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올린 글 목록을 보면 알 수 있 듯이 저 또한 뉴라이트등을 매우 싫어하는 1인이고 (정부관련 욕하면 잡혀들어갈까봐..ㅠ)
제일 존경하는 대통령님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이시고, 우리나라에 시급한 것은 경제 성장보다 공정한 분배와 시스템이라 보는 진보 성향입니다. 제가 정보를 얻는 정보출처는 대부분 경향일보 or 오유 or 제가 다니는 대학교 커뮤니티 입니다.
그런데 읽다보면 경향일보다 오유에서는 볼 수 없는 반대 쪽 의견들은 대학 커뮤티티에서
주로 읽는데. 그중 어느정도는 일리가 있어보이는 글을 한번 퍼왔습니다. 아직 20대 중반 밖에
안된 저로써는 이 부분들에 대한 평가를 할 지식이 없으므로 연배가 좀 있으시 분들의 다영한 평가를
좀 듣고 싶습니다.
==============================================================================================
김영삼은 세종은 아니더라도 성종은 될 수 있었던 인물.
하지만 현실은 IMF인하여 나라를 말아먹은 대통령.
물론 이게 전임정부&외부세력의 잘못이 크다면 조선말기의 왕들(고종, 순종)
YS의 잘못이 크다면 선조(임진왜란)정도 될꺼임.
IMF만 없었다면 정말 제2의 건국 수준이라 할정도로 개혁도 많이하고
사회 시스템도 엄청나게 발전시켰기에
태종-세종의 업적을 베이스로 조선초기제도를 거의 완성시켰던 성종과 비견될만한 하지만
IMF와 퇴임이후 잇단 헛소리로 인해 꼴통으로만 평가되는.
뭔가 좀 안타깝지만 그다지 옹호해주고 싶지는 않은 그런 인물이라고 봄.
업적평가를 해보자면.
1. 잘못했다.
1) IMF - 잘못했다정도가 아니라 최악. 건국이래 손에 꼽을만큼 최악의 사건.
2) 노동법, 안기부법 날치기 - 그당시 전국을 데모열기로 몰아넣은 사건
3) 아들비리 - YS 본인은 깨끗, 민주계도 비교적 깨끗. 근데 아들과 보좌진의 비리가 컸음(한보)
4) 우루과이 라운드 - 쌀, 농산물 개방 안한다고 뻥카치다 결국 전부 개방. 어쩔수 없긴 했음.
5) 3당합당
- 대통령재임기간과는 상관없지만 암튼 잘못은 잘못. YS는 어쩔 수가 없었던게 DJ는 전남북, 광주
지만 YS는 경남,부산달랑. 게다가 경남은 내륙과 해안가의 성향이 다름, 경남내륙은 경북성향이
더 강한곳도 있고 전남북과 붙어있는 충남, 경남쪽은 전라도 성향이 섞여있어서 표대결로 가면
YS가 절대 이길수 없음. 수도권으로 진출한 비율로 보면 격차는 더 벌어짐. 암튼 요건 YS의 합리
화일뿐이고 민주화세력이 반민주와 합당한 것 자체가 역사의 아이러니임. 목숨 걸고 싸우다가
대통령될라고 허허하고 화해한꼴.
- 다만 3당합당전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로 들어가야 한다' 라는 소기의 목적은 이루었음.
저 이야기할때 야권에서는 추악한 정치욕일뿐이라며 엄청난 비판을 했지만 암튼 호랑이를 잡긴
잡았음. 만약 호랑이도 잡지 못했다면 YS는 아마도 근현대최고의 변절자로 인식되었을 듯.
2. 잘했다.
1) 역사바로세우기 - 친일청산부터 시작, 전-노 및 5공세력 싹쓸이.
2) 공직자기강 세우기 - 국회의원, 공직자 재산공개부터 시작해서 이것저것 개혁
3) 금융, 부동산 실명제 - 좀 빠르다 이르다 말이 많았지만 그때 안했음 지금까지 못했을 수도.
4) 전쟁막음 - 클린턴이 폭격한다 했을때 막았음. 물론 약간 뻥카성 있음.
