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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24709
    작성자 : xsoft
    추천 : 246
    조회수 : 5678
    IP : 211.110.***.223
    댓글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2/02 08:31:58
    원글작성시간 : 2004/02/02 07:33:26
    http://todayhumor.com/?humorbest_24709 모바일
    한글이 가장 우수한 언어인 증거[도깨비 펌]
    '외국에서 겪어 본 한글의 우수성' 재미 동포로 추정되는 '동중하초'님이 다음 카페에 올린 글의 제목이다. 수많은 네티즌들의 공감 속에 급속한 속도로 게시판으로 전파돼고 있다.


    네티즌들이 키보드로 글을 빨리 치기 위해 축약된 표현을 하는 것이나 또는 특정한 그룹에서 자신끼리만 이해가 될 수 있도록 '외계어' 등을 사용하는 것을 놓고 흔히 네티즌들이 한글 우수성을 모르고 한글을 파괴 하고 있다고들 하지만 이 글이 이처럼 급속히 퍼지는 것을 보면 네티즌들의 한글 사랑, 한글에 대한 자부심이 이렇게 대단했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요지는 미국의 한 식당에서 '동중하초'님이 중국인 직원과 일본인 직원과 함께 '맥도널드 햄버거'를 각자 자기 조국의 글로 써서 읽어 보기를 했다는 내용이다.


    그랬더니 중국인 직원은 麥當勞 漢堡라고 쓰고 "마이당로우 한뽀우"라고 읽었고 일본인 직원은 マクドナルドハンバーガー 이라고 쓴 뒤 "마꾸도나르도 함바가"라고 읽었으며 '동중하초'님 자신은 맥도널드 햄버거라고 쓰고 "맥도널드 햄버거"라고 읽었다는 것이다.





    '동중하초'님은 그랬더니 중국인과 일본인의 표정이 엄청 일그러졌으며 그 이유에 대해 "자기 나라 말이 아닌 단어를 가장 근접한 발음으로 적어낼 수 있는 사람이 저 혼자 뿐이 었으니 무리도 아닐 겁니다"라고 설명했다.





    3사람은 이어 거기 있던 모든 미국인 직원들의 이름을 읽게 하고 각기 자기 나라(한중일) 글로 쓰기를 했는데 중국과 일본 직원들은 한글 하고는 경쟁을 할 수 없다는 것을 결국 깨닫게 됐다. 그때부터 동충하초 님의 독부대가 돼 두 시간만에 거기 있는 미국인 직원들 중의 하나가 자기 이름을 한글로 쓸 수 있게 됐다. 글자 모양을 기억해서 그린 것이 아니라 한글의 자음 모음과 발음기호를 비교하면서 자기 스스로 유추, 자음 모음을 조합해 글을 쓰더라는 것이다.





    다음은 '동충하초'님의 글의 요지다.  ☞ 전문보기 링크 (한글학회 사랑방)





    몇년전 어느날, 퇴근후의 저녁식사겸 술자리에서 각 나라의 언어에 관한 토론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중국인 직원 눈이 번쩍 거리더군요.


    그러면서 먼저 자기 나라 언어와 글자에 대한 우수성에 대해 엄청 자랑해 대기 시작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중국어의 어순은 영어와 거의 비슷해서 사실 중국 사람들은 조금만 노력하면 영어에 금새 적응합니다.


    입에 접착제 처럼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그들 특유의 사성의 억양만 제외하면 자신들의 말로 생각하는 대로 영어의 단어만 대입하면 되는 경우가 많죠.


    게다가 한국인들이나 일본인들이 적응하려고 땀깨나 흘리는 유럽언어의 Z,V,F,R 등의 발음이 중국어에도 존재해서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점은 처음에는 부럽 더군요.


    더구나 한자의 유구함과 우수성 (?)에 대해서는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며 말합니다. 배우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1000년전의 책들을 지금봐도 자신들은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이해하는데 그리 어렵지 않다나 뭐라나 하면서.......





