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을 파악하고 분석하며, 원인과 인과관계, 이런 흐름이 발생할 수 있었던 기저원인 등을 바라보는 냉정함입니다.
욕하면 시원하고 내 마음이 후련해지는 기분이야 듭니다.
헌데 욕한다고 마음 풀어지진 않더라구요. 오히려 욕해봤자 자기 감정만 격양되고 맙니다. 그리고 흥분해서 더욱 심화되죠.
더 거친 욕! 더 심한 언행! 더 강한 언어구사! 으아아 나 화남! 아임 앵그뤼!
중요한건 이런 분노가 사건을 해결하는 원천이 되지 않습니다. 빡친다고 죽빵을 갈겨봤자 변하는 건 없습니다.
아니, 죽빵 갈기기 식의 문제해결이 먹힐때가 있긴 있습니다.
죄다 개발살내고 흔적마저 없이 사라지는 식으로 해결 보려면 그게 최고죠.
이성 유지 뭐하러 합니까 다 때려부시면 장땡이지!
헌데 우리가 그런걸 바랍니까? 여기 폭발시키고 딴데가서 살림차리실 작정이십니까?
뭐, 그러시다면 욕으로 바벨욕탑 쌓으셔도 관계없습니다. 어차피 무너질 판국인데 이성 유지하면 뭐혀!!
하지만 우리들은 이곳의 존속을 원하고, 이 '커뮤니티'를 보전하길 원합니다.
아, 예. 뭐 개중에는 정떨어져서 떠나실 분 계셨고, 또 떠나시려는 분 계십니다.
근데 그게 남아있길 원하는 사람에게 상처 입히는 것에 대한 정당한 이유가 되진 않아요.
게다가 그렇게 주변 생각 안하고 막 그러는 건 오히려 뭔가 조금 다르지만 우리가 눈앞에 보고 있는 비슷한 그게 되버리거든요.
아니잖아요, 레이디스 앤 젠틀맨.
한글로 번역하면 님들아
일단 목매달고 말고를 떠나서, 뭔가 들을 게 있으면 들어야 합니다.
그게 커뮤니티를 존속시키면서 해결할 수 있는 '선순환'의 방식이에요.
그냥 목매달아! 야, 머리를 베어서 달아라! 끝 와아아! 몸뚱아리는 도성 밖에 버려라! 이런 식으론 그냥 이번거 뒤치닥거리밖에 안됩니다.
들어보고, '저런 양반이 대체 뭐 때문에 저렇게 흐콰되었는가'를 알아보고,
그걸 분석해둬야 다음에 누가 저런 흐콰바이러스 주입된 식으로 날뛰면 백신이라도 꽂죠.
안되면 화염방사기로 긁던가
그러니까, 이번 사태가 많은 걸 박살내고 엉망진창으로 만들었고 분노에 휩싸이시는 건 이해합니다만....
조금만 참아봅시다.
그냥 참고 '넘기라'는 게 아니라, '조금만' 참자 이 말입니다.
p.s
아니면 어제 그렇게 미친듯이 달리는 거로는 부족하십니까?
님들 진짜 그런 판을 원해요? 진짜?
저 그런거 굉장히 잘하는데
님들 오장육부 뒤틀리는 16기통 스크류바 키보드파이팅 한번 맛보실래예?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조금만 진정하면서 칼을 갑시다
모가지를 베려면 칼도 잘 갈아둬야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