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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244884
    작성자 : 스테레오퓨쳐
    추천 : 102
    조회수 : 6570
    IP : 211.118.***.193
    댓글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09/04 09:30:34
    원글작성시간 : 2009/09/03 22:53:17
    http://todayhumor.com/?humorbest_244884 모바일
    완도 빠찌선과는 좀 다른 원양어선의 경우
    며칠 전, 부산에서 일어난 남자 고교생 실종사건의 여파로
    완도 빠찌선이나 인신매매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올라오네요.

    이것과 경우는 조금 다르지만, 원양어선이나 일반어선의 케이스도 참 무시무시합니다.

    예전에 노동청에서 상담일을 하고 있을 때
    어선에 탔던 선원이 선주에게 임금을 못 받았다며 술에 취해 노동청에 온 적이 있었죠.
    그런데 이 사람은 돈을 받고 못 받고를 의논하기 위해 온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신변에 위협을 느껴 신고를 하러 온 것입니다.
    어떤 일이었냐면,
    이 선원이 선주에게 임금을 달라고 요청하자
    선주가 '너 이 xx, 내가 너 바다에 끌고 나가 묶어서 던지면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버릴 수 있다'
    라고 협박을 했고,
    선원은 술에 취해, 선주가 노동청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 나가면 나 잡아서 배에 태워서 죽여버린다고 한다며 살려달라고 온 겁니다.

    그래서 결국 근처의 경찰서까지 직원들이 붙어서 택시로 모셔다 드린 적이 있었죠.
    노동청에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살해협박이니 경찰에 신고를 해서 보호를 받아야 할 상황이라서요.



    비슷한 다른 일로는 원양어선의 일입니다.

    다큐멘터리 제작 관련으로 원양어선에 대한 기획을 준비중이었습니다.
    뭐, 원양어선의 비리를 밝히고 이런 문제가 아니라, 그냥 순수하게 원양어선을 탄 사람들에 대해
    어선에 동승해 같이 관찰하는 일종의 휴먼 다큐 스타일이죠.

    이 소재를 컨택하기 위해서
    제법 규모가 크다는 원양어선 회사에 연락을 해서, 방송국이라고 하는 순간
    돌아오는 첫 마디가

    '아 요새 우리 회사에선 사람 죽고 그런 일 절대 안 생깁니다'



    원양어선을 타는 선원분들, 좀 이런 말하긴 그렇지만 험하게 사신 분들이 많고
    게다가 폐쇄된 배에서 짧아도 3개월, 길게는 반년에서 1년까지 그 생활을 하다보면
    절로 과격해지기 마련이죠.
    그러다보니 살인이나 상해 사건도 자주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처리는 언제나 바다에 풍덩이죠. 그리고 나중에 사인은 작업도중 바다에 실족사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결국 저 기획은 회사측에 열심히 설명했지만,
    '너무나 위험하다. 카메라 들이대다 살해당할 수도 있다' 라는 회사측의 거절에
    결국 실패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아무리 치안이 좋은 나라라고 해도,
    아직 이렇게 보면 참 험한 곳이긴 하더군요.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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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03 23:00:58  110.9.***.8  
    [2] 2009/09/03 23:14:25  222.70.***.68  ▦피그렛
    [3] 2009/09/03 23:29:14  61.98.***.212  TMOD
    [4] 2009/09/03 23:36:13  219.248.***.220  
    [5] 2009/09/03 23:50:16  211.202.***.93  ▦S.Guri
    [6] 2009/09/04 00:38:06  110.76.***.163  
    [7] 2009/09/04 03:00:06  121.16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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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09/09/04 09:29:07  119.205.***.222  하루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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