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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244809
    작성자 : 하하Ω
    추천 : 47
    조회수 : 3454
    IP : 59.0.***.37
    댓글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09/03 16:29:51
    원글작성시간 : 2009/09/03 01:08:42
    http://todayhumor.com/?humorbest_244809 모바일
    초등학교때 있었던 일
    초등학교 1학년때 외할머니 가게에 놀러갔다가 오락실에서 재미있게 게임을 하고 있었죠
    (제가 81년생인데 저 어렸을땐 오락실이 최고였죠 ㅋㅋ)

    근데 나가려는 순간 뒤에서 덩치 큰 형이 붙으면서 하는 말이
    "야 돈 좀 있냐?"(지금생각하면 웃기지만 초등학교 1학년때는 정말 무서웠답니다 ㅋㅋ)

    그러면서 그형은 조용한 골목길을 찾더군요 
    (다행히 조용한 골목이 없이서 한참을 걸어갔죠...무서워서 도와달라는 말도 못했답니다)

    그런데 너무 많이 걷는 겁니다. 계속 걷다보니 외할머니 가게 근처까지 가게되었죠...

    순간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얼른 외할머니 가게로 뛰어갔습니다. 그리고 그 형을 보게 되었죠

    그 형은 험악한 표정과 주먹을 보이면서 "나오면 죽어"라는 입모양을 보이더군요..

    외할머니 가게여도 어찌나 무섭던지 얼른 가게안쪽 할머니 집으로 들어가버렸습니다.

    외할머니나 일하는 아저씨한테도 말할까 생각했는데 오락실을 갔다는 사실로 부모님께 혼나는게 무서워서
    (그때는 초등학생이 오락실가면 부모님께 엄청 혼났죠 ㅋㅋ)
    그냥 마음을 진정시키고 티비보고 저녁을 먹었죠...한...2시간이나 지나고 나서 집에 갈까하는 생각으로 가게로 나와보니 그 형이 집에 안가고 기다리고 있는 겁니다.

    이젠 무섭다는 생각보다는 저런 멍청이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넌 기다려라 난 여기서 자고 갈란다'라는 생각에 그냥 들어갔죠 ㅋㅋㅋ

    아마 그 형은 몇시간후에 집에 갔을 겁니다.

    혹시 88년 가을에 광주광역시 계림파출소 오거리 오락실에서 초등학생한테 용돈 벌려고 했던 형...

    지금 잘지내시나요? 혹시 오유하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지나간 추억을 되살려주실 형을 애타게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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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03 01:15:43  220.91.***.240  
    [2] 2009/09/03 02:25:26  222.70.***.68  ▦피그렛
    [3] 2009/09/03 07:12:26  125.188.***.94  
    [4] 2009/09/03 09:32:05  121.162.***.129  
    [5] 2009/09/03 11:40:47  61.102.***.215  
    [6] 2009/09/03 12:40:36  125.141.***.66  함지박
    [7] 2009/09/03 12:58:24  124.0.***.170  과학쌤
    [8] 2009/09/03 15:31:56  121.129.***.223  젠장찌게
    [9] 2009/09/03 16:05:48  147.6.***.241  
    [10] 2009/09/03 16:29:51  125.1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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