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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24748
    작성자 : 지껄이기
    추천 : 169
    조회수 : 5963
    IP : 121.130.***.26
    댓글 : 1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8/08/23 01:15:45
    원글작성시간 : 2008/08/22 18:49:07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4748 모바일
    [야구] 한일전 총평
    간큰 감독에 간큰 선수들
    김경문 감독에 대한 이야기를 안할수 없게 되었다. 참으로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럴수 밖에 없는것이 그가 보여준 능력은 말 그대로 대단하기 때문이다.

    처음 대표팀을 구성하면서 그가한말은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팀플래이중심으로 선수를 뽑았다" 였다.

    결국, 그의 선택이 올바른 선택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대타성공률이 무려 5할이니 말이다.

    수비, 공격, 대타, 대주자로 거기에 필요할때 한방까지 쳐주며 말그대로 올라운드 플래이를 보여준 정근우의 활약은 두말하면 잔소리가 아닐까? 한때 작은 실수로 인해 미움을 받기는 했지만 이제 누가 그를 미워할수 있겠는가??

    오늘같이 중요한 경기에 진갑용이라는 듬직한 포수가 주전으로 나올꺼라 생각했다. 부상이 있다 하더라도 감독 입장에서야 무리하더라도 진갑용을 내보내고 싶은 마음이 왜 없었겠는가?

    그럼에도 "간큰남자" 김경문 감독은 강민호(24)라는 어린 선수를 포수로 내보냈다. 같은 팀도 아닌 전혀 다른 팀의 어린 포수에게 한일전이라는 중압감 넘치는 시합의 안방마님자리를 턱 하니 준것이다.

    경기 초반 김광현과 호흡이 흔들리기는 했지만 훌륭히 자신의 역활을 소화해 냈다. 사실 경기초반 수비의 집중력 부족으로 내준 점수이지 포수의 잘못은 아니지 않았는가?

    감독의 간이 크니 덩달아 선수의 간도 커졌나 보다.


    우리 감독님이 일본 전문가시거든?
    일본통으로 유명한 김성근 SK 감독아래서 야구를 단련한 김광현 아닌가? 타점이 높은 그의 투구는 일본타자들에게 있어서 상당히 난감한 공이 아닐까 생각되어 진다. 187cm 라는 장신에 위에서 내려 찍는 "좌투수"의 공은 보기에도 멋져 보였다.

    사실 호시노 일본 감독이 김광현을 알기 이전에 김성근 감독을 알았어야 하지 않았나 싶다. 일본통이며 일본보다 더 일본 스타일 다운 김성근 감독의 야구를 알았다면 아마도 김광현을 그리 쉽게 생각하지 못했을꺼라 생각한다.

    지피지기 백전 백승이라 했다.

    일본은 너무도 김광현과 김성근 감독에 대해 몰랐던것 같다.


    난 좀 밀어 붙여
    야구팬이라면 알다 싶이 김경문 감독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밀어 붙이는 스타일의 야구를 구사한다.

    선수 기용에서도 그러하고, 작전 또한 그러하다. 번트보다는 차라리 히트앤 런을 선택하거나 강공으로 밀어 붙여 버린다.

    그렇다고 "번트"를 안하는것도 아니다. 최고의 타격감과 장타력을 불사르던 이대호에게 번트를 시키지 않았던가???

    이러면 쉽게 생각할수 없게 되어 버린다. 번트를 댈지 강공으로 밀어 붙일지 상대팀으로서는 주자가 있을때마다 고민을 해 봐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린다. 더군다나 4,5,6번을 제외한 타자들은 픽하면 기습번트를 시도하고, 갑자기 강공으로 가기도하고, 전혀~ 홈런칠꺼 같지도 않은 고영민이나 정근우가 홈런을 치기도 한다.

    더 문제는 특별한(말 그대로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이상 벤치에서 작전을 내지 않는다. 그게 김경문 감독의 스타일이다. 야구는 선수가 하는것이기 때문이다.

    1할에 허덕이고 컨디션이 안좋은 타자를 꾸준히 4번에 고정해 놓고 바라보는것도 엄청난 인내력이 필요한것 아니겠는가? 그러나 김경문 감독이 이승엽을 4번에 고정해 놓은 이유... 그것은 "대한민국 4번타자"이기때문이 아니었을까? 인내는 쓰지만 열매는 너무나도 달콤했다.


    꺼지지 않는 열정! 우리는 젋다!
    야구는 대단히 멘탈 스포츠 이다. 분위기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 고의로 맞추기도 하고, 시비를 걸기도 하며, 감독이 퇴장까지 각오하며 항의하기도 한다.

    예선에서 강팀이든 약팀이든간에 전승으로 본선에 올라온 대한민국 대표팀이고, 역전승으로 승리를 거머쥔 대표팀이다. 점수를 주더라도 질꺼라는 생각보다는 뒤집고 이길수 있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존재했을꺼라 생각한다.

    젋다는것은 이러한 열정이 더 강하다는것이고 두려움이 적다는것이다. 김경문 감독이 말했던 "하나의 팀"으로서 똘똘 뭉쳤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고의든 뭐든 3패를 한팀과 당당히 전승을 한 팀과의 차이는 나타날수 밖에 없었다.



    결국 일본은 용병술도, 분위기도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장외 신경전도 무의미 했으며, 에이스의 공도 무의미 했고, 선취점도 무의미 했다.

    일본 스스로가 자충수를 둔것이나 다름 없지 않겠는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일본이 꿈꾸었던 Again 2006 WBC는 없었다. 그것은 그들의 오만과 입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이며, 대한민국 대표팀이 땀과 행동으로 보여준 결과물인것이다.

    부디...

    다음부턴 -_- 그 입좀 다물고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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