로 일그러진다. 나도 모르게 손끝이 부르르 떨리고 입술 끝이 씰룩거린다.
인간의 행세를 하고 있는 한국의 모든 개떼들이여. 긴말 않겠다. 모두 씹, 개의 씹이 되어라. 그것이 너희들의 더러운 그 영혼에 어울리는 가장 적합한 신체다.
출처:나무도둑님 블로그(http://blog.naver.com/ivorymind/1200919401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