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보니까 짝사랑 그거 다 거짓말이더라.
왜 흔히들 말하지? 짝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 솔직히 남자가여자를 만나는건 또 남자가 남자를 만나는건(취향 존중) 거래가 아니라고 본다.
그냥 뚝 잘라 말해서 내가 무얼 이만큼 해 줬다고 해서 그 사람이 그만큼의 마음을 줘야하는 의무같은건 생기지 않는단 말이지.
내가 어렸을 쩍에 정말 좋아 하는 여자가 있었어 정말 세상 다줘도 좋을만큼 좋아 했던거 같다. 실제로도 내가 할수있는 모든걸 해줬던것 같다. 생일날 비싼 선물도 해주고 힘들때마다 옆에서 응원해주면서 늘 챙겨 줬다. 그렇게 3년동안 진짜 죽을 힘을 다해서 내마음을 전했지.

그런데 걔가 어느날 말하더라 더이상 나를 못보겠다고
난 사실 사귀자는 말을 직접적으로 한번도 한적이 없었어 언제나 거리를 두는게 느껴져서 그래서 내가 무슨 우리가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안본다고하냐. 그러지마라 설득했지.
그러니까 걔가 하는말이 내마음 너무 고맙지만 자기는 도저히 내가 남자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거야.
헛참.... 아무튼 그런 내맘 자꾸 흔드는것 같아서 더이상 친하게 지낼수도 없다하대. 그리고 나보고 자기보다 더 좋은 사람 있을거라고 못된 지를 그만 놓고 다른 사람 만나라고 하는데 3년의 시간이 그자리에서 순식간에 타들어가더라.

아무튼 난 걔가 너무괴로워 한다는 이야기를 걔친구를 통해 들은 뒤에야 걔랑 완전히 연을 끊었다.

그런데 그렇게 지독한 짝사랑이 산화하고 나서 처음든 생각이 아니 내가 뭘 바랬다고 힘들다는건지,
난 그냥 가만히있어도 알아서 잘자라는 놈인데 그냥 걑에만 있어주면 되는데 하면서 칠일밤낮을 패닉상태에 있었다.
그렇게 폐인처럼 지내니까 어느날 어떤 형이 전화하더라 사실 아주 친하고 그여자애에대한 상담을 많이 했던형인데 외국갔다가 와서 내 소식을 듣고 바로 연락한거였어
그렇게 그 형이랑 만나자마자 뭐가 그리 서럽던지 갑자기 눈물이 뚝뚝 나더라 그 형은 아무말없이 내등을 토닥이더니 술이나 마시자고 이태원으로 날 데려 갔지

그렇게 아무말없이 형이 주는 술 꾸역꾸역 마시다보니까 이젠 걔가 눈에 막 아른 거리는 거야
진짜 정신을 잃을때까지, 나도 내가 누군지 모를 때 까지 마시니까 그 형이 한마디 하더라.

야 너 이렇게 힘들어 하지마라 이렇게 같이 술마셔주는 형이 있잖아 하면서 어깨를 감싸더니 갑자기 내 입술을 훔침

그냥 게이가 되라 짝사랑er 들아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