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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248007
    작성자 : 아..
    추천 : 103
    조회수 : 4227
    IP : 121.190.***.167
    댓글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10/05 05:48:38
    원글작성시간 : 2009/10/05 00:06:05
    http://todayhumor.com/?humorbest_248007 모바일
    우리 엄마...어떻게 하죠....?
    안녕하세요......
    21살 학생이예요....
    눈팅만 간간히 1년만 했는데요..............
    오늘 너무 힘들고 괴로운 일이 생겨서
    오유 여러분께 응원의 메시지를 너무 듣고 싶어서...
    글을 한번 올려봐요......
    글 재주가 없어서 앞뒤가 뒤죽박중이고...잘 못써도 이해해 주세요..

    추석을 즐겁게 보내던 중에
    엄마가 계속 배가 조금 더부룩하시다면서
    생리중이라 그런가
    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이떄 눈치 챘어야 하는건데.....

    며칠전부터 하혈을 하셨다길래....
    저는 그냥 생리인줄만 알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어요...
    엄마가 하혈 하면서부터 약국을 다니면서
    산부인과 검사도 받으셨대요...그런데 딸이라고 있는 저는
    그런거에 관심도 없고.. 그냥 '괜찮대?'이 한마디 물어보고 넘어갔었어요...
    그러면 안됬던건가봐요.......

    오늘 엄마랑 아빠가 술을 드셨어요...
    전 밖에 외출중이어서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저녁때 집에 왔는데 엄마랑 아빠가 둘다 나가셔서 집에 안계시더라구요....
    그러다가 갑자기 집에와서 있는데....
    동생이 전화를 받더니 울면서 '엄마 왜그래!왜 울어!!!'이러면서 울더라구요...
    저도 기겁해서 전화를 받았는데......
    엄마가 술취하시 목소리로
    울면서....'사랑해...엄마가 미안해 너무너무 미안하고 너무너무 사랑해....'
    이러시더라구요.........
    갑자기 저희 너무 불안해져서
    집밖으로 바로 뛰쳐나가서 울고불면서 엄마랑 아빠를 찾아다녔어요.....
    그러다 아파트 정문으로 나갔는데....

    아..................
    진짜......아빠도 같이 술 취하셔서
    우시면서......
    '사랑해...사랑해'계속 이말만 하시면서 택시에서 내리셔서
    저희를 보시자마자 껴안으시더라구요.............
    그때 알았어야 하는데.......
    사실 그때만해도
    뭔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두분다 아파트 정문에서 내리시면서 비틀거리시길래..
    술을 취할때 까지 마신걸 처음 본거라서...
    너무 충격받아서...보자마자 이게 무슨짓이냐고 화를 내면서.....
    집에 모시고 왔어요......

    집에 겨우겨우 와서......엄마가 '엄마가 아프대....'이러시는 거예요......
    갑자기 가슴에서 덜컹 내려 앉으면서
    엄마한테 울면서...무슨 소리냐고 제발 말좀 해보라고
    왜 이렇게 될때까지 술을 마셨냐고.................
    계속 여쭤봤더니.....
    엄마가 우시면서 말하시더라구요....
    많이 아프시대요....

    있잖아, 엄마가 혹이 있는데.....그게 크대...이러시면서
    엄마가 계속 하혈을 해....이러시면서..........

    아무리 여쭤봐도....다른 말을 못하시고.....
    계속 위에 말만 반복하세요.......

    어떻게해요...........
    저 엄마아픈것도 눈치 못채고 계속 화만냈어요...........
    엄마 너무너무 사랑하고
    엄마 없으면 진짜 못살거 같은데.........
    엄마 매일 아침 피곤하신데도 일찍 일어나셔서
    저희 학교 보내려고 고생하셨어요.............
    모든 엄마들이 사랑하는 자식한테 하는 그 모든일들...
    저희 엄마 저희한테 해주셨어요.......
    아니 그 이상으로 많이 해주셨어요....
    매일 곁에 있는게 당연하게 느끼다가 막상 이렇게 되니까....
    진짜 하늘이 무너져요........
    저희 엄마 제 하늘이예요.......................
    저한테 하나밖에 없어요....................
    엄마 너무너무 아파서........

    지금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잠을 못자겠어요.........
    아직 12시밖에 안되었는데...................
    너무너무 무서워서....엄마한테 너무 미안해서.......
    지금 뭘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런데다 글쓸데가 아닌데.....
    정신이 너무 없어서 이러고 있어요...죄송해요.....
    지금 엄마가 '엄마 자고 싶어....'이러시길래...
    애써...정말 애써....병원끌고 가고 싶은데...
    엄마가 쉬고 싶으시다길래.........
    너무너무 걱정되는데........
    아무 것도 못하고 컴퓨터만 부여잡고 있어요...
    왜 이럴때 엄마한테 해줄 수 있는게 없을까요......


    엄마 사랑한다는말 왜 그동안 못했을까라는 생각만 계속 들어요.....
    엄마 미안하다는 말도....
    우리 엄마 괜찮아야 해요....

    여러분 저 지금 엄마가 주무셔서 할수 있는게 없어요.....
    내일 아침에 엄마 일어나실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사랑한다고, 미안하다고 말할거예요....
    평생 많이 말할거예요.................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한테 사랑한다고
    키워주셔서 감사하다고 꼭 말씀드리세요......
    저 지금 너무너무 후회하고 있고...
    뭐라고 해야될지....더 이상 생각이 안나서 이제 저장하고....
    안방문 앞에서 엄마 내일 아침에 일어나실때까지 기다리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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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05 00:14:44  61.4.***.176  Novi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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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9/10/05 00:21:03  61.247.***.78  오늘의유자차
    [4] 2009/10/05 00:27:42  121.131.***.64  
    [5] 2009/10/05 00:43:42  120.142.***.110  난너의안티
    [6] 2009/10/05 00:45:35  122.46.***.170  새나라의노인
    [7] 2009/10/05 02:10:09  116.123.***.80  달리기꼴등ㆀ
    [8] 2009/10/05 02:39:33  211.41.***.181  
    [9] 2009/10/05 04:39:35  116.127.***.12  똥은식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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