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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246357
    작성자 : 왜Ω
    추천 : 1
    조회수 : 677
    IP : 112.163.***.170
    댓글 : 17개
    등록시간 : 2011/12/07 01:47:13
    http://todayhumor.com/?gomin_246357 모바일
    왜 나는 행복하지 못할까?
    딱히 누구에게 얘기하려고 하는건 아니고 그냥 혼자 독백하는거니까 반말로 쓰겠습니다
    뭐 술도 한잔했겠다 기분도 뭐 같고 글이 길어질거니까 어차피 다 읽을 사람도 거의 없을듯

    말그대로 행복하지 못하다.. 그렇다고 불행한것도 아니고
    그냥 하루하루 살아만 가고 있는거 같다
    겉으로 봐선 이런말 하면 욕 꽤나 쳐 먹을거 같다
    정신력이 글러먹었느니, 배가 불러서 딴 생각을 한다느니..

    대기업 직원, 연봉 5천, 회사생활 잘하고 인간관계 좋음, 성격좋다고 소문났음, 핵심부서 다 거쳤고, 
    나름 인맥쌓았음 앞으로 큰문제 없으면 승진하면서 차곡차곡 잘 올라갈듯
    겉으로 보기엔 딱 이거고.. ㅅㅂ 솔직히 내가 쓰면서도 웃긴다 ㅋㅋㅋㅋㅋㅋㅋ
    머 암튼 그냥 나를 제3자로 보고 좋은면만 써본거니까..

    그외 안좋은점 누나 정신병으로 15년째 병원 입퇴원 반복..이건 내 제일 친한친구도 모르지..
    입사전까지 가난의 극치..이건 이제는 안좋은 점이라고 하기도 웃기네
    학교다닐때 옷도 거지같이 입고 다녔고, 핸드폰 거의 없었음
    요앞에 점퍼하나 못사입는다고 글쓰신 분있었는데 대부분 이해못하더라
    알바하면 그거 못사입어요? 못사입긴 왜 못사입어..씨발
    내 나이 19살때부터 노가다했고 진짜 웬만한 노가다꾼보다 더 많이 했다
    진짜 없어본놈 아니면 그거 모른다..없는놈인듯 어렵게 산듯이 코스프레 하는놈도 모르고
    가난뱅이 열폭이라 해도 상관없다.. 모르는건 모르는거니까
    학교생활도 포기하고 나혼자 사람들하고 안어울리고 가끔 친구랑 술도 한잔 안하면 사지 왜 못사
    마음의 여유가 없고, 그거 안입으면 딴거 할수 있는데 그런 생각들면 못사지 ㅋㅋㅋ

    얘기가 딴데로 새네..
    뭐 암튼 학교생활은 잘했어..후회없이 했지..지금해도 그보다 잘하진 못할거 같다 ㅋㅋㅋㅋ
    근데 여자친구는 없었지.. 내 한몸도 못추스리는데 여자는 무슨 여자
    내가 평생에 제일 잘못한거 생각하면 그거인거 같다
    그냥 자격지심이었지..돈이 뭔 상관이야
    혼자서는 감당하고 아무렇지 않은척 잘하겠는데 그때 그건 못하겠더라
    나 돈없어도 당당하게 잘 얻어먹고 다녔어, 
    당당하게 얻어먹는다는게 표현이 웃긴데 뭐 그런거 있어 ㅋㅋ 
    피해안줬고 찌질대지도 않았고 
    뭐 나만 그리 생각하는거라 하면 할말은 없지만 그렇지는 않았던거 같아
    근데 여자친구까지 감당은 못하겠더라..스스로 자격지심이 너무 커서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척 잘 지냈지만 속으로 곪아 터지는거지
    그래서 혼자 겁이나서 선을 그었던거 같아..
    나 좋다는 사람 있어도..그냥 위축되어서 괜히 난 관심없는척 하고 쿨한척 하고
    찌질이 새끼같이..
    근데 웃긴게 눈이 높다고 소문이 나더라 씨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제로는 자격지심이랑 찌질이 근성때문에 그런건데
    웃기지만 내가 나름 인기는 없지 않았거든
    옷은 거지같이 입어도 못생긴 얼굴은 아니고 애들이랑 잘 놀아주고, 쿨한척, 성격도 좋았거든
    찌질이의 마지막 자존심이랄까? 그정도 코스프레는 해야지 ㅋㅋㅋ
    (근데 코스프레는 아니었어 그냥 인정할 부분 인정하고 찌질하게는 안보여야겠다는 생각이었지)

