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학교 4학년 졸업반 23살 여자사람입니다
지금 고3이든, 저같이 대학교 4학년이든 지금 다들 자신의 인생의 갈림길에 있는 분들이 많을거에요
답답해서 몇자 적어봅니닷 제 글을 읽는 분들 모두 자기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시셨으면 좋겠어요 지금부터는 오유니까 쓸 수 있는
저만의 이야기를 적어보려해요 이 밑으론 그냥 제 이야기니까 안 읽으셔도 좋습니다 ^_^
(짜증대빵나실거에요 한심하거든요....더 힘드신 분들도 많을텐데 이런 글 쓰는 제가, 이런 것도 고민이라고 올리는 제가 너무 부끄러워요 그래도 제가 익명을 빌어서 제 마음을 탈탈 털어낼 수 있는 곳은 오유밖에 없어서 이렇게 씁니다)
어렸을 때부터 내 꿈은 변호사, 경찰이었는데 고등학교 들어오니 난데없이 생물학과가 가고싶었고
고2가 되니 해양경찰이 하고싶었고 고3이 되니 경영학과가 가고싶었는데 수능실패로 집가까운 국립대 법학과에 정착했다.
재학생의 98%가 공무원을 준비하는 우리과에서 당연하게 공무원 해야지.. 하며 이게 내 길이라며 살아왔는데
4학년 때부터 공무원은 내길이 아냐!하며 취업 준비를 시작했다. 주위 반응은 '니가 취업 준비할 줄 몰랐다..진짜 경찰이나 그런거 할 줄 알았는데'
내가 낸 등록금 다 환급받고 졸업해야지 라는 심정으로 지원금 헌터처럼 학교 여기저기 활동에 참여하고 각종 경험을 쌓고(생각해보니 그런 활동을 해서 얻은 돈만큼 돈이 들어갔네 ㅋ)
4학년 2학기 지금... 취업을 해야하는데 이상하게 취업하고 싶은 곳이 없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뭔지도 모르겠다. 아빠 말이 맞다. 대학교 4년 다니면서 자기가 뭘 할지 생각도 안 해봤냐는 아빠 말은 너무 맞는 말이어서 할말이 없다
적어도 법학과를 왔으면 법에 관련된 무언가를 하려고 온 것인데 회사 채용 공고 분야에 법무라고 써있어도 소장하나, 등기하나 작성할 줄 모르는 나는 다른 분야만 본다.
그러면서 먼저 취업한 선배들, 아직 취준생인 선배들이 하는 말 '23살이면 아직 어려~ 인생 60년을 준비하는데 1년, 2년 늦는게 문제냐' 이 말에 난 또 난 아직 어리다고 자기 합리화한다.
집에서는 졸업전에 무슨 소식 없냐고, 집에서는 금전적으로 부족함 없이 최대한 도와주셨는데 그래서 철이 없는지 급한지 모르는 지 '하고 싶은 일이 뭔지 모르겠어요, 가고 싶은 회사가 없어요'라고 말하는 내가 쓰레기같다.
지금 글 쓰는 순간에도 무슨일을 해야할지, 내가 진짜로 원하는 일은 뭔지 의문이 든다
어렸을 때 부터 제복입는 일(경찰, 군인, 은행원 등등)을 좋아했던 나는 다시 한번 정말 진지하게 고민하고 부모님에게 경찰시험 준비한다고 했다가 아빠의 '취업안되니까 니가 결국 공무원시험준비하러 서울 간다고 그 말 할 줄 알았다'라고 개털리고 난 뒤로 정말 내가 취업 하다하다 안되서 공무원 시험으로 도피하나? 라는 생각과 함께 또다시 길을 잃고 몇 군데 자소서를 넣었지만 서류 광탈....
점점 소심해지고 주위의 시선과 말에 흔들리고 겁이 많아지는 나 자신을 느낀다. 2년 전만해도 내 별명은 쫄리지않는 ㅇㅇㅇ 였는데
하나둘씩 자기 꿈을 향해 준비해가는 친구들을 보면 너무 무섭다. 대학교를 취업을 위해 다녀야 하는 곳인데 그냥 초,중,고 의무교육(물론고등학교는의무가아니지만)처럼 학교 다닌 내가 이제서야 한심하다.
그래서 정말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제가 정말 하고싶은 일을 찾아보려합니다. 누군가에게 제가 경험한 것과 제가 가진 지식을 전달해주기 좋아하고, 친구들이 질문 못할 때 대신 손들어서 질문해서 문제를 해결해주길 좋아하고, 행사를 기획하거나 아이디어내는 걸 좋아하고, 책냄새가 좋아서 도서관을 좋아하고, 문제가 있을 때 핵심을 딱 짚어서 지적해서 고치는 것을 잘하는 저는 지금 어떤 길을 가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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