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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도 쥐뿔도 개불알도 없는 게
너무나 큰 인애를 품은 거 같아요.
나는 왜 다른 사람의 겉모습이, 치레가,
왜 생긴 것만으론 밉지 않을까요?
뚱뚱하면 여자가 꽃이 아니고
헌 옷이면 사람이 넝마고
좀 늙으면 말 섞기 싫고
키 크고, 예쁘고, 잘생겨야
호감이 생겨야 친절하고
진짜 공감 안 돼요.
근데 더 속이 상하는 게
이런 내가 정상인 줄 알았는데
사람들은 분명 성격이나 마음이 더 중요하다곤 말들 하는데
정작 그들의 눈빛엔 틈만 생기면 기피가 서려요.
누구든지 말 좀 해주세요, 제발.
제가 만용을 부리고 있는지
한 철의 성장통 같은 발악인지
나도 그냥 그저 그런 어른이 되는 건지
내가 지켜온 믿음이 가치가 있는 건지
착한 척 유세 떨면 인간성 좋게 봐줄 테니깐? 아뇨,
아니에요, 그딴 이득이나 가면을 위해서도
누가 알아주길 바란 것도 아닌데
그저 사람이 생긴 것만으론 밉지 않은 거뿐인데
나는 왜 남과 다르다고 느껴야 하는 건가요.
피부병이 지독한 사람을 봤어요
그냥 사람들이 못생겼다고 싫어하는 사람도 봤어요
아마도 돈이 없었나 봐요
땀내가 찌든 얼룩무늬 노동자를 봤어요
혼탁한 인적 속에 힘 잃은 자도 봤어요
가녀린 두 손 모아 굶주림을 움켜쥔 자도 봤어요
오늘 한 끼를 거르면 내일이 없는 자도 봤어요
그래요, 친해지고 싶진 않겠지만
멸시할 필요까진 없잖아요.
누구든지 어린 시절이 있었는데, 꿈이 있는데
그렇게 모두 똑같은 사람인데
사랑하는 사람 만큼은 아니어도
가볍게 웃어줄 순 있잖아요
다가가서 대답해줄 수 있잖아요
왜 코를 막고 미간부터 찡그리시는 건지,
대체 뭐가 그리 불쾌한 거예요, 여러분.
다시 말하지만 저는
능력도 쥐뿔도 개불알도 없는 게
너무나 큰 인애를 품은 거 같아요.
출처 | 정말 솔직하게 생각을 쓴 거라 정리가 안 된 조각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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