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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247459
    작성자 : RedwinD
    추천 : 30
    조회수 : 1405
    IP : 116.120.***.19
    댓글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09/29 13:22:26
    원글작성시간 : 2009/09/29 12:02:49
    http://todayhumor.com/?humorbest_247459 모바일
    그냥.. 내 이야기 좀 해보려구..^^ (3)
    1편

    http://todayhumor.paran.com/board/view.php?table=humordata&no=542807&page=1&keyfield=&keyword=&sb=

    2편

    http://todayhumor.paran.com/board/view.php?table=humordata&no=542816&page=1&keyfield=&keyword=&sb=


    도전이라고 거창하게 생각했지만 주변에서는 다 못마땅한듯한 비아냥 투성이었지. 

    "게임? 그거는 천재들이나 만드는거지 너같이 고등학교도 졸업못한 놈이 무슨..."

    "야 씨발 정신좀 차려라 내가 친구로써 하는 말인데 그건 아무나 하는거 아니다."

    "웃기는 소리 좀 하지마. 니가 무슨 게임을 만들어? 프로그램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아?"

    주변에서 사람들이 그럴수록 오기가 생기더라? 

    그때는 어떤 공부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체계적인 것을 몰라서 그냥 생각나는대로

    노트에 내가 만들고 싶은 게임이 어떤 게임인지 기획을 하기 시작했어. 
    (지금 그 노트 보면 완전 개판 -_-;;; 논리성도 없고 구체적이지도 않고 완전 병맛이야ㅋㅋ 그래도 내 소중한 자산 1호였는데 얼마전에 잃어버리고 패닉상태....)

    시간이 하루 이틀 가기 시작했지. 학교 그만두고 부터는 동생이랑 둘이서 살기 시작했어.

    돈이 필요하니까 노가다도 뛰고 이일 저일 많이 했지. 하지만 도둑질이나 법에 접촉되는 불법적이고

    윤리적으로 문제있는 행동은 하지 않았어. 친구새끼들 생활한다(조폭) 보도한다 뭐한다 해도 그냥 

    그 놈들은 그정도 밖에 안되는 놈들이려니 하고 애들을 걸러내기 시작했지. 진짜 개막장같은 놈들은

    아예 연락을 딱 끊어버리고 말이야. 그새끼들 그때는 지딴에 몇푼 번다고 뻐대고 다니고 그랬었는데 

    내 눈에는 그저 아직까지 철부지에 정신 못차린 안타까운 놈으로 밖에 안보였었어.

    동생이랑 둘이서 사는데 참 많이 속상했었어. 

    이놈의 지지배가 돈이 없으니까 쉽게 돈벌려고 노래방 도우미를 하고 자빠져있는거야. 

    아 내가 그 사실을 알고 나서 동생한테 손을 댔었어. 

    나 살면서 진짜 동생 때린적 몇번 안 되.

    이건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 없이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 

    그정도로 말로 타이르고 양보하면서 지냈었거든.... 

    동생이 오빠랑 사니까 편했나봐. 자기도 자기가 컨트롤이 안되는 눈치였어. 

    어느날은 이 지지배가 연락이 안되고 집에 안들어 오네? 

    친구들한테 연락해서 동네방네 다뒤져봤는데도 못찾겠는거야. 

    아 나는 진짜 경찰에 신고하려고 마음먹고있는데 전화가 오더라.

    친구들이랑 멀리나와있으니까 그렇게 알고 찾지말라고 



    "그게 무슨 소리냐 니가 지금 몇일째 안들어 오고있는데 무슨 문제있냐?"

    그랬더니 그냥 그렇게 알고 있으래. 뭐라고 말하려고 하는 찰나에 그냥 전화를 뚝 끊더라.

    내 동생 그래도 악바리 근성이 있는 애라서 내가 좀 많이 믿고 존중해 주는 편이거든.

    그래서 기다렸지.

    한 3주지났나? 애가 얼굴이 반쪽이 되고 반정신나간 사람이 되서 돌아왔더라구

    그 포스가 얼마나 쩌는지 나조차도 무슨 말도 못하고 우선 들어와서 쉬라고 할 정도였으니까

    친오빠인 나도 말붙이기가 어려울 정도로 애가 힘들고 고단해보였어. 

    그러더니 내 동생 침대에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대뜸하는 말이 

    "오빠.... 나 술사줘...." 

    "응? 뭐? 술?????"

    "응... 술 사줘 오빠...." 

    난 머리속에 오만가지 생각이 교차했지. 그때 내 동생 나이가 17살이었으니까 

    나는 19살이고. 근데 뭐 동생이나 나나 술 담배 다 거의 초딩때부터 시작했거든. 

    콩가루인건 알지만 뭐..... 그렇게라도 우리들의 속에 있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해소했었나봐.

    아무튼 동생이 그렇게 말하는데 안사줄수가 없더라구... 

    잘못되고 문제가 있는 것은 아는데 그래도 동생이 무슨 할말이 있는가보다 싶어서

    술을 사왔어. 그리고 동생이 좋아하는 족발 시켰었지. 

    그랬더니 이녀석 술을 옴팡지게 퍼마시는거야.... 

    족발 좀 먹으래도 생각없다면서 술만 엄청마셔 

    그러더니 애가 땅이 꺼질정도로 한숨을 푹 내쉰 다음에 

    진짜 서럽게 울기 시작하더라.........

    눈에서 아주 굵은 눈물방울 쏟아내면서 목놓아서 엉엉울더라. 

    나는 영문도 모르겠고 그냥 담배나 피우면서 우는거 들어줬지. 

    그때부터 시작되더라고... 동생에게 있었던 일을 쏟아내는게.... 

    "오빠 나 사람 죽였어...흐흐흐흑..."

    "뭐?! 진짜야? 어디서 누구를!?" 

    "나 사람 죽였어 오빠 어떻게 해...으흐흐흑" 

    "아니 야. 진정하고 말해봐. 무슨일이야 어쩌다가?" 

    "내 뱃속에 있는 내 애기... 내가 죽였어...." 

    "..................................."

    "오빠 조카... 내 애기 내가 죽였어...."

    ".................................."


    후.........................

    알고보니 동생이 임신을 하고있었는데......

    어떻게 하지를 못하니까 그냥... 유산시키고 온 거였더라구....

    나도 그때 너무 속상해서 그냥 동생 끌어안고 같이 펑펑울었어. 

    나도 동생한테 너무 미안했었거든... 

    난 그런거 전혀 모르고 있었던 거니까.... 

    여튼 그 일이 있고나서 동생도 뭔가 생각이 많이 달라진 모양이야.




    동생은 중학교때 학교를 그만두었는데 얘가 학교다닐때

    반에서 1등을 놓친 적없는 진짜 영리한 아이였어. 내 동생이어서가 아니라 진짜로 그랬었어.

    이녀석이 그때부터 공부를 다시 시작하더라. 

    나도 그때 20살을 준비하면서 고등학교 졸업장이 필요한 때라 검정고시 준비를 하고있었는데

    둘이 같이 집에서 공부했었어. 그리고 둘 다 스스로의 힘으로 검정고시를 패스했지.

    어느덧 시간은 흘러서 내가 이제 약관으로 접어드는 나이가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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