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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244157
    작성자 : 꼬끼끼
    추천 : 3
    조회수 : 507
    IP : 125.182.***.120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1/08/03 03:37:53
    http://todayhumor.com/?humorstory_244157 모바일
    [유머x]신세한탄글 위로좀해주세요...
    술먹고 들어와서 울적한 마음에 몇자끄적여 봅니다.

    유머아닌점 정말죄송하고요. 자그만한 위로라도 해주시면 감사합니다.

    저는 지금 재수생남자사람이고 백일주라고 친구놈이 사줘서 먹고들어오니 너무서럽네요...

    저는 유년기를 경제적,심리적으로 굉장히 궁핍하게 보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육학년때까지는 남들부럽지 않게 잘살았습니다.

    아버지도 대기업은 아니지만 중소기업에서 준간부급이셨고, 어머니도 전업주부셨지만 정말 저한테 잘해주셨죠.

    육학년 말에 아버지가 외삼촌(이라고 부르기도 싫네요)의 사탕발림에 넘어가서 비젼이있는것도아니고,적자만 나는 작은사업체하나를 인수하셨습니다. 저는 그덕분에 원래살던 지역에서 대구로 이사를 가게되었구요.

    그런데 계속 그사업을하면서 이래저래 적자만 나고, 적자매꿀려고 여기저기로 이사다니고 이리저리하다보니 중학교 삼년동안 이사를 네번이나 갔습니다. 

    그떄쯤이면 한참 외모라던가 이성에 슬슬 관심을 가질때이잔아요. 다른친구들 엄마 이거사줘 저거사줘 수십번씩 할때 저는 "엄마 나이거 하나만 사주면 안돼?" 정말 조심스럽게 한마디씩 내뱉었고 그마저도 "안돼"그러면 혼자서 방구석에 쳐박혀서 울고 그랬습니다. 한번 이야기해서 안된다그러면 더졸라본기억도 없고요.
    지금껏 살면서 유일하게 졸라본게 중학교 삼학년때 핸드폰하나 산랑 고등학교 일학년때 농구화하나 산거네요.... 

    이성친구도 한번만났다가 "너는 도데체 나한테 해주는게 뭔데?"소리듣고 정말 마음에드는 친구있어도 속으로만 삭히면서 멀리서 바라보기만하고 그랬습니다.

    제가 성격이 좀 소심하고, 제가먼저 친구들에게 다가가고 그럴수있는 스타일이 아니라 잦은전학으로 교우관계도 별로 원만하지 못하였고. 살아가는 유일학낙이 학교끝나면 농구공들고나가서 하루종일 공원에서 농구하고있는 그거였습니다. 친구들 피시방가자그럴때 게임비도 없어서 못갔습니다.

    그런상황이 계속되면서 점점 친구사기귀도 힘든 성격으로 바뀌어갔고, 느는것은 깡따구밖에 없더라구요.

    미친듯이 농구만했습니다. 왜냐구요? 농구라도 잘하면 형들이라도 같이 놀아주니까. 정말 이어이없는 이유로 하루종일 농구만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실력도 꽤나 좋아졌고, 농구가 재밌어지고 어느덧 농구선수가 되고싶더군요.근처 농구부있던 고등학교에서 운동하라고 꼬득인것도 있고요.

    또 몇날며칠고민하다가 주말밤에 아버지 어머니한테 이야기했습니다.

    "아부지 내 농구하고싶은데 밀어주면 안됩니꺼?"

    정확히 10초뒤매 뺨따구 쳐마잤습니다.

    "시키주는 공부도 몬하는새끼가 운동은 잘할수있을꺼갔나 공부나해라"

    그뒤로 한 두달정도 주말마다 하고싶다그러고 쳐맞고 하고싶다그러고 쳐맞고 계속반복됬습니다.

    그러다가 이 이야기도 아버지가 하다못해 사천만원정도 손해보고 사업체를 다시 팔고 이사를하면서 흐지부지 넘어갔죠. 

    저는 아직도 이게 제일 후회됩니다. 정말 시켜줬으면 잘했을텐데...  그뒤로 취미로 농구를 삼년정도했지만.

    지금도 이동네 고등학교 특기생친구 동생들, 주전급 한두명빼고는 1:1로는 다잡습니다.

