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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반대 폭격 맞고 있는 사람입니다.
대다수의 분들이 구내식당은 싸고 좋은 것, 외부식당은 비싸고 나쁜 것의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셨다고 생각합니다.
경제게시판이니 경제적인 분석을 해보겠습니다.
구내식당 관련해서 당장 내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이 작아 보이니 더 싸게 느껴지시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우선, 구내식당은 외부 외식업체가 운영합니다.
구내식당을 회사에서 직접 제공한다고 주장하는 분도 있던데, 언제적 이야기인지 모르겠습니다.
회사에서 직접 운영하면, 비전문성 때문에 운영의 효율성이 너무 떨어져서 유지할 수 없습니다.
외부 외식업체라면, 도대체 무슨 수로 그렇게 싸게 밥을 제공할 수 있는가? 가장 큰 이유는 회사가 보조금을 지급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식권이 5천원이라면, 식권이 팔리거나 들어올 때마다 회사에서 업체에 얼마씩 더 주는 식으로 운영합니다.
직원 복지라는 명목으로요.
그렇다면 이 직원 복지는 무슨 재원으로 제공되나요? 회사가 착해서 무상으로? 구내식당 비용은 전액 정부지원이 돼서? 아닙니다.
직원들 더 부려먹으려는 마음으로, 임금 혹은 다른 복지로 갈 재원을 구내식당으로 돌리는 겁니다.
회사가 직원을 순수한 마음으로 걱정한다면야 별도 재원에서 왔다고 해도 되지만, 회사도 이윤을 보고 지원하는 만큼 임금 혹은 다른 복지에서 떼왔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직원들 주머니에서 나오는 겁니다.
회사의 지원금(결국 직원 주머니에서 나오는)까지 더해도 외부 식당보다 쌀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구내식당이 싼 이유는 정확하게 대형마트가 싼 이유와 동일하게 됩니다. 대량생산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구내식당은 외부식당에 비해 우월한 지위(지리적으로 훨씬 가까움)를 활용해서 외부식당보다 서비스와 음식 질에 훨씬 덜 민감한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도 몇몇 특수한 예를 들며 외부가 더 맛없다는 주장을 하시면, 더 할 말은 없습니다.
어쨌든, 그 사안을 모든 사람이 같은 의견을 낼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한 사안이 아닌데, 너무 쉽게들 생각하셔서 이야기 꺼내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