    그런 때가 되면 일본 사람들도 나섭니다 ( 안나서도 되는데..... )


    일본 말의 아름다음과 또 일본글자의 우수성 ( 나중에는 후회하게 되죠 )에 대해 나름대로의 지식을 피력합니다. 이미 천여년 전에, 아직 다른 아시아 나라들이 중국문자에 독식되어 자신들 고유의 문자를 가지고 있지 못할때 ( 이거 한국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입니다.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 자신들은 가다가나와 그에 병행해서 히라가나가 창조됨으로서 독자의 문자체계를 이미 만들었다나 하면서 말입니다.





    오기가 생기더군요. 아 물론 코웃음도 나오고요.


    그러면서 이제까지 그리 튀지 못했던 나와 내 고향에 대해 자랑할때도 되었다 싶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중국인 직원들과 일본인 직원들에게 한가지 요청을 했습니다. '맥도널드 햄버거'를 자기 나라 말로 써 보라고요.





    그랬더니 중국인 직원은 이렇게 쓰고 읽더군요.


    McDonald Hamburger 麥當勞 漢堡 (마이당로우 한뽀우)





    일본인 직원은 이렇게 쓰고 읽고요.


    McDonald Hamburger マクドナルドハンバーガー (마꾸도나르도 함바가)





    저는 이렇게 쓰고 읽었죠.


    McDonald Hamburger 맥도널드 햄버거 (맥도널드 햄버거)





    하하하하! 그 순간 당황해서 일그러지던 그 중국인 직원과 일본인 직원들의 얼굴을 여러분들에게 보여줄수 없음이 안타깝습니다. 제가 느꼈던 그 통쾌함과 희열도요. 특히 일본인 직원의 얼굴은 열이 받았는지 얼굴이 시뻘게 지더군요. 자기 나라 말이 아닌 단어를 가장 근접한 발음으로 적어낼수 있는 사람이 저 혼자 뿐이 었으니 무리도 아닐겁니다.





    그리고는 거기 있던 모든 미국인 직원들의 이름을 읽게 하고 각기 자기 나라(한중일) 글로 쓰기를 했는데 중국과 일본직원들은 한글하고는 게임이 안된다는걸 결국 깨닫게 되더군요. 그때부터는 저의 독무대었습니다.


    한글의 초성,중성,종성의 구조를 나열하고 그 모든것이 어떻게 조합되고 소리값을 가지게 되는가 미국인 직원들에게 강의아니 강의를 시작한지 딱 두시간만에 거기 있는 미국인 직원들중의 하나가 자기 이름을 한글로 쓸수있게 되었습니다.


    외워서 쓰는게 아니고 제가 써 놓은 한글의 모양과 발음기호를 비교하면서 자기 스스로 유추해 내서 조합을 시킨거죠.


    그 직원 정말 좋아하더군요. 외국어로 자신의 이름을 쓸수 있게 되서 말입니다.





    그순간, 제가 얼마나 세종대왕에게 감사하게 되었는지 경험해보지 않은 분들은 모를겁니다.


    너무도 고맙고 감격스러워서 눈물이 핑돌려 하더군요. (가장 고액권에 그분의 초상화가 들어가야 합니다 !) 중국인 직원은 가르칠 시도 조차 못하고, 일본인 직원은 아무리 설명을해도 미국인 직원들이 이해를 못하니까 결국 포기하게된후 제가 단 두시간 만에 영어만 아는 직원에게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쓰게 ( 그리게 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겠지만....)만들고 보니, 가슴 밑바닥에서 부터 뜨겁게 올라 오는 어떤 자부심에 스스로도 어쩔줄 모르게 감격했습니다.


    더더구나 아무말도 못하고 바라만 보고 있는 중국인과 일본인 직원들을 보니 그 뿌듯함이 더했고 말입니다.


    내가 그런 영특하고 현명한 왕이 존재했던 나라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이 그리 좋았던 기억이 그때까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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