    물론 5:5경기에서 그친구들만큼 기량을 뽑아낼수있는건 아니지만요.


    이사를하면서 공부를 영못하는것도 아니였기에 근처 인문계 고등학교로 들어갔습니다.

    그래왔듯이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들은 한두명, 학교마치면 아파트옆 농구장에서 열두시까지 농구.

    가끔 보충학습 재끼고 농구하러가는것만빼면 정말 남들하는것 이상은 했다고 자부합니다.

    단지 요때쯤 제가 사고를한번쳐서 사회봉사나가고 꺵값을 크게한번 물어준적이 있습니다.

    어쩌다보니 일친 양아치랑 시비붙어서 때리고. 다음날 양아치선배들한테 불려가서 맞고 그다음날 또때리고 또쳐맞고 이짓을 보름넘게하다가. 무슨말을 들었는지는 기억이안나는데 그선배들이랑 싸워서 이래저래 합의급이 몇백만원돈 나오고 저도 삼주가량 병원신세 진적이있습니다.

    맨날 맞고다녔으니까 몸빵도 좋겠다. 등빨도 있겠다. 저도 제주먹이 쎈걸 이때 처음알았습니다.

    학교에서는 개또라이로 찍혀서 버로우타고있고. 학교마치면 하루종일 농구만하고있고...

    고2말떄쯤이였나. 운동선수로는 늦은거같고. 그래도 프로팀닥터가 되고싶다는 꿈이생기고.

    그떄부터 그좋아하던 농구도 끊고 하루종일 공부,체대입시쪽으로만 매진했습니다.

    성적도 정말많이올렸고요.집안형편도 많이 나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고2말에 모의고사치면 5/8/7/6 언수외탐순서로 나왔는데 수능때는 1/6/3/2 찍었습니다.

    정말 열심히한거죠. 운동도 86키로 나가는몸으로 턱걸이 25개하고 백미터 11초대 중반 서전트 86뜁니다.

    진짜 일년동안 열심히했죠. 그러다가 마지막 시즌때 스트링햄하고 발목안쪽 인대가 찢어지는 부상을당해서 가나다군 다떨어져버렸습니다.

    물론 부모님입장에서도 안쓰럽고 안타깝겠지만 제일안타까운건 본인일텐데...  저는 입원해있으면서 욕만 들어먹었습니다. "병x아"부터시작해서 니밑에 쏟은돈이 얼마니... 공장이나 가라느니...

    태어나서 이때 처음으로 술담배해봤고 필름끈길때까지 먹어봤습니다.

    환자복에 깔깔이하나입고 병원위 포차에서 혼자서 여덟 아홉병 마셨습니다.

    다쳤다고 운동을 안한것도 아니고 한달반넘게 그 독한 정형외과 진통제 쳐먹고 맨날 물똥싸가면서 심심하면 토하고 그렇게 준비했는데. 결국 안되더군요. 그게 최선이였습니다 수술이 필요한 부상이였기때문에 쉬었다가 나으면한다 이런거는 안되는거였거든요.

    정말 서럽더군요...... 상식적으로 내가 다쳤다고 자포자기해버린것도아니고 할수있는한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집안형편이 예전처럼 안좋은것도아닌데..  그냥 "한번 더해볼래?" 하다못해 "열심히 했는데 운이않좋았네"이정도 소리만 들었어도 지금 질질짜면서 글쓰고있지는 않을텐데...

    "니가다 그렇지... 그냥 공장이나 드가라"

    정말 서럽습니다. 나름 일년동안 정말열심히 노력한건데....

    그뒤로도 근 한달가까이 설득을해서 지금 재수하고있습니다.

    집에들어왔을떄도 "니밑에 들어가는 돈이 얼만데 술이나 퍼먹고 다니노"

    저요? 재수하면서 술처음마셨습니다. 그놈의 돈돈 정말싫습니다.예전처럼 어려운것도아닌데.

    하루에 용돈 만원씩 주시는데 이거 교통비다빼면, 담배한갑사고 200원남습니다.

    저한테는 이런소리하시면서 아까낮에는 동생 자세교정한다고 카드로 140만원 긁고.

    이빨에 철도깐다고 치과상담받으러가고 어학연수보낸다고 이리저리 알아보고있던데...

