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 가입시기와 비슷한 시점부터 없었으므로 오유의 ASKY저주에 걸려있는 것이 확실함.
푸념이 길었음. 본론으로 들어가겠음~
3~4년 전 쯤, 반백수 상태로 구직에 전념할 생각이 사그러갈 즈음 부모님의 눈총을 애써 피하며 생활중이었음.
그러던 어느날 저녁 외출 후 부모님 가게로 귀가하는데 부모님께서 가게에 손님 것 같은 지갑이 떨어져 있어서 주워 놓았다고 하심.
그래도 당일이니까 가게 문닫기 전까지만 기다려보기로 함.
(가게 위치가 시장입구 근처라 장보러 오신 분들이 잃어버리신 이런 습득물들은 오랜시간 지나지 않아 주인이 직접 찾으러 오는 경우가 많아서
당일은 보통 보관함. 오해없길 바람.)
가게 문 닫을 시간인 10시가 다 되도록 찾으러 오지 않아서 주운 상태 그대로 본인이 지구대에 맡기러 감.
이것저것 적고 경관님깨 잘 찾아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궁핍한 반백수의 삶에 한줄기 빛이 되어줄지 모를 사례금을 머릿속에 잠시나마 그리며 돌아옴.
다음날이 토요일인지 일요일인지 가게는 여는데 나는 집에 있는 날(부모님의 반백수 아들을 바라보는 눈총의 강도가 최고조에 이르는 날)이라
가게 일을 돕고 있었음.
점심시간을 막 지났을 무렵 전화가 울리기에 가게문 열었는지 확인하거나 물건 있는지 확인하는 전화가 대부분인지라 가벼운 마음으로 전화를 받음.
그런데 반대편에서 대뜸 내이름을 대면서 두근남이란 사람 거기 있냐고 함. 본인이라고 밝히자
아니 지갑을 주웠으면 그냥 보관하고 있으면 어련히 알아서 찾아갈까봐 그걸 못 기다리고 파출소에 맡겼냐.
자기 있는 곳에서 우리가게는 코 앞인데 한참 가야하는 파출소에 맡겨서 우리 딸이 찾으러 가느라 엄청 고생했다.
우리딸이 평일에 일하고 주말에는 쉬어야하는데 거기까지 다녀오느라 녹초가 되었다. 내 다신 그 가게 안간다,
이러고 뚝 끊는거임. (참고로 가게에서 지구대까지 500여 미터 거리임.)
머라 대꾸할 새도 없이 속사포랩을 듣고 벙쩌서 멍해있는 본인에게 부모니께서 무슨전화인데 그러고 있냐고 물으시는데
부모님께 말씀 드려봤자 부모님 속에 천불만 날 일인듯하고 한 버럭하시는 아버지 성격에 지구대 찾아가자서 그 사람 알아내자
하실 것 같아서 금방 정신 추스르고 별 전화 아니라고 보이스피싱 같아서 그냥 끊었다고 말씀드리고 혼자 천불 삭힘.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난 글쓰는 일 안하길 잘했다고 이 글을 쓰면서도 계속 생각하는 중임.
어떻게 마무리 하지? 에잇!!! 쓰고보니 나만 멘붕인듯. 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