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해요 지금 뭐 남친선물 팔고 이러는 글 때문에 게시판이 난리길래 저도 어그로 제목 한번 지어봤네요 .. ㅋㅋ
장문의 하소연이에요 ㅋㅋㅋ 오유의 따뜻하신 이웃님의 위로라도 듣고싶어서..ㅋㅋ
음..저는 전남친이랑 반올림해서 10년 사겼어요 !
정확히 몇년 사겼는지 쓰면 혹시 오유하는 제 친구들이 알아볼지 모르니깐 그건 안쓸게요
헤어진지 이제 일년 정도 됐어요
우여곡절 많았죠.. 웃고 행복하고 즐겁고.
대신 서로 욕하고 싸우고 다신 보네안보네 한 일도 셀수없이 많아요 ㅋㅋㅋ
왜 헤어졌나 물으시면... 저보다 다른 사람이 좋대요.
군대도 기다렸더니 처음엔 헤어지고 일단 화가 나더라구요
난 보상심리 없을거야 ㅋㅋㅋ 이랬는데 아예 없다고는 말 못하겠더라구요
내가 이년 기다렸는데 ~~거 정도는 해줘야지!! 이런게 아니라.. 어떻게 군대까지 기다린 날 버리고 딴년이랑?! 이렇게 되는거죠 마음이.
많이 잡았어요
자존심 다 버리고 울고불고 매달려도 보고
무릎도 꿇어보고
정신차려라 왜그러냐 하시겠지만 그만큼 저는 그 친구가 너무 좋았거든요
헤어지고도 완전히 끊어지지도 못한채
미련만 주렁주렁 남아서
그친구는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한번씩 툭 연락하는데 저는 그거때문에 잠도 못자고.. 그렇게 시간만 보내다가
얼마 전에 서로 연락처 지우고 그냥.. 정리가 된 거 같아요
저도 그 친구도 스마트폰사면서 연락처가 바꼈기 때문에 바뀐 연락처를 외우진 못해요
그래서 이제 서로 연락해서 엮일 일은 없겠죠..
그 친구가 아직 좋아요
많이 보고싶고 그리워요. 아직도 생각하면 눈물나거든요.
하지만 그 친구를 잡고싶고 놓아주기 싫어서 속상한 마음 보다는
우리가 함께 한 그 시간이 이렇게 정말 끝이 나는구나, 하는 생각과
그럼에도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마음에 너무 속상해서
어제 술먹고 하루종일 펑펑 울었네요
끝이야 어떻게 끝났든간에, 나한테 얼마나 많은 잘못을 했든지간에
함께한 시간이 너무 소중했고 고마웠고 잊지 못할 기억을 만들어준것도 많아요.
아마 나도 내가 깨닫지 못하게 그 친구에게 상처를 준 일도 많겠죠?
나도 다 용서할테니 너도 내가 한 일에 상처를 받은게 있다면 용서해달라고 말하고 싶네요...
직접 말할 수가 없어서 맘아프네요ㅋㅋ
지나간 시간 속에서 그 친구는 정말 최고였고
나 자신보다 더 많이 사랑한 친구였습니다 ...
평생 옆에 있을줄만 알았지, 마음에 생채기 난 채로 이런 글을 쓰게 될 줄은 저도 몰랐네요 ㅋㅋ
나에게 지나간 그 시간들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석같은 추억으로 남았듯이,
그 친구도 지나간 시간을 소중한 추억이라고 기억해 준다면 더 바랄 건 없을거 같아요
많이 원망하고
많이 미워했지만
그런다고 뭐가 달라질까요.
여기서 더 원망하면. 더 나쁜 소리만 하면. 지나간 시간까지 망가지는거 같아서
한떄는 정말 소중한 내 사람이었기에 이제 원망도 그만하려 해요.
To.
니가 이 글을 읽을 리는 없겠지만 이제 앞으로 살아가면서 뭘하든, 누구와 만나든, 어디에서 살든..
니가 되고자 하는 직업. 꼭 할 수 있기를 바라고, 그 일하면서도 다치지말고 건강하게 잘 해 내길 바랄게. 넌 잘 할 수 있을거야.. 행복했으면 좋겠다.
대신 우리 살면서 우연이라도, 두 번 다시 길에서 마주치는 일조차 없기를 바랄게
감정이라는게 참 지저분해서 다 정리했다고 해도 그렇게 만나고나면 나는 또 마음이 아플테니까.
내가 진짜 많이 사랑했다는걸 너는 알까 모르겠다.
잘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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