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살짝 길어요.


일단 23세 모쏠 남자사람임을 밝히구요.

클럽은 일년에 한두번정도 친구들 군대 휴가나오면 따라서 가는 편인데,

가서 보통 음악듣고 춤만 열심히 추다 나옵니다 ㅎㅎ

한 두달전에 강남 N모 클럽을 갔는데, 그날따라 제 주위에 여성분들이 많더군요.

그래서 이런때 아니면 언제 해보냐는 생각에 앞에있는 여자분을 붙잡고 부비부비(비슷한걸)를 했는데

어쩌다보니 같이 바에 앉아서 목도 축이고 음악얘기 사는얘기도 하고 

좋아하는 노래나오면 같이 또 춤추러 가고 밤새 같이 놀았던거같아요.

클럽에서 여성분과 얘기해보긴 처음이라 그냥 헤어지긴 뭔가 아쉽다 해서 번호를 주고 나왔는데

다음날 생각해보니 막 서로 부비부비하고 한 상태에서 순진한척 하면서 연락하기가 영 찜찜한거에요.

처음부터 음흉한 생각으로 접근한게 자꾸 마음에 걸려서

걍 서로 잘들어갔냐 연락만 하고 제가 연락을 그후로 안했어요.

뭐 제 얼굴도 기억이 잘 안난다고 해서 아 그냥 연락 자주 안하면 그분도 잊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이분이 문자를 계속 먼저 하시는거에요... 예의상 씹을수도 없고 전화도 먼저 걸고...

보통 여성분들 문자나 전화 먼저 안하잖아요. 서로 잘아는 사이도 아니고 한데...

문자를 해도 제가 답을 한시간 두시간 텀을주고 보내고 거의 3번 4번 왕복하다가 끝나곤 하는데도

두달이 지난 지금까지 계속 연락을 주심...

처음에는 아 이분이 나한테 관심이 있나...( 솔직히 계속 먼저 연락이오니 그런생각을 안할수가없었음..)

그러다가 시간이 계속 지나니 혹시 다단계 아닌가 이런생각도 막 들고 ㅋㅋㅋㅋ;;;;;;;

자꾸 만나자고는 하는데 제가 돈도 없고 

다시 보면 그날의 부비부비행각이 생각나서 

진짜 친구로도 대하질 못할거 같아 바쁘다는 핑계로 만나지도 않고 있거든요.

이분도 클럽 자주가는분은 아니고 그날 친구랑 일년만에 왔다고 했고, 제가봐도 열심히 놀러다니는분 같진

않았어요. 그냥 흔녀임 ㅎㅎ;

저도 솔로는 벗어나고싶긴 한데 연애관이 좀 보수적이고 

제가 관심이 없으면 어떻게 해볼생각도 안하는 편이라,,

그냥 연락을 좀 끊고싶은데 그냥 문자든 전화든 씹는게 답인가요?

또 그렇게 씹어버리면 이분한테 상처가 되진 않을지(제가생각해도 좀 가식적이긴한데)

... 뭘 어떻게 말해야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