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남에 따라 신종플루에 관련된 글들도 올라오곤하는데요..
진료의 최전선에 있는 내과의로써 한마디 하겠습니다. (객관적인 글을 쓰려고 노력은 하겠으나 주관적인 소견이 가미되는 점은 이해바랍니다.)

우선 8월 21일을 기준으로 진단과 치료를 하는 지침기준이 (보건복지부로부터 하달) 바뀌었습니다. 
상당히요!!

환자분들이 가장 궁금하신 것이 신종플루가 의심되면 어떻게 할것인지 일것입니다. 
우선 예전에는 신종플루가 의심되는 환자분에게 간이검사를 하여 양성이 나올경우 확진검사를 보내고 타미플루 (인플루 치료제)를 주도록 되어있습니다. 당연히 강력히 의심이 되는 경우에는 의사재량으로 약을 처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감염자가 늘어나자 8월 21일부터 당국에서는 100% 의사들 판단으로 처방을 하는 것으로 지침을 바꾸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의사들 소신입니다. 정부에선 의사들에게 책임을 떠 넘긴거지요.(정부에선 진단하기도 힘들고 기준도 애매하고...에라 모르겠다~ 알아서 처방해라..) 질병의 예방과 전염병 관리역할을 해야할 보건소가 일반 의사들에게 모든 권한을 넘긴거지요. 전에는 보건소에서 담당하던 검사들도 의사들에게 넘겼습니다. 
이제는 간이검사도 할 필요가 없으며 (오차율때문에) 확진검사도 기준은 나와있지만 이제 반드시 할 필요도 없다는거죠. (아마 확진환자 수는 검사를 안하니 줄어들겠습니다..^^..많이요)

그러니 신종플루가 의심되면 우선은 거점병원으로 가십시오.인터넷검사를 하시면 나옵니다. 
원칙적인 업무를 담당할 보건소(전쟁시에 최전방 저지선(?))가 이미 무너진 상태입니다.
제가 왜 거점병원으로 가시라고 하냐면...자신이 조금 불편하더라도 남들에게 전파를 최소화가기 위해서 입니다. 
사실 개인병원에서 처방전을 끊으셔도 되겠지만 바이러스의 전파에 대해 속수무책인 개인병원에서는 타인에게 전파가 가능하니까요.

의사에게 약을 처방 받으실 경우 진료비와 처방비만 내시면 되고 약 값은 무료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신종플루에 걸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연치유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혹시라도 신종플루에 걸려있는 동안 자신은 괜찮을지 모르나 가족과 주위사람들에게 전파를 시킬 수 있다는 점을 잘 생각하시고 주의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부탁드리고 싶은 얘기는 
첫째 현재 백신(아직은 안나왔음)과 치료제가 부족하므로 사재기하기 위해 의사들에게 처방을 강요하지 말아주십시오. 정말 필요한 사람들이 약을 쓸수 있도록 말이죠
둘째 신종플루에 걸려도 아무런 보상도 받을 수 없고 신종플루 환자들을 봐야만 하는 의사들의 고충도 많이 이해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