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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1. 25.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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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는 정보통신과 교통의 발달로…....는 무슨 그냥 산업화로 세상에 물건이 넘쳐 흐릅니다. 가끔씩 감당도 안될 만큼 물건을 사 모으고 어쩔 땐 얼리 어답터로 새로 나온 물건들을 계속 사게 되죠. 집에 쓰지 않는 물건을 모아두는 창고 방이 하나씩 생기기도 합니다. 삶이 편해져서 필요한 물건을 넘어서 가지고 싶은 물건을 살 선택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죠. 그럼 몇 해 전 불어 닥쳤던 노스 페O스 열풍을 뒤 잇는 캐O다 구스 열풍의 주인공 캐나다 구스에 대해 알아 볼까요?
1. 캐나다 O스와 캐나다 구스는 관련이 없습니다.
이름 때문에 뭔가 관계 많을 것 같은 캐O다 구스 회사에서 만드는 자켓들과 기타 등 들과 캐나다 구스는 실제로 관련이 없습니다. 맨날 이미테이션 때문에 피해 봤다고 홀로그램을 넣니 마니 하지만, 실제 이름만 가져다 붙였으니, 이제 캐나다 구스가 O나다 구스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걸면 되는 건가요? 아니면 안 잡아 죽이니 고맙다고 조용히 있어야 되는 건가!?
안 들어 갑니다
안 그래도 코요테 가죽 쓴다고 PETA(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한테 탈탈 털리고는 코요테가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괜찮다는 뻘소리 하고 능구렁이 담 넘어 간 회사입니다.
진짜 캐나다 구스들 잡아서 나름 하이앤드 브랜드랍시고 브랜드 네임에 오지게 약한 한국에다가 신명나게 팔아대고 있는데, 그 무지막지한 물량의 자켓 속을 채우는 데에 썼다가 그 개체 수가 많은 캐나다 구스 종의 존속이 위협 당했습니다. 그리고 캐나O 구스는 각종 소송에 시달리다가 회사 망했습니다.
(그래도 나름 엄격한 인도적이고 합법적 절차를 거친 다운과 코요테 가죽을 쓴다고 합니다. 라고 말하고 콜로세움을 방어하며 이 턴을 마친다!)
붕어빵에 붕어가 들어 있지 않습니다. 여러분.
호두과자에는 가끔 호두가 들어있긴 하지만 다른 이야기입니다. 여러분. 가끔 땅콩 넣는 데도 있습니다. 여러분. 캐나다 구O 자켓이 캐나다 구스 안 넣고 그냥 거위 털 넣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여러분. 속지 마세요. 대운하 안 판다더니 사대강 판 것과 같은 이ㅊ..이건 아닌가…어쨌건 이름만 듣고 믿으시면 안됩니다.
여러분! 여러분! 저를 믿으세요! 믿습니꽈 여러분!???!!!
이거스로 사파리교 첫 예배를 끝마치겠습니다.
사멘=
안 들어간다고요..근데 잘 어울리네
그냥 오리털 파카나 갸들이나 영하 30도 되는 극지방 동네 살 거 아니면 다 비슷비슷합니다.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제가 사는 동네 저번 주에 영하 20도 쳤거든요. 체감 온도는 영하 30도… 1월이 기대됩니다. 정 더 추워지면 제가 비슷한 거 하나 사 입고 지금 입고 다니는 모직 코트랑 상세 비교해 드릴께요
…..는 무슨 더 이상 못 견디겠습니다. 네, 전 내일 파카 사러 갑니다. 숨을 들이 마시는데 얼음 가루가 입안에 들어오는 느낌 아십니까? 다운 자켓과 일반 모직코트의 착용 감 비교 소감은 다음 화에 말씀 드릴께요.
(혹시 기분 나쁘셨을 캐나O 구스 제품을 사용하고 계신 분들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릴 수 없습니다. 아크테O스 패딩 자켓에 시조새 깃털이 들어가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임으로 너무 억울해 하지는 마세요. 따뜻한 옷인 것은 사실입니다)
2. 생존 왕입니다.
아마도 캐나O 구스가 캐나다 구스와 같은 이름을 쓰는 이유는 역시 그 강인한 적응력에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 캐나다 구스가 서식하고 있는 서식지는 캐나다를 포함해서 미국 북부, 끽해봐야 미대륙 안쪽 정도 일 것 같지만 강력크한 캐나다 구스는 세계로 쭉쭉 뻗어나갑니다.
뜬금없는 뉴질랜드는 사냥감으로 이주 시켰는데 잘 적응해서 살고 있는 경우입니다.
캐나다와 미국을 오가며 철새로 조용히 살고 있던 캐나다 구스지만, 어느 날 미대륙으로 부족했는지 대서양을 신나게 건너 유라시아 대륙으로 진출했습니다. 약 900 - 8800 m 사이의 고도에서 비행하며 하루에 1000에서 1600km 정도 이동할 수 있습니다. 저도 하루에 그 정도 돈 안내고 이동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나름 조용하게 살아가는 캐나다와는 다르게 세계로 뻗어나가는 캐나다 구스 입니다. 마치 캐나O 구스 자켓과 같이…
심심한데 대서양이나 건너볼까
자연적으로 중국과 일본에서도 발견되고 한국에도 아주 아주 가끔 온다고 합니다. 어쩌다 만나면 털 뽑을 생각 하지 말고 그냥 “방가방가, 캐나다에서 온 철새님. 여권검사가 있겠습니다.” “어머 불법입국자...?” “H5N1 검사 받으러 가시죠.”하고 으슥한 곳으로 데려가시면 됩니다? 아마?
새로운 땅으로 진격하라!!
