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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24473
    작성자 : HappyBear™
    추천 : 175
    조회수 : 4667
    IP : 211.228.***.131
    댓글 : 28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8/08/07 17:19:37
    원글작성시간 : 2008/08/07 01:25:40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4473 모바일
    길가다가 경찰한테 한시간동안 억류되었던 나-_-;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8월 5~6일 이틀동안 부시방한반대, 쇠고기 재협상을 위한 대학생 재협상단으로 활동하고 온 대학생입니다. ㅎㅎ

    오늘, 아니죠 어제 낮에 겪은 황당한 일을 말씀드릴까 해서요.


    어제 아침 9시부터 저희들은 지하철을 타고 시민분들께 유인물을 나눠드리고 지금 상황을 설명하는 활동을 했었습니다. 12시까지 약 3시간을 진행한 후, 밥을 먹기위해서 저희 조(대구에서 온 대학생들 8명)은 지하철 서울역 4번출구로 나와서 잠시 쉬고 있었습니다.


    그때 저희는 대학생 재협상단, 부시는 즉각 재협상에 임하라. 라고 쓰여져 있는 어깨띠를 두르고 유인물 약간을 들고 있었습니다.

    근데, 이상하게 나와보니 전경들과 정복 경찰들, 사복경찰들이 엄청나게 깔려 있었습니다.


    저희는 '왜 이렇게 경찰들이 많을까.. 오늘 정상회담 있어서 경비태세가 삼엄하군.'이라고 단순히 생각하며 밥을 먹기 위해 이동하려던 찰나!


    몇몇 사복 경찰들이 우리에게 다가와서 말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어이, 학생들 어디 가나?'

    '밥 먹으러 가는데요.'

    '에이 아닌데, 어디서 왔어, 누구야?'

    전 아, 일이 꼬였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급 신경질조로 나갔죠.

    '그쪽은 누구시죠? 이름과 소속을 밝히시고 물어보세요.'

    '아, 난 경찰관인데..'(이말이 제일 웃겼음.;)

    '누가 경찰관인거 모릅니까? 소속이랑 이름 밝히세요! 어디 함부로 그러시는겁니까!'

    이런 상황이 진행되던 중, 서울역 맞은편 연세 세브란스 병원 앞을 지나려 하니 전경들이 급히 뛰어와서 저희를 벽쪽으로 밀어붙이더군요.

    황당하기 짝이 없었습니다.-_-;

    '저희 밥먹으러 간다니까요!! 저쪽 김밥천국 안보여요? 못미더우시면 따라오시든가요!'

    소리쳤지만 감감무소식;

    계속 지휘관에게 소리치고 이유를 설명하라고 말했지만, 그들은 이상하게도 한마디 설명도 없이 그냥 저희를 가둬놓기만 했습니다.


    게다가 인도 가쪽으로는 폴리스라인까지 치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우리가 그렇게 위험스런 존재였나-_-;;'라는 생각을 하며 앉아있을때, 저희가 갖혀있다는 소식을 듣고 민주노동당측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저희가 갖혀있었던 이유는 단 한가지, 잠시 후에 이곳으로 부시가 지나간다는 것-_-;;;

    아, 이 상황이 한방에 이해가 되더군요. ㅎㅎ

    부시때문에 자국의 국민을 한시간동안 길바닥에 몰아세워놓을 수 있는 나라. 멋진 나라 아닙니까?

    정말, 살다 살다 별 경험을 다 해봅니다. ㅋㅋ


    이렇게 한시간 동안 땡볕에서 억류되어있다가, 오후 한시 반쯤 되어서 부시가 지나가니까 풀어주더군요.

    참, 멋진 나라입니다.
    HappyBear™의 꼬릿말입니다


    교대생의 압박-_ㅡ;; 저는 대구교육대학교 재학중입니다~



    요새 미술시간에 그림그리다 보면 이 단어가 떠오른다-┏그림 정말 못그리겠다..OTL..

    클릭하시면 제 싸이로 갑니다- 많이 놀러오세용 - 잇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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