    뭐 됐고.. 아무한테도 안하던 얘기하려니까 얘기가 왔다갔다하네
    지금은 위에 말한대로 잘먹고 잘살아.. 
    아무렇지도 않게 비싼것도 막 먹고 비싼옷도 막 사입고 차도 좋은거 탄다? ㅋㅋㅋㅋㅋㅋ
    가끔씩 생각하면 씨발 찌질이 졸라 마이 컸네 그 생각들어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사는게 즐겁지가 않아.. 왜 사는지 모르겠어
    내가 지금 서른 중반이거든? 잠깐 몇달빼고 모쏠이야
    옛날에는 위에 말한대로 자격지심이랑 내 상황때문에 없었고
    입사하고는 나 졸라 열심히 일했다?
    다른 사람들 얼마나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나 진짜 아무 생각안하고 일만했어
    근무시간 중에 인터넷? 쳐다도 안봤어..성공하고 잘돼야되겠다는 생각밖에 없었거든
    그보다는 지기가 싫었지..싫은 소리 듣기 싫고, 못한다는 소리 듣기 싫고
    옛날부터 박혀있는 자격지심에 근거하는것도 같아
    내가 계속 자격지심 얘기하지만 실제로 겉으로 꼭 그렇지 않아..그냥 혼자 속으로 곪아있는거지
    그리고 또 웃기는 얘기지만 건전하게 곪아있다? ㅋㅋㅋㅋㅋㅋㅋ
    나 혼자 힘들어하고 극복하려고 하는거지 그거에 대해서 남에게 원망을 하거나 공격적이진 않아
    그냥 내가 극복해야 할 트라우마 같은것 중에 하나로 되어있는거지

    또 얘기가 샜다..
    뭐 암튼 그렇게 일하다 보니 여자는 커녕 친구도 잘 안만났어
    덕분에 회사에서는 나름 인정받았지 ㅋㅋㅋㅋ 
    근데 인정하는거 맞나 몰라..사회는 진짜 무서운거야
    얘기한대로 핵심부서에서 이런얘기 저런얘기 다듣고
    인사도 했으니 대충 돌아가는거나 평판이랑 다 알아..
    근데도 그런 생각든다? 아니까 더 무서운거지...

    그렇게 살다보니 여자랑 어떻게 사귀는지도 모르겠어
    학교다닐때 후배 여자애들이랑도 잘놀았고, 회사에서도 여자후배들이랑 잘 놀아
    좋은 선배야.. 나름 아는것도 많고 열심히 살고 마인드도 건전하고 ㅋㅋ
    근데 여자로 되버리면 혼자 개삽질에 우왕좌왕하는거지..
    그러다 보니 오히려 여자를 더 멀리하게 돼
    그래서 혼자 열심히 또 연구(?)를 해봤지.. 왜 이럴까
    지금은 문제될것도 특별히 없고 자신감이 없는것도 아닌데 유독 여자에게만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까 그냥 옛날부터 있던 자격지심이 크게 작용한거 같아..
    아마 상처받는게 싫은거 같아 (아마라고 한건 아직도 잘 모르겠거든)