5) 권위주의 청산 - 청와대 개방, 칼국수 식사, YS카툰등 소탈한 모습으로 권위주의 청산 시작
6) 정치개혁
- 민정계세력 상당히 많이 걸러냄. 이후 MB VS 박근혜 대결구도 전까지 민정계는 당내 한 계파에
불과했음. 사실 지금 남아 있는 사람들은 겉절이거나 그당시에는 주력인물이 아니었음.
7) 실질적인 국제화 시작
- YS 성격 자체가 뭔가 보여주는걸 좋아함. 그래서 인사에 있어서 깜짝쇼도 많이하고 파격적인
행동도 자주했음. 세계화라는 표어까지 만들어 내면서 OECD가입. 그전까지 중진국은 중진국
이지만 뭔가 개발도상국 이미지였던 한국이 실질적으로 동네노는형 클럽에 가입하게 됨. 물론
비판도 만만치 않았지만 국내표준에서 국제표준으로 가는 마인드제공에는 성공.
8) 하나회청산
- YS아니었음 절대 못했을 일. 전-노 & 5공 세력 & 하나회 청산 쓰리 콤보를 해낼 수 있는 사람은
개인적으로는 YS 하나 밖에 없다고 생각함. 노무현, 박정희도 YS에게 깡에 있어서 한수 접고 가
야됨. 아무리 문민정부 들어섰다고 해도 육사출신 & 5공세력 전부 두눈 시퍼렇게 뜨고 정치, 국
방 잡고 있는데 그걸 단칼에 싹둑. 요걸 해냄으로써 우리는 군부 쿠데타에서 사실상 졸업했음.
9) 이회창에게 대권넘겨줌
- 민주계한테 넘겨줄수도 있었고 그당시 9룡이니 뭐니해서 넘겨줄 사람은 많았는데 이회창으로 낙
점. 이회창 찍은게 잘했다는게 아니라 저런 경선구도로 가게해준게 잘한거임. 당시 YS힘이었으
면 누구하나 찍어서 밀어줬으면 그사람이 대선후보될 가능성 컸음. (물론 IMF전에 찍었을 경우)
3. 지도자의 책임한계
- but 이러한 수많은 치적에도 불구 IMF하나로 시망. 굉장히 불운한 지도자라고 생각.
물론 IMF가 한국에 온 요인은 수많은 원인이 있지만 만약 그 수많은 원인중에 헤지펀드의
공격이 주원인이라면 YS의 잘못은 그닥 없었다고 볼 수 있음. 또한 그당시 30대그룹중 8개가
무너졌는데 아무리 정부의 위기관리능력이 중요하다지만 8개가 넘어가면 답이 없음.
(그당시 부도난 대기업 : 한보, 진로, 기아, 삼미, 뉴코아, 대농, 해태등등등)
- 허나 지도자라는건 원했든, 원치않았던 자기가 재임했던 시절의 공과는 모두 가져가야되는 법.
YS시절 육해공 대형사건사고가 많았는데 (서해페리, 성수대교, 목포아시아나, 괌대한항공, 대구
지하철, 삼풍백화점등등..중급규모 인명피해사고도 엄청많음) 하도 사건사고가 많이 터지지깐
YS가 개신교 믿어서 사건사고가 많이 난다는 말도 안되는 민심이 있었을정도.
- 사실상 YS가 무슨 대마왕도 아니고, 독실한 개신교랑 국운이랑은 별 상관이 없음. 대형사고 터진
게 YS잘못도 아니고. 하지만 이런 우연적인 사건까지 다 짊어지고 가야되는게 지도자의 운명.
MB가 세계불황때 대통령된건 지복이 그거밖에 안되는건데 그걸가지고 징징거려봤자 아무 소득
도 없고 오히려 찌질해보일 수 있는 것처럼 무릇 지도자란 억울해도 다 짊어지고 가야되는 것임.
- 암튼 YS는 수많은 1,2,3루타에도 불구 IMF라는 끝내기 만루홈런을 맞고 강판당하고, 강판당한후
덕아웃에서의 좋지 못한 언행으로 인해 역대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억될 수도 있는 뭔가 좀 안타
깝기도 하지만 자업자득이라 면피할 구석이 없는..그런 인물이라고 봄.
p.s. 경어체 생략 양해 바랍니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