    저는 진짜 어디서 주워온 자식인가요. 나는 동생처럼 필요한거있으면 사달라고 째깍째깍 이야기해본적도 없고. 이야기 할수있었도 여건도안대고. 여자친구랑 데이트하러간다고 용돈달라소리도 못해봤고, 바람막이 사나 이십오만원주고 사달라고 때쓴적도 없고. 지금도 신발장에 메이커신발이라면 농구화 두켤레랑 실기준비할떄신은 아식스 배구화한켤레,랜드로바 구두 한켤레 밖에 없습니다. 운동하면서 몸이 많이불어서그런지 지금입을수있는 옷중에서 트레이닝복 두세트빼면은 뱅뱅이 제일좋은 옷이네요. 다른친구들은 부모님이 정말 의지되고 고민도 터놓고 상담하고 그런다던데 저는 그런거없습니다. 최근에 스트래스떄문인지 정수리쪽 머리숱이 팍팍줄어드는게 느껴져서 병원한번 가보면 안되겠냐그러니까 "나도빠져 수능끝나면 나겠지"자기도 군대있을떄 그래따면서 이러고 계십니다. 스무살짜리랑 오십넘은 아부지랑 같나요그게?. 그러면서 당신들 친구자제분들은 가족들끼리 어디휴가갔따왔다니 뭘했다니 우리집 아들은 왜이러니 그러시는데. 가장큰 문제가 본인들한테 있는걸 모르시나요. 대화가 될려면 공통된 관심사가있어야되는데 저희집요? 그런거없습니다.

    유일하게 일주일에 한두시간 나는가수다 요것만 챙겨보는데. 아버지들어오시면 1박2일본다고 그냥 말도없이 채널돌려버립니다. 저거 내가일주일에 하나보는거라고 좀보면 안되겠냐고, 1박2일 IP티비로보셔도 되지않냐고 그러면 "저런것들이 무슨가수라고" "저사람들이 가수아니면 누가가순데예" "송창식이도 있고 조용필이도있고 얼마나 좋아. 게네들은 가사에 이야기가있는데 요새아들은 그런게없다"십니다.

    더군다나 극히 보수적이십니다. 정치적 이야기라도나오면 "니는 사고방식이 희한하다" "생각을 그런식으로 밖에 몬하노" 대통령 욕이라도하면 "사람이 실수할수도 있는기지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그래될줄 알고 그랬겠나"그러고 있습니다.  뉴스 절대 같이 못봅니다. 전에 아버지가 "박정희 전두환이 시절이 좋았다" 그래서 그사람들 싫다고 그랬다가 싸우고 뺨까지 쳐맞았씁니다.


    자꾸 이야기가 다른데로 새네요. 저희집은 "차이"라는 개념은 없습니다 본인든 맘에 안들면 무조건 ""잘못된"겁니다. 너무서럽네요. 이 악순환을 만들어가고잇는게 부모님 자신들인데... 아무리 말해줘도 이해하지도 못하고. 아니 이해해보려는 시도조차 하지않고. 본인이 골프채 사는건 필요해서 사는거고
    큰아들놈이 농구화하나 사달라그라면 운동화신고하면되는데 왜농구화사냐고 낭비라그러고.
    본인 핸드폰은 사업상 필요해서 바꾸는거고. 아들놈 핸드폰은 수리도 안되서 바꾸는건데도 공부하는놈이 핸드폰이 왜필요하냐 그러고있고. 얼마전까지 가로본능썼습니다...











    전 내년에 대학교가면 무슨일이 있어도 자취할겁니다. 

    학교생활 빡시더라도 친구 덜만나더라도. 알바해서 학비도 내가벌거구.

    집이랑도 연락안하고살고 싶습니다.





    써놓고보니 너무 돈돈돈 이야기만 썼네요. 근데 그만큼 집에서 금전적인걸로 압박을 많이줍니다.

    어쩌다가 후배들 밥한끼사주면 또 "니밑에 들어가는 돈이 얼만데..."

    그렇다고 후배들만났는데 밥 얻어먹을수는 없는거 아닌가요.

    너무 싫습니다....................... 위로좀해주세요. 술먹고써서 글이 두서도 없고... 머리에 든것도 없는놈이라 난잡하네요... 

    유머겟에 이런똥 싸지른거 죄송합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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