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이면 낭패..ㅡㅡ;]
우리집엔 짐승이 한마리 있다....
우리에 가둬놓고 사지를 밧줄로 꽁꽁 묶은채....애완용으로 키우는데...-_-
다들 그 짐승을 나의 친오빠라고 한다...-_-
내 친오빠가 짐승이면....우리 부모님은 짐승새끼를 낳았고 난 짐승의 동생이네..-_-?
그나마 내가 사람답게 태어나서 우리 부모님의 입장으로썬..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뭐라는지 모르겠지만...-_-
어쨌든!!
그를 짐승이라고 부르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는데....
오빠와 내가 같이 합방을-_- 한건....대략 초등학교 3학년때까지이다...
얼추 그쯤되면 다 컸을나이이지만....
그때까지 짐승과 나는...방에 요강-_-을 두고 볼일을 봤을정도로....
서로에 대해...이상하리 만큼...아무런 감정이 없었다..-_-
그...그게 정상인가...??
그..그럼 무슨감정이 생겨야 하는데?
솔직히...홀라당 엉덩이 까고...볼일 보는데....아무 감정도 안생겨???
아...아님말고..-_-;;
쿨럭....;;
여름이면 홀딱벗고 서로의 알몸에 붙은 씨꺼먼 국수를 밀어주며 같이 목욕도 하고...
가끔 밤에 심심할땐.....같이 한 이불을 덮고...거시기.....거시기 놀이도 하며..*-_-*
돈독한 남매애를 심하다 싶을정도로 과시했다...-_-
그 당시만해도....서로의 벗은-_-몸을 봐도...
뭐...그게 그거고...별 표도 안났고...니몸이 내몸인지....내 몸이 니몸인지.....
누가 남잔지 여잔지...-_-
오바....?? -_-?
그렇게 밀접한 관계로 남매애를 과시했던 우리도....
어느새 나이가 들어....거시기에 거시기가-_- 생기는...알거 다 아는 나이가 돼버렸고....
제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청소년기로 접어들었다....
그렇게 청소년기가 될쯤..이 동네로 이사를 오면서...아쉽게도 이제 각방을 쓰게 되었다...-_-
더이상 서로의 알몸을 감상할 수 없는...-_-
각!! 방!!...흑흑....
내가 중학생....오빠가 고등학생쯤 됐을때.....
그때가 젤 많이 싸우고 장난도 심했던것 같다...
틈만나면 망치로 서로의 대갈통을 깬다든지....식칼로 서로의 손목을 따준다든지...-_-
쿠...쿨럭...
하이튼 잔인하게 잘도 쳐놀았는데....
특히 많이 했고 서로 가장 즐겼던 장난이....
화장실 문앞에서 놀래켜주기..!!
그 놀이가 무엇이냐 하믄.....
우선 화장실에 우리 둘중 한명이 들어가면......
다른 한명은 화장실 문앞에 딱 붙어 서있다가...
안에 있던 사람이 나올때....화들짝 놀래켜주는거다...
솔직히 안에 있는 사람은....아무생각없이 문을 여는데...
밖에서 누가 문앞에 딱 붙어 서 있으면 얼마나 놀래는지 모른다....
문을 열면 분명 누군가가 서있을꺼란걸 알면서도 매번 속아버리고... 우린 그걸 즐겼던 것이다...-_-
또....라....이.....남....매....-_-
그날도...서로 그딴 장난을 치고 있었다...
초이 : 내 화장실 간다~~
(미리 알렸다..-_-밖에 짐승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고 문열때 쫄고-_-있는것보다...
차라리 미리 알리고 맘편히 문 여는게 낫거등..-_-)
짐승 : 어 그래~ ㅋㅋㅋ
초이 : 문 연다~~
짐승 : .......
초이 : 문 연다~ (있나 없나..-_-?)
짐승 : ......
초이 : 없나?? 활짝~ @@(문 열었음..)
