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흠, 오늘 방학숙제 하다가 독서록이 있어 책을 읽어 봤습니다.ㅋㅋ
책 제목은 "과학 콘서트"인데, 이책을 보다가 산타클로스가 거짓말이라는 걸 지금이야 알아냈습니다!(난 역시 순진해)
일단 보세요!(쓰느라 죽는줄 알았다!됀장)
우리는 새삼 산타클로스를 존경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사실을 한 가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그는 성인이면서 동시에 ‘초인’이라는 사실을.
유니세프가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18세 이하 청소년은 전 세게적으로 21억 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 중에서 크리스마스를 기념하지 않는 이슬람교, 힌두교, 불교, 유태교를 믿는 어린이들을 제외하고 나면 약 4억 명의 어린이가 산타클로스의 귀여운 고객이 된다. 한 가정에 평균 2.5명의 어린이가 있다고 보고 그중 한 명만 착하다고 가정해도, 산타클로스는 1억 6천만 가정을 방문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에 시달려야 한다.
산타클로스에게 주어진 시간은 크리스마스 이브 단 하룻밤뿐. 지구의 자전을 고려해 지구 자전의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선물을 나누어줄 경우 약 31시간 정도를 확보할 수 있다.31시간 동안 1억6천만 가정을 방문하려면 1초에 1,434가구를 방문해야 한다. 다시 말해 0.0007초 만에 지붕 근처에 썰매를 주차시키고, 굴뚝을 통해 집으로 들어가 선물 놓고, 다시 나와 다른 집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집과 집 사이를 이동하는 데도 가히 천문학적인 속도가 필요하다.
반지름 6,4700킬로미터의 지구 표면적은 5억1천만 제곱킬로미터. 그중 29%만이 땅이므로 지표면의 면적은 1억 5천만 제곱킬로미터가 된다. 집들이 균일하게 분포해 있다고 가정하면, 집과 집 사이의 평균 거리는 약 1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다고 불 수 있다.
1킬로미터씩 떨어진 1억 6천만 가정을 31시간 동안 쉬지 않고 방문 하려면 초속 1,434킬로미터로 달려야 한다. 굴뚝을 타고 내려가 선물을 나누어주는데 걸리는 시간을 제외하고도 말이다. 이것은 소리가 전달 되는 속도의 무려 4,218배. 즉 마하 4,218인 것이다. 사슴이 달리는 속도가 보통 시속 20킬로미터 정도라고 하니, 산타클로스는 보통 사슴이 달리는 속도 보다 26만 배나 빠른 속도로 크리스마스 이브의 밤하늘을 질주해야 한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광속을 넘지 않는다는 것. 상대성 이론을 위협하는 속도는 아니라는데 만족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산타클로스의 썰매가 마하 4,218의 속도로 달린다면,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은 결코 평화롭지 못할 것이다. 썰매가 음속보다 빠르게 질주하면, 썰매가 만들어내는 공기의 압력파를 썰매 스스로가 앞질러 가면서 ‘충격파(소닉붐)이라는 시끄러운 소리를 만들기 때문에 우리는 밤새 천둥소리에 시달려야만 한다.<이기적인 유전자>라는 책으로 유명한 영국의 생물학자 리차드 도킨스는 6살짜리 꼬마에게 산타클로스가 존재하지 않는 이유를 ’썰매가 만들어 내는 충격파 없이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낼 수 있다‘는 사실로 증명해 주었다는 일화는 굉장히 유명하다. 리차드 도킨스, 잔인한 과학자!
초속 1,434킬로미터미터의 속도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크기의 가속도 운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0.0001초 만에 초속 1,434킬로미터에 도달한다고 가정하면, 산타클로스는 지구가 잡아당기는 중력보다 14억 배나 큰 힘을 받게 될것이다. 아마 출발하자마자 썰매와 함께 산산조각이 나지 않을까?
산타클로스가 운반해야 할 어린이의 선물도 만만치 않다. 아이들마다 레고 선물세트를 준다고 가정하면 무게는 약 1킬로그램 정도. 모두 합하면 1억 6천만 킬로그램이 된다. 보통 사슴이 끌 수 있는 무게가 약 150킬로그램 정도이므로, 1억 6천만 킬로그램의 썰매를 끌려면 106만 마리의 사슴이 필요하다.
그 와중에 아이들이 바라는 선물을 나누어 주려고 애쓴다니, 산타클로스의 너그러움은 예수만큼 넓고 부처만큼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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