    나 혼자서는 다 견뎌..나 진짜 입사전이나 입사후나 힘들게 살았거든..
    (그냥 나혼자 겉멋들어서 그렇게 생각하는거 아냐..잘못하면 정신병원 갔을거야)
    근데 내가 마음을 오픈하려고 했는데 상처입으면 너무 힘들거 같아..
    그래서 아마 스스로 보호본능이 작용해서 그런지도 모르지..
    엊그제 베오베였나? 그거 있잖아 고백하기 전후 변화 하면서 올라온거
    뭐 하기전엔 막 해야지 용기 내야지 그러다가
    하고나선 씨발 이불차면서 내가 왜 그랬을까..그러던거
    링크 걸어주려고 했는데 못찾겠네
    그래서 점점 더 여자랑 멀어지는거 같아.. 이제 나이도 드니까 더 그렇지..
    솔직히 나 진짜 소개 많이 들어온다? 결혼정보회사에서도 계속 전화오고..
    만나기도 많이 만났어.. 근데 잘 안돼
    여자가 싫다는 경우도 많고 내가 위에 말한 이유로 접근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물론 내가 마음에 안들어서 연락안하는 경우도 있어..

    쓰다보니까 진짜 원래 쓰려던거랑 이상한 방향으로 가버리네..
    술마셔서 그런건지 안하던 짓 하니까 헷갈려서 그런건지는 모르겠다
    뭐 암튼 행복하지 못한 이유가 여자때문인거 같긴 한데..
    더 정확하게 하면 혼자라서..그리고 그걸 감당못할만큼 나이가 들어서인거 같아
    내가 위에 말한대로 사람을이랑 완전 터놓고 잘 안지내..
    겉으로 보면 친해..두루두루 다 친해 안친한 사람 거의 없어
    내가 붙임성은 별로 없거든 낯도 가리고
    하지만 친하면 재밌게 잘 지내 그리고 업무상 이리저리 엮일일이 많아서 잘지내게 돼
    근데 자세히 들여다 보면 내가 항상 선을 그어두고 있어
    그 선 이상은 안넘기거든.. 넘어오려고 하면 밀어내고

    모르겠다..옛날에 자기보호본능(?) 비슷한거때문에 그리 됐나봐
    난 딱 날 이해해주고 감싸줄 한사람만 있으면 될거 같은데 그게 그리 힘들다
    물론 내가 젤 문제지.. 내가 바뀌지 않는 이상 힘들거야
    근데 그걸 쉽게 극복못하니 문제인거고..
    날 이해하고 보듬어 주는 사람만 있으면 
    그 사람 다른건 내가 전부 다 해줄수 있는데..나 이것저것 잘하거든 ㅋㅋㅋㅋㅋㅋ

    그만 찌질대고 자야겠다..뭐 말할려고 한건지도 모르겠고 완전 글도 뒤죽박죽이다 

    벌써 엄청나게 썼는데도 쓰려니까 한도 끝도 없네
    여기까지 읽은 사람 거의 없겠지만 있으면 댓글이나 하나 달아주면 좋겠어
    (존댓말 써야 되는데 계속 반말로 했으니 그냥 자연스럽게 갈게 ㅋㅋㅋ)
    아무거라도..욕도 괜찮아.. 그런걸로 상처 안입을테니까 ㅋㅋㅋㅋㅋㅋ
    그냥 이렇게 한번 찌질대보고 얘기가 듣고 싶었던것도 있거든
    아는 사람한테는 이리 얘기 못할듯.. 
    다른 애기는 그렇다 쳐도 잘난척 써놓은것도 많아서 졸라 재수없잖아 ㅋㅋㅋㅋㅋㅋ

    읽는다고 정말 고생 많았어 (근데 진짜 없을듯)
    내일 되면 또 아무렇지 않게 웃으면서 잘하겠지 뭐..
    오늘 이 글쓴거 익명으로 썼는데도 불구하고 지울까말까 고민도 하겠지 ㅋㅋㅋㅋㅋㅋㅋ

    내일은 오늘보다 더 열심히 행복하기 위해 살자
    난 꼭 행복해질거야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1/12/07 01:53:55  116.3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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