짐승 : 웍~ 놀랬지~ 와하하하하하~~ㅋㅋㅋ
초이 : 엄마야~ 놀래라...ㅡ"ㅡ
참 유치하기 짝이 없다...-_-
그...그래도 놀래켜줄땐 재밌단 말이야....!!
그리고.... 저녁때쯤 되었을때...집엔 아무도 없었고...나 혼자만 남게 되었다.....
때마침 짐승이 학교를 다녀왔고....더웠던지 샤워를 하겠단다.....
심심하던 찰라에 잘됐다...-_- 또 놀래켜 줘야지..케케케~~
짐승 : 내 샤워한다~~
초이 : 어 그래 해라~~ㅋㅋㅋ (난주 문앞에 서있어야지..ㅋㅋ)
짐승이 화장실로 들어가고 약....20분쯤 지났을때....
어디선가 발악하는 동물의 울음 소리가 들려왔다....
짐승 : 아우~~~ 아우~~~~ -_-;;
초이 : -_-?
-_-이.... 이게 아니라...
아무리 짐승이지만 신기하게도...사람 소리를 내긴 낸다...-_-;;
짐승 : 야~~ 초이야~~ 초이야~~~
초이 : 와?? 내 문앞에 없다 나온나~~
짐승 : 그게 아이고.....수건이 없다~~
초이 : 근데 우짜라고??
짐승 : 수건 좀 가따도~~
초이 : 아씨....귀찮게....!!!
그라믄 누나라고 함 불러봐라~~!!
짐승 : 우씨!!!!!-_-
초이 : 싫나?? 싫으면 홀딱 벗고 나오던지~~~
내 문앞에 서있어야지~~~
우헤헤헤헤~~~~ㅋㅋㅋ
(나도 참 독하다....-_-)
짐승 : 아....아이다 누나야~~!!
씨발-_-누....누나야 수건 좀 가따도~~ -_-
초이 : 케케케~~ 알았다~ 착한동생~ㅋㅋㅋ
짐승 : 어~~ 씨-_-발스럽게 고맙다~~ 수건은 문고리에 걸어놔라~~~
초이 : 어~~~~ ㅋㅋㅋ
짐승은 샤워를 마치고 나올려던 찰라에.....수건이 없다는걸 알게됐고...
나에게 수건을 문고리에 걸어주기를 부탁했다....
순간!!
나도 참 무슨 생각이었는지...-_-
초이 : 오빠야~~ 수건 문고리에 걸어놨다~~
짐승 : 어 그래 고맙다~~
이제 내 문 열꺼니까 저리 가라~~
초이 : 어~~ 갔다~~
짐승 : 어....진짜 갔나??? 내 문연다..???
초이 : .......
짐승 : 진짜 갔제??? 장난 치면 안된디~~ 내 옷 다 벗었단 말이다~~~~
초이 : ......... (오호라...옷을 다 벗어??ㅋㅋㅋ)
그 당시....우린 서로에게 너무 심하게 장난을 쳤던지라....
마음놓고 화장실 문도 못 열 정도로 서로에게 믿음이 없었다..-_-
오빠는 내가 갔는지 안갔는지를 몇번이나 확인했고....
나...?
다...당연히 안갔지...-_-
짐승이 옷을 홀딱 벗고 샤워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까먹었는지 아니면 알면서 일부러 그랬는지..-_-
아.....아마 까먹었겠지??-_-
여느때와 다름없이...
문앞에 딱 붙어서는...오빠가 문 열기를 기다렸다....
노...놀래켜 줄려고....-_-
다른생각은 어....없었어...
그...그냥 순수하게 놀래켜 줄려고 했던거 뿐이야...-_-;;
아..안믿어?? -_-?
짐승 : 내 문연다~~
초이 : .......
짐승 : 진짜 연다~~ 니 밖에 없제???
초이 : .........
