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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243743
    작성자 : 로맨티스트Ω
    추천 : 0
    조회수 : 1155
    IP : 59.186.***.157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1/08/01 02:54:44
    http://todayhumor.com/?humorstory_243743 모바일
    역시 인연은 타이밍이 중요한거 같습니다. 오늘 경험담입니다 ㅋㅋ
    정말로 인연이라는것 사랑이라는 것은 타이밍이고 용기인 것 같습니다 ㅋㅋㅋ

    어떻게 그시간에 그버스를 함께 탈 수 있었을까요??? 제가 조금만 늦게 나갔다면..

    버스가 조금만 더 일찍 도착했다면?? 과연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었을까요???


    오늘 있었던 일입니다. 멘티돌이를 만나기 위해 머나먼 모라동까지 긴 여정에 올랐드랬죠

    오늘은 수업이 있는 날도 아니고 학교에 제출할 서류만 받으면 되는거라 잔뜩 밍기적 거리다

    저녁 8시쯤 출발했습니다. 환승을 위해 덕천역에 도착한 저는 버스정류장에 도착해서는 늘상 그렇듯이

    음악을 들으며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근데 조금 옆쪽에 여성분 2분이 보이드라구요... ㅎㅎ

    단아한 외모에 밝은 미소를 짓고있는 여성분이 있었는데 살짝 마주쳐지나가며 본것인데 왠지모르게

    기분이 좋아지고 심장이 뛰는것 같은 착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딱 저의 이상형에 밝은 미소를 보고 갑자기 뭔가 끌림을 느꼈나봅니다.(외모만 보고

    사람 판단하느 속물이라고 여기셔도 할말은 없습니다. 그냥 정말 느낌이 왔거든요!!!)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멘티돌이 만나려고 반바지에 모자 눌러쓰고 대충거울도 안보고 나온것을요...

    게다가!!!! 여자들이 제일 싫어한다는 까만양말에 반바지였단 말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나의 준비성 없음을 한탄하며 169번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잠시후 버스는 도착했고 아쉬운 마음에 버스를 타고 제일 뒷자리에 가서 앉았습니다. 

    근데 이게 무슨 나이스타이밍 입니까? 그분도 제가 탄 버스를 타시더구요!! 옆모습으로 살짝만

    봤었는데 이번에 정면을 봤습니다. 역시 제 느낌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저의 이상형이었습니다!!!

    그녀도 자리를 잡고 않았고 저는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수상하고 복학한 공대생일게 탄로나는

    복장으로 말걸었다가는 별로 안친했던 고등학교 동창이 졸업후 10년만에 찾아와서 보험들어달라고

    부탁할때 거절하는 것 마냥 거절당할게 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말 긴바지 입고 나오지 않은

    저를 원망하며 이대로 포기하려고 했습니다.! 근데 거기서 어차피 거절당할거면 시도나 해보자!

    용감한 사람이 미녀를 얻는거다!!! 라는 용기가 갑자기 어디서 솟아났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어제 빌려본 '엑스맨 4 퍼스트 클래스'가 영향을 끼친것 같습니다만 

    여튼 그래서 그녀가 내릴때까지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제가 내려야할 역을 지나치고...

    하나 둘... 셋....아홉,,, 이상합니다.

    버스에 사람도 얼마 없는데 이분이 안내리십니다... ㅋㅋ 왠지 저를 의식해서 무서워서 그런가? 라는

    생각도 들고 용기가 백일휴가나온 군인동생 콜라마시듯이 급속도로 줄어드는걸 느꼈습니다.

    포기할까?? 라는 생각도 하고, 내가 지금 미친건가 뭐하는거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만약 제가 그때 포기 했더라면 이런글 쓰는 일도 없었겠죠??? ^^ 역시 끈기는 중요합니다!!!

    좀만 더 참아보자 라고 생각하고 3정거장 더 갔습니다.

    '다음 정거장은 럭키아파트 럭키아파트 역입니다' 라고 방송이 나오는 순간 그녀 주섬주섬 짐을 챙겨서

    일어났습니다.!!! 역시 럭키다 뭔가 감이 좋아!!!

    얼른 따라내릴 준비를 했고 심장은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거절당할 두려움보다는 제가 느낀 

    느낌에 충실하기 위해!!! 그녀를 따라 내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뿌듯합니다. 저의 용기 ㅋㅋ

    '놀라지 않도록 최대한 밝은 표정으로 말을 걸어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심호흡을 했습니다.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는 그녀..

    일단 거리를 유지하며 20~30미터 정도 따라갔습니다.

    갑자기 뭔가 발견한 그녀...

    뛰기 시작합니다??

    응???ㅡ_ㅡ

    총총걸음으로 뛰어간 그녀

    갑자기 나타난 마을버스!

    그녀는 미칠듯한 타이밍으로 닫히는 마을버스 문으로 세이프해 들어가서는

    제 눈앞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녀의 타이밍은 저를 만나지 않을 타이밍이었나봅니다...



    쓰고보니 재미없네요 ㅠ



    여튼 오늘 있었던 실화고요 갑자기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모르겠네요.

    혹시 오늘 오후 8시쯤에서 덕천역에서 169번 버스를 타신 하늘색 줄무늬 면원피스 입고 초급기타교본?

    여튼 그런 이름의 책을 안고 계셨던 여성분 본인이나 그분을 아시는분 있으시면!!! 제가 시원한 커피라도

    한잔 대접하겠습니다!! 제발 나타나세요!!!!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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