캐나다 구스는 본래 겨울 철새로 추우면 남하해서 남쪽에서 겨울을 나던 새지만, 몇몇 일부는 춥고 힘들고 지들도 괴로웠는지 골프장이나, 공원같이 잔디 잘 깔아 놓고 눈 많이 없는 동네를 찾으면 그냥 거기에서 겨울을 납니다. 뭔가 물고기 같은 거 덥석덥석 잡아 먹을 것 같지만, 주식은 초식으로 길가다 보면 하늘에서 초록색 개똥이 내립니다. 쎄-한 느낌이 들어서 올려보면 진짜 레알 개똥이 내려요.
똥주의
저 동전이 오백 원짜리 만합니다.
이렇게 멋지게 날아가면서 뿌직뿌직 개똥 기러기 똥을 뿌려줍니다.
3. 일부일처제의 삶을 삽니다.
캐나다 구스는 생긴 거랑은 다르게 일부일처제의 삶을 살며 미팅 한 번 성공하면 미우나 고우나 상대방이 요단강 건너 조상님 뵈러 가기 전까지는 같이 살면서 늑대 같은 남편, 여우 같은 마누라, 토끼 같은 자식……이 아니라 기러기 같은 남편, 기러기 같은 마누라, 기러기 같은 애기들 숨풍숨풍 낳으며 일생을 살아 갑니다.
“여보 다섯째가 요즘 비행청소년이 되어가는 것 같은데…어쩌죠.”
“자…잘된 거 아닌가?”
4. 크고 아름답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생ㄹ…하지 않겠다
캐나다 구스는 현재 영국에서 가장 미움 받는 새로 손꼽히는데 그 이유 중에 하나가 하는 짓은 비둘기 같은데 사이즈가 거대하기 때문입니다. 안 그래도 나름 최근에 새로 들어와서는 소중한 정원을 뜯어먹어서 신경질 나는데 덩치까지 크니 얼마나 짜응나겠어요. 기러기가 커 봤자 얼나나 크냐고요? 몸길이 75 - 110 cm에 날개 길이까지 하면 127 - 185 cm 입니다. 장거리 이동용 사기케입니다.
크..크고 아름답……응?
동물은 본능적으로 자기보다 큰 동물을 두려워하기 마련입니다. 캐나다 기러기 두려운 존재 입니다. ㅎㄷㄷㄷ 무서워 하지만 새 답게 몸무게는 2.5 - 6.5 kg 정도에 불과합니다. 길고 가볍다니…부럽네요.
5. 쌈꾼입니다.
세상에는 사자, 호랑이, 그리고 곰 같은 무서운 동물이 많습니다. 그리고 캐나다 구스도 무서운 동물입니다. 네, 정말로 무서운 동물입니다. 무서워요. 무섭습니다. 짱 무서워요.
캐나다 구스의 강력크 함은 다른 이유보다는 역시 평생의 짝 사이에서 태어난 애기들입니다. 애기들이 킹왕짱 소중하기 때문에 위협이 되는 그 모든 것을 다 ‘이런 신발노마 주거라!!!’ 하고 달려 듭니다.
인상이 너무 좋으셔요. 조상님의 복이 많이 내렸네요!! 잠시만요!! 드릴 말씀이 있어요!!
이렇게 제사 한번 드리고 나면 앞으로 편해진다니까요.
캐나다 구스의 이런 공격성이 사실 동물들의 평균적인 부성애나 모성애를 생각해 봤을 때는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단순한 자식을 지키기 위한 행위에 불과하지만, 180cm의 건장한 사이즈, 그리고 이동 구간과 서식지가 사람들과 많이 겹치기 때문에 더욱더 큰 악명을 떨치는 것 같기는커녕 진짜 무섭습니다. ‘도시에 사는 날개 달린 멧돼지 같아요’라고 말하고 싶지만, 덩치 큰 초식 동물들의 전형적인 행동 양식인 것 같습니다. 무섭고 피해 될 것 같고, 피하기 애매하면
“신발 무서웡! 공to the격!”
동족도 예외는 없다!!
그래봤자 새인데 달려 들어도 별로 안 무서울 것 같죠? “혹시 나한테 달려들면 새 따위 가볍게 발로 차주마 ㅋㅋㅋ” 하시는 분들 분명이 계실 거에요. 그죠?
실버백 따위 주거라!! (고릴라는 커다란 동물입니다)
캐나다 구스는 인간과 영역을 공유하면서 멸종 위기도 경험했지만, 나름 적당히 타협보고 번성하고 있는 동물 입니다. 캐나다 구스가 뭔가 삶을 변화시켰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인간에게는 귀찮게 변화되었죠. 공원이랑 골프장 서식…그리고 공항에도 보통 잔디가 잘 깔려 있어서 비행기도 왕왕 떨어뜨립니다. 허드슨 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그 사고 주범도 동네 캐나다 구스였죠. 단지, 인간이 원하는 것과 필요로 하는 것 사이에서 타협을 보고, 귀찮고 번거로운 대신 인간이 아닌 다른 동물에게 조금 양보해서 공생하는 삶을 살기로 한 일이 성공한 케이스입니다.
원한다고 전부 필요한 것이 아니며, 필요하다고 전부 가져야 하는 것 또한 아닙니다. 캐나다 O스 자켓에 캐나다 구스가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하며, 좋은 한 주 되세요 :)
참고자료
http://www.canada-goose.com/story
http://animals.nationalgeographic.com/animals/birds/canada-goose/#close-modal
http://en.wikipedia.org/wiki/Canada_Goose_(clothing)
http://en.wikipedia.org/wiki/Canada_Goose
견인차
편집 : 보리삼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