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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244028
    작성자 : 회색나무a
    추천 : 77
    조회수 : 4128
    IP : 124.60.***.70
    댓글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08/27 10:07:16
    원글작성시간 : 2009/08/27 00:42:48
    http://todayhumor.com/?humorbest_244028 모바일
    문자메세지[펌]
    중복애교.. (*__)

    여느날처럼..컴퓨터를 하는데..


    어머니가 부르셨다.




    러브:왜요..?


    어머니: 러부야.나..무,문자...메,메세지........(*__)


    러브: 당신이 10대 소녀요?수줍음 타게..


    어머니: 너 정말 내 아들 맞니?;;왜 이렇게 싹퉁머리가 없을까;;


    러브: 문자메세지가 뭐요?!!





    내 딴엔 어머니랑 대화하는것 자체가 상당히 귀찮았나 보다..


    사실 언제부턴가...


    아버지,어머니랑 대화라는것을..거의 모르고 살았다..


    항상 우리의 하루는 똑같다..




    새벽에 아버지 일 나가시고..어머니 등산 가시고


    난 당근히..오후 2시쯤에 일어나기때문에..-_-


    가족끼리 대면할 일이 거의 없다..


    내가 11시에 일 마치고 집에 들어오면...


    부모님은 당연히 주무시고...




    언제부턴가..우리 가족에게 있어..화목한 대화란..-_-


    드라마 나 영화속에 나올법한....


    광경이였다..



    그리고 애교메이커-_- 울 동생이 군대가고 나서..


    우리집안의 분위기는..


    거의 처참할..-_- 정도였다...




    군대간...


    울 동생은 21세 쳐 먹고도..울 어머니 엉덩이를 탕탕치며..-_-


    애교도 부리고..장난도 치는데..


    난 차마..자식된 도리로써 그러지는 못하겠고...;;;


    부산남자의 특유한 과묵함..그리고 무뚝뚝함을 더욱더 즐기고 있었으니....





    어쨋든 어머니는 ...나의 "문자 메세지가 뭐요!!?"라는..


    졸라 싹퉁머리 없는 말에..인자하게 웃으시며..대답하신다...




    어머니:여보..어제 도둑놈 잡던 몽둥이..어디뒀죠?


    러브:-_-;아따..알았어요...문자메세지..왜요?


    어머니:응.이거...어떻게 보내냐?


    러브:와...어머니는 정말..핸드폰 소지하실 자격이 없네요.-_-


    어머니:여보!!어디다 숨겼냐니까요!!


    러브:-_-


    아버지:-_-;;니 애미 머래냐..


    어머니:쿨럭;;





    난..최대한 인내심을 발휘해...


    문자메세지 보내는 방법을 설명해드렸다..




    러브:자자.보세요..편지 그림 클릭한다음에...


    어머니:클릭이 뭐니?


    러브:쿨럭;;;아..그게...하여튼 그거 눌른다음에..


    어머니:엉.그 다음에?


    러브:그냥 말 그대로 따라 하시면되요..여기 있자나요!!메세지 보내기!!




    참..우리 어머니는..-_-1번.문자메세지 라고 적혀있는데도..


    2번을 누르시는게 아닌가..?


    그때 순간 확 열이 올라 오는게....-_-





    러브:아..진짜......-_-저 시간없어요..잘 좀 해봐요..!!


    어머니:-_-


    러브:다시..!!보내기 누르시고..!!


    어머니:눌렀다.


    러브:그 다음에 수신번호 입력하고..


    어머니:(당황)어,어떻게....;;




    어머니는...갑자기 나온..수신자 번호에서...당황하셨고..


    난 그런 어머니의 당황해 하는 모습을 보며..


    당황하고 있었다..


    그리고...


    또 화를 내고 말았다...





    러브:아..진짜...제 말 잘 들으세요!!여기 핸드폰 에 적혀있는데로..차근 차근 읽어보세요!!


    수신자 번호!!가 뭡니까!!누구한테 보내실꺼냐구요!


    어머니:조,좋게 설명하면 되지..왜 큰소리 지르고 그래..;;


    러브:설명을 해줘도 해줘도..모르니까 그렇지요..


    아버지:하긴..내가 봐도..당신 졸라 답답하오..-_-


    어머니:너희 둘다..다 나가!!!!


    러브:-_-;하여튼...자..다시 해보세요.




    어머니는 또 틀리시고...


    갈켜줘도 갈켜줘도..계속 틀리시는 우리 어머니..




    러브:어머니..


    어머니:응..?(*__)


    러브:걍..포기하소..;


    어머니:안돼...내 친구들은 다 하는데...


    러브:문자메세지도 못 보내면서..컴퓨터를 배운다구요?





    나는 그 순간에는 정말 느끼지 못했다..


    내가 얼마나 지금 후회할 말들을 하고있는지...


    그리고...


    그동안 내가 얼마나..어머니라는 존재를 잊고 살았는지를...






    러브:이제 저 자러 갈랍니다..엄마 혼자서 성공해보슈~





    난...핸드폰 만 붙잡고...가만히 계시는 어머니를 뒤로 한채..


    내 방으로 왔고....







    바로 머리카락을 쥐어뜯고 말았다..-_-






    내가 왜 그랬을까......왜 그랬을까.....





    예전에...


    나에게 한글을 가르쳐 주신 어머니....


    숫자를 가르쳐 주신 어머니....


    인사를 가르쳐 주신 어머니....


    영어를 가르쳐 주시다 실패하신 어머니..-_-



    그리고...




    나에게 사랑을 가르쳐 주신 어머니...






    왜 나는 문자메세지 하나 가르쳐주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에...


    내 머리카락은 내 손가락에 의해...


    한 웅큼씩 뽑혀나가고 있을쯤.....-_-






    드르륵...드르륵...



    진동모드인..내 핸드폰은 울렸고.....













    ------------------

    아들 사랑헤

    ------------------







    라는 어머니의 문자메세지가 와 있었다..






    그리고...


    해가 아닌 헤가...


    날 더욱더 침묵시켜 버렸다...










    그리고..


    큰방에서는...성공했다는 어머니의 웃음소리만 들려오고 있었다.. 
    회색나무a의 꼬릿말입니다



    삵♡님이 만들어주셨뜸 우왕ㅋ굳ㅋ


    개소리님이 만들어주셨뜸 우왕ㅋ굳ㅋ





    꼬릿말을 열었는가?
    그럼 당신은 이제 솔로

    아..원래 솔로 아니냐구요?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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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27 01:47:46  116.32.***.133  오유과학자
    [2] 2009/08/27 03:49:07  110.10.***.113  
    [3] 2009/08/27 09:17:26  211.61.***.228  
    [4] 2009/08/27 09:38:05  118.44.***.93  
    [5] 2009/08/27 09:38:15  203.241.***.50  
    [6] 2009/08/27 09:47:49  58.234.***.109  
    [7] 2009/08/27 09:49:45  211.2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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