짐승 : 끼익~ 활짝~~ (문 열었음...-_-)
초이 : 웍~ 우.....워.....웍~~~~~~~~~ 꺄~~~~~~~~☞.☜
짐승 : 헉~~~~~~~~니....니 머꼬!!!! -0-;;
-_-;;
짐승은 정말 내가 간줄 알고...
홀딱 벗은 알몸으로...-_- 문을 활짝 열었고....
나 역시 문여는 타이밍에 맞춰 '웍~' 하는 소리와 함께 고개를 앞으로 쑥 내밀었는데.....
그 소리에 놀란....짐승은-_-
문이 열려있는 채로 화장실 바닥으로 '쿵'소리와 함께 홀라당 자빠졌고...
무....물론 ...대(大)자로...-_-
깜짝 놀란 나 역시...
대(大)자로 뻗어있는 짐승의 알몸을....대략 1.5초간 적나라하게 감상할수 있었다....
(순수하게 놀래켜 줄려고 했던 장난이....한남자의 순결을 빼앗을 줄이야...-_-)
-_-;;
초이 : 어.....어....억.... 미...미얀...*-_-*
짐승 : 아....아......악....뭐....뭐꼬.....!!
초이 : 아...아무것도 몬봤다.....미얀미얀!! *-_-*
짐승 : 니....니 머꼬!!!! 으앙~~~~~~ ㅠ_ㅜ
초이 : 진짜 아무것도 못봤다카이...*-_-*
짐승 : 그...근데 니 목소리는 와 떨리는데!!
흐....흐흑.....내....내 순결~~~ 으앙~~~~~~~ ㅠ_ㅜ
초이 : *-_-* 진짜 아무것도 못봤는데...쿠...쿨럭.....
짐승 : 엉엉.....내가 문앞에 서있지 말라켔자나!!!!
초이 : 그....근데 오...오빠야~~
짐승 : 와!!!
초이 : 어렸을땐 그래 안생겼드만.....마...마니 컸네....-_- 쿠...쿨럭...*-_-*
짐승 : 뭐....뭐라카노...*-_-*
초이 : 지....짐승같다....-_-;;;
짐승 : *-_-*
초이 : 지.....짐승.....*-_-*
짐승 : 머라카노!! 니 두고보자!!
니 목욕할때 우째되나 보자!!!
딱 목욕만 해봐라~~ *-_-*
초이 : *-_-*
말했자나....!!
그당시 제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청소년기....나는 중학생....짐승은 고등학생...(*__)
그 사건 이후....
짐승과 나는 얼굴 마주하기가 몹시도 민망했고...-_- 문앞에서 서로를 놀래켜 주는 장난도 칠수 없었다....-_-
그리고 더 이상 난 오빠를 오빠라고 부르지 않았다....
어렸을쩍....목욕탕에서 홀딱 벗은채...서로의 몸에 붙어있던 국수를 밀어주던....
니몸이 내몸인지...내 몸이 니몸인지 헷갈려했던....-_-
아직도 내가 생각하고 있던...그때의 그......
하얗고 뽀얀 살결의-_- 순수했던 꼬마의 몸이랑은.... 너무 틀렸어!!
나...나도 충격이었다고!! -_ㅜ
내가 참....큰 착각을 하고 있었던게...
난.....이때까지 나 혼자만 큰줄 알았다....*-_-*
짐승....!!
그때 허락도 없이 순결을 빼앗아서 미얀해....ㅠ_ㅜ
그치만...!
내가 목욕한다고 화장실에 들어갈때마다 문앞에서 대기하고 있는건 좀 너무하잖아??
그땐 그렇다치고...
지금까지 문앞에서 버티고 서있는 이윤 뭐야?? -_-?
지...지금 여자친구도 있잖아!!
꼭 한번 봐야... 분이 풀리겠어?? 응??
*-_-*
소중한 것은 깨닫는 장소는 컴퓨터 앞이 아니라
언제나 새파란 하늘 아래서였다.
                          -다카하시 아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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