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진행된 MBC방송연예대상의 '네티즌이 뽑은 베스트프로그램상'이 조작논란에 휩싸였다.
투표 마감직전 인터넷으로 확인한 공감 수는 무한도전 11만 2854표 vs 세바퀴 4,129표로 무한도전이 10만 표 이상의 압도적인 표 차이로 수상이 확실시되었으나, 방송에서 공개된 득표수는 무한도전 56,963표 vs 세바퀴 57,455표로 완전히 다른 결과를 보인 것이다.
많은 시청자들은 이 결과에 납득할 수 없었고, 인터넷상에서 이슈로 떠올랐다.
이 사태에 대해 MBC 이 진숙 홍보국장은 아래와 같이 해명하였다.
MBC 이 진숙 홍보국장은 “투표 방식인 인터넷에 취약한 나이든 시청자들의 의견들도 폭넓게 반영하자는 취지에서 고령층에는 가산점을 부여했다”며 “가중치가 적은 젊은 층들의 표가 <무한도전>에 몰리고 가중치가 높은 고령층의 표가 <세바퀴>에 밀집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터넷에 취약한 나이든 시청자의 의견들도 반영하고자, 고령층의 표에는 가중치를 두었다는 설명이다.
세바퀴에는 유독 고령층이 많이 투표를 했기 때문에 가산점이 몰려 역전을 했다는 것인데, 세상에 27배가 넘는 표차를 역전시킬 가산점기준이 어디 있단 말인가.
백번 양보하여 MBC께서 4,000표를 57,455표로 만드는 가산점의 기적을 이루었다고 치자.
그렇다면 11만 표가 56,963표가로 반 토막이 난 이유는? MBC는 중복투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MBC 예능국의 안 우정 국장은 “이미 투표 전 홈페이지에 공지했듯 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하고 중복투표를 제외해 이런 결과가 난 것 같다.
투표 홈페이지에서 공지된 내용은 위와 같다.
중복투표의 대상은 "해외 외국인 회원"으로 한정되어 있을 뿐더러, 중복투표의 기준은 IP가 아닌 주민등록번호가 되어야한다.
다른 주민등록번호 같은 IP투표의 경우는 한 가정에서 자녀와 부모가 함께 투표하였을 수 있기 때문에 중복처리해서는 안 된다. 이 사례를 중복처리하게 된다면 이 진숙 국장이 우려한 인터넷에 취약한 나이든 시청자의 의견을 무시하게 되는 꼴이 된다.
애초에 한 ID당 한 개의 공감만 행할 수 있도록 되어있고 한 개의 주민등록번호당 한 개의 cyworld아이디를 생성할 수 있기 때문에 한 사람이 다수의 표를 행사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아무튼 괴상한 기준에 의해 중복투표가 5만 표 가까이 발생됐다고 치자.
가산점이 부여되기 전 투표수를 기준으로 56,963표 vs 4,129표?
아니. 무한도전의 중복 표는 더 많아야 한다. 왜냐하면 젊은 층의 표가 무한도전에만 몰린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래 자료를 보자.
이 자료는 DC인사이드 무한도전 갤러리에서 유저들이 싸이월드의 사람 찾기 기능을 이용하여 조사한 자료이다.
세바퀴에 고령층의 표가 몰렸다는 이 진숙 홍보국장의 이야기와는 상당히 다른 이야기인데, 이 자료에서 밝혀진 세바퀴에 공감한 사람들의 연령대는 대다수가 가중치가 적은 젊은 층들의 표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연령별 가산을 하였다면
무한도전에 투표한 10대의 표의 가치와 세바퀴에 투표한 10대의 표의 가치는 같고
무한도전에 투표한 50대의 표의 가치와 세바퀴에 투표한 50대의 표의 가치는 같다.
프로그램별 가산치가 다르지는 않을 테니까. (다르다면 공정하지 못한 것이고.)
위 자료에서 세바퀴와 무한도전 투표자의 연령분포가 큰 차이가 없음이 확인 되었으니, 무한도전과 세바퀴의 가산점은 비슷하게 받은 것이라는 이야기가 되기에, 가산점이 부여되어 56,963표 vs 57,455표가 되려면 무한도전의 중복투표를 제외한 원 투표수는 세바퀴의 원 투표수인 4,129에 조금 못 미치는 4,000표정도가 되어야 마땅하다. 그래야 가산점을 했을 때 근소한 차이로 세바퀴가 이기는 결과가 나올 수 있으니까.
무한도전의 중복을 제외한 득표수가 4,000표가 되려면, 무한도전의 중복 표는 대략 10만 8천표정도 발생해야한다.
중복투표를 제외했다는 MBC 안 우정 예능국장의 말에 맞추려면 말이다.
아. 무한도전은 10만 8천표의 중복투표자가 발생했지만 세바퀴는 단 한명의 중복투표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가정한 거다.
아무튼 결론적으로 MBC가 해명한 연령별 가산점과, 중복투표자 제외를 짜 맞추려면
무한도전의 중복 표는 10만 8천표쯤 되는 거다.
이렇게 해야 말이 맞는다.
11만 표와 4,000표의 27배가 넘는 득표차이를 뒤집을 수 있는 가산점은 없다.
무한도전의 11만 표 모두 13살짜리 어린아이이고, 세바퀴의 4000표가 모두 600살의 조상신이여야 가능할만한 연령가산이다.
무한도전과 세바퀴 투표자들의 연령분포가 큰 차이가 없음이 밝혀진 지금, 가정할 수 있는 사실은 무한도전의 중복표가 10만 표 넘었다는 것.
mbc 이진숙 홍보국장과, 안우정 예능국장의 말들을 사실로 만드려면
무한도전에 10만표 가량의 중복투표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무한도전에 투표한 사람이 고작 4,000명밖에 안되었다고?
26일까지 2주간 진행된 무한도전 사진전에 5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갔으며,
소세지빵점과 문익점의 대결과 같은 사소한 대결에서도 7만 명 이상이 참여하였다.
어떠한 계산을 해보아도, 이 투표엔 조작이 있었다고 밖에 설명할 수 없다.
이 상은 네티즌의 가장 많은 c공감을 받은 "베스트 프로그램상"이다. MBC의 내부규정에 의해 주어지는 상이 아니라 네티즌들의 투표로 주어지는 상이다.
MBC와 cyworld에 요구한다.
투표결과에 대한 조작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시청자에게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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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벌써 2년이 아니라 3년도 아니고 4년전일..
이때 사과 했는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