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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찢고 찢기는 과정 속에 정파와 거리가 있는 사람이나 평당원들이 낄 자리는 없었다. (118쪽)
2) 지식인에게 ‘자기 검열’은 ‘스스로 말하지 않는 자’ 또는 ‘침묵하는 자’가 되거나 표현 수위를 조절하는 것이다. (153쪽)
3) 전체 유기체의 통일성을 강조하는 논리는 내부의 다른 의견을 봉합하는 것으로 현실화된다.
이것은 갈등의 제도화라는 민주주의의 내용과 충돌한다. (219쪽)
4) 적대성이 커질수록 내부의 단결은 강조된다. 단결이 강조될수록 내부의 이견은 단결을 해치는 요소로 간주되면서 봉합돼버린다.
사고와 운동은 정지된 채 사람들은 깃발의 노예가 된다.
죽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부정한 권력을 대체하려고 전선으로 모인 사람들이 깃발의 노예가 되면서 진영은 그것 자체가 억압으로 바뀌어간다.
‘우리 안의 파시즘’이 탄생하고 운동이 정지하게 되는 순간이다.
진영 논리는 집단기억을 매개로 배가된다. 집단기억은 기억을 고착시킴으로써 집단 내부를 통합하고 배타성을 강화한다.
현재화된 집단기억은 개인이 가진 기억의 편차를 평준화해 ‘전통’으로 통합시킨다.
전통은 집단 안으로는 지속성, 연속성, 동일성의 의식을 배양하면서 밖으로는 배타성을 강화한다. 따라서 진영논리도 강화된다. (226쪽)
5) 진영 논리는 패권주의의 기반이다.
한 세력이 다른 세력을 힘으로 눌러 집단을 장악하려는 시도가 지속적이고 강하게 나타날 경우 패권주의가 된다.
거대한 적을 마주한 전선 앞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던 내부 갈등은 전선의 적대성이 약화될수록 표면화되고,
갈등의 당사자들이 집단화될 경우 진영 내부의 진영 논리로 나타난다.
시간이 흐르면서 집단 간의 적대성이 커지면 진영 논리에 기반해 패권주의가 출현한다. (228쪽)
6) 외부에 강력한 적이 존재하는 한 내부의 진영 논리는 그다지 심각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외부의 적이 약화되거나 소멸할 경우와 내부의 적이 외부의 적과 동일시될 때 적대성은 강화된다.
진영 내부에 이질적인 집단이 공존할 경우 이질성을 무화해 동질성을 되찾기 위한 시도가 일어나게 된다.
그리고 이때 패권주의가 강하게 작동하면서 폭력이 수반되기도 한다.
패권주의가 힘으로 이질성을 무화시켜 집단의 동질성을 보존한다면,
자기 보존 의식은 거꾸로 이질적 집단의 적대성을 강조해 집단 밖으로 추방함으로써 자기 집단의 동질성을 보존하는 기능을 한다. (229~230쪽)
출처 | 임미리 지음, <경기 동부>, 이매진, 2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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