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자게에 글 쓰니까 심하게 묻히네요.
욕심내어 다시 한번 더 씁니다.
유머자료 아니라고 비추를 백번 하셔도 혹은 저를 꾸중하고 나무라셔도 기꺼이 수용하겠습니다.
다만 한번만..한번만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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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에서 눈팅만(!!)하고 이따금씩 로그인 안하고
그냥 리플만(네버!악플 아닙닏;)단지도 거의 일년 넘어가는 여성유령유저입니다.
오유 특성상 어쩐지 뭐랄까 가족적이고 인간미가 있는 것 같아서
유령에도 불구하고 무례한줄 알면서도 부탁하나만 드릴까 해요..

이번 6월 3일 저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고등학교 친구 생일입니다.
벌써 올해로 5년이란 세월을 저와함께 하고 울고 웃고 좋은일도 슬픈일도
너무나 가슴 아팠던 일들도..함께 겪어가며 여기까지 걸어왔습니다.
제가 그 애한테는 빚이 있거든요.
뭐 처음부터 이야기 하자면 너무나 많은 일들이 거론되어서.
그 녀석은 이젠 됐다고 했는데도 저에게는 아마 죽을때까지도 짊어지고
하나하나 값아나가야 할 것 같아요.

남들 눈에는 그렇게까지 거창한 건 아닐지 몰라도 저에겐 그렇습니다.
저랑 그 친구는 성격이 완전 정반대여서요.
학교다닐땐 하루가 멀다하고 싸운날들도 많고 아니 싸웠다고 하기에도 뭐한게
대부분이 제가 잘못해서 그런거여서 일방적으로 그 아이가 화나있고
제가 미안하다고 하는 일들의 반복이었죠. 저 때문에 시험도 제대로 못보고
자격증도 못따고 춥고 눈오는 날 차비 하나없이 집에까지 걸어오기도 하고
중요한 물건도 제가 잃어버리고 아무튼 걔한테 저는 어쩌면 정말로 암적인 존재일지도.
지금 나열한것 외에도 여러가지 상처주고 스트레스받게 한게 많아서.
아무리 고의가 아니라지만 저도 어쩐지 그 아이에게만은 나쁜짓 많이 한거 같아
서 늘 마음이 무겁거든요.
미안하다는 말로 끝내기엔 무게가 무겁죠.

아무리 됐다고 해도 또 다른 사람도 아닌 그 녀석한테 더더욱 미안한건.
정말 정말 힘들거든요. 굳이 제가 아니더라도.
..지금은 많이 나아졌을까.
아니 지금도 그 녀석을 힘들게 하는게 너무 많아서 옆에서 보고 있는 저에게도
그 상처들이 깊게 다가와서. 그게 너무 아프고 슬퍼서..
그래서 그저 생각만으로도 늘 눈물나는 그런 친구입니다.
사정상 세세하게 말씀드릴수 없기에 죄송하게 여깁니다.
과거의 상처때문에 늘 악몽을 꾸고 가끔은 불면증에 시달리고
매번 우는 저때문에 정작 자신이 슬퍼도 늘 가슴속으로 삼키고 울지 말라고
하는 그런 착한 녀석입니다.

그래서 뭐든지 해주고 싶어요. 제가 할 수 있는한은.
늘 상처만 입혀서 생일만큼은 정말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게 해주고 싶습니다.
원래는 그냥 길거리에다 광고 전단처럼 문자 하나씩만 부탁드린다고 붙이고
나중에 수거할까..라고 생각했는데 그러면 혹시라도 핸드폰 번호 때문에
개인 정보가 노출될까봐 걱정돼서 오유는 믿고 제가 용기내서 올려봅니다.

번호는 016-227-8143 번이구요. 21번째 생일이고 여자입니다.
특히나 문자가 무료시거나 하는분들 귀찮으시겠지만
생일축하한다고 문자 하나씩만 보내주신다면 정말 두고두고 감사드리겠습니다.
문자값 30원도 개인에게는 귀찮고 부담입니다. 그걸 알기에 많이 망설였지만
사실은 한분한분 개인적으로 찾아가서 드리고 부탁드리고 싶을 정도지만.
...단 하나의 문자라도 받아서 그 녀석이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그리고 정말 저에게도 큰 기쁨일거라 생각했기에 내린 결론입니다.


보내주시는 분들, 혹은 보내주지 않으시더라도 여기까지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리고 여러분의 앞날에도 늘 행복과 행운이
맑은 하늘의 태양처럼..밤의 달빛처럼 항상 곁을 따라다니길 바랄께요.

모쪼록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