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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24621
    작성자 : 연작
    추천 : 18
    조회수 : 582
    IP : 211.212.***.23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06/10/12 03:14:15
    http://todayhumor.com/?sisa_24621 모바일
    보수와 수구의 차이 [개소문닷컴 한글사랑님 글 펌]
    수구와 보수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수구는 자기것을 버리지 않지만 보수는 자기것을 전부 버릴 수 있어야 한다.

    이 땅에서 스스로 보수라 떠드는 자들 중에서 자신의 사적 이익을 버려가면서 가치관을 지켜나갈 자가 있는가? 보수대연합을 외치는 자들중에 조국과 민족이 위험에 빠졌을 때 자신의 기득권을 헌납할 자가 있겠는가? 단언하건데 한 놈 없다.

    서울 한복판에서 성조기를 흔들며 전시 작전권 회수를 반대하는 자들이 뜬금없이 전혀 상관없는 사학법 개정 반대는 왜 번갈아가며 외치는가? 북한 핵실험 보도 후 기다렸다는 듯 촛불들고 거리로 뛰쳐나와, 그렇잖아도 혼란스러운 시민들 뒤통수에 대고 대통령 사과 및 내각사퇴부터 외치는 것이 정상인가?

    구한말 동학난이 터졌을 때 유명한 문장가인 이건창은 동학 농민군을 때려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화파의 갑신정변이나 갑오경장도 왕권에 도전한 경솔한 행동이라고 비난하였다.
    또한 매천야록의 저자 황현 역시 동학난의 주모자는 모두 잡아죽여야 한다고 외쳤던 보수주의자이다.
    (수구세력의 판단잣대로 따진다면 동학난의 주도세력은 급진좌익세력쯤 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나라가 망했을 때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독립운동자금을 댔으며 결국에는 자결로서 생을 마감하였다. 엄격한 기준으로 볼 때 극우로 분류할 수 있는 보수주의자 김구의 나라사랑은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다 알 것이다.

    외세로부터 나라의 전통을 지키자 주장했던 보수주의자들이 신학문을 배우는 학교를 세우고 독립군을 양성하였던 것이며 정작 본인들은 몸 하나 거둘 널판지 하나없이 이국에서 죽음을 맞이하기도 하였다.

    해방 이후 미국의 세력을 등에 업고 이 땅을 지배해 온 수구 사대세력은 자신들을 스스로 보수라 칭하면서 이 땅의 진정한 보수주의자들을 모두 다 진보주의자로 둔갑시켜 버렸다.

    진보는 좌익이고 빨갱이이며 이는 처단해야 될 대상으로 각인시켜 자신들의 재산과 권력키우기에 방해가 되는 것은 모조리 음해하였다. 그러다 보니 독립 대한민국의 진보주의자들 면면을 보면 정말 의아해 진다.

    민족분단의 특수상황에서 민족을 위하고 가치관을 지켰던 이 땅의 보수주의자들이 어떻게 진보주의의 선두주자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인지 기가차서 말이 안 나온다. 장준하는 극우민족단체 간부출신이고, 함석헌은 신의주반공의거의 배후이고 공산주의가 싫어 월남한 사상가였으며 문익환은 미군 통역장교, 계훈제는 우익반탁진영의 행동대장, 김수영은 반공포로, 리영희는 국군장교 출신이다.

    원래 정체성은 쉽게 변하지 않는 것인데 이런 경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이 어떻게 한결같이 진보주의자가 되었단 말인가? 그들을 빨갱이라 몰아 붙였던 자칭 보수주의자들이 실상 허구라는 결론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진정한 보수주의자는 도덕성을 갖추어야 하고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또한 주체(조국,민족)에 대한 책임감이 있어야 하며 합리적인 두뇌 또한 기본조건이다.
    백범 김구를 빨갱이로 몰아 붙였던 수구세력이 한반도 이남의 권력을 쥐게 되고 단 한번도 지켜야 할 가치관을 지키지 않고 오로지 권력유지에만 혈안이 되어 이 땅을 이데올로기의 포로로 전락시키고 외세의 대리 전쟁터로 이어오게 만든 것이다.

    한국전쟁 때 중공의 마오쩌둥도, 미 8군 사령관 밴플리트도 자신의 아들을 잃었지만 이 땅의 자칭 보수주의자들은 가장 먼저 서울을 버리고 도망쳤다가 오히려 돌아와서는 남아있던 사람들을 부역자로 몰아 처단하는 만행을 저지른다. 

    자신의 기득권을 버리지도 희생하지도 않는 자들이 수구세력이다.
    1997년 외환위기를 일으키고도 오히려 부를 챙겨 "이대로!"를 외쳤던 자들이 수구세력이다.
    민족 통일이 가시화되어가는 것마저도 기득권을 위해 막아내려는 자들이 수구세력이다.
    시민단체는 모조리 빨갱이로 몰아 붙이면서도 보수대연합을 외치며 단체로 길거리에 뛰쳐 나와서는 성조기를 흔들며 대통령 욕해대기 바쁜 자들이 수구세력이다.
    속세에 얽매지 말고 신을 경배하라 외치면서 사학의 썪어빠진 더러운 돈은 어떻게든 지켜려 하는 자들이 수구세력이다.

    구한말 이 땅의 합리적인 보수주의자들은 일제시절의 시련을 겪으며 장렬한 최후를 맞이하였고 그나마 남아있던 보수주의는 친일잔재의 청산실패로 설 자리를 잃어왔다. 또한 군사독재를 거치면서 인권유린과 탄압으로 인해 이 땅에서 완전히 사라져 갔다. 스스로 보수를 외치는 자들이 진정한 보수주의자들을 진보주의 빨갱이로 몰아붙여 제거하고 여전히 선진 대한민국에서 큰 소리를 내지르고 있으니 이 일을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잘려진 국토가 점점 가까워지는 시점에서 오히려 답답함은 더욱 쌓여만 간다.

    수구세력을 향한 지지표가 넘쳐난다.
    똥 오줌 가리지 못하고 <레드썬!>에 홀린 듯 자신의 지지표를 내어 놓고 있다.
    신문 사주의 속셈대로 머릿기사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거리는 기성세대들이 여전히 대세이다.

    구한말 민족사학자인 박은식은 이 땅에서 민주공화제는 시기상조이며 입헌군주제가 가장 옳은 선택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런 주장의 근거로 박은식은 오로지 '못 배우고 무식한 국민들 수준에 공화제의 선택은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라 하였다.

    요즘의 정치상황을 본다면, 현실에 맞지않는 그런 주장마저 뼈저리게 가슴에 와 닿는다.

    ===================================================================================================
    원래 제목은 [보수의 청산대상은 수구세력이다.] 이지만 이해를 돕기위해 제목만 바꿔봤습니다.
    연작의 꼬릿말입니다
    갈 길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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