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dailian.co.kr/news/news_view.htm?id=267542&sc=naver&kind=menu_code&keys=75 'DJ DOC' 이하늘이 전 멤버 박정환으로 명예훼손을 당한 것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지만, 그의 이날 발언은 '역시나' 진실보다는 의혹만을 남겼다.
17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롤링홀에서 기자회견 자리에 나선 이하늘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과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그 친구 입장에서는 충분히 상처가 됐을 것 같다. 박정환의 가족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이번 일로 사회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 그룹의 리더로 책임감을 느끼고 지금 하는 방송은 모두 접을 생각이다"고 밝혔다.
또, 애초 예정과 달리 김창렬과 함께 아닌 혼자 기자회견 자리에 나선 것과 관련해서는 "창렬씨가 없는 건 사과할 마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어제 개인적으로 깨끗하게 풀었고 어차피 나 때문에 시작된 일이니 책임이 더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하늘의 예상치 못한 잠정 활동 중단 선언에 이날 기자회견장에 몰린 취재진도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이하늘은 가요계 대표 악동답게 중간 중간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는가 하면, '강호동 따라하는 건 아니다' '김태우에게 결혼 발표를 묻히게 한 것이 미안하다' 등 다소 무관한 말들을 서슴지 않아 기자회견의 의도가 오직 사과를 하기 위한 것인지는 여전히 의문을 느끼게 했다.
이날 이하늘의 '어제 깨끗히 마음을 풀었지만, 그 친구(박정환)가 원하는 사과를 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온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 <데일리안>이 박정환과의 직접 전화 통화로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결과, 그의 입장은 또 달랐다.
박정환은 "어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직후 법무팀과 식사 중 이하늘의 전화를 잠깐 받고 끊은 것 외에 두 사람과 통화한 사실은 전혀 없다. 김창렬과 깨끗히 풀기는커녕 말한마디조차 나눈 바가 없다"며 "이하늘이 그런 발언을 했다니 정말 또 한 번 놀랐다"며 씁쓸한 듯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박정환은 방송에서 '박치'라는 놀림을 받은 것보다 명예훼손 고소를 당한 후 이하늘과 김창렬의 태도에 대해 더욱 쓰라린 심정을 호소했다.
그는 "그간 우리가 좋은 친구로 변함없이 안부를 주고 받으며 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DJ DOC'를 떠난 후 그들과 전화 통화한 횟수는 다섯 손가락에 꼽힐 정도"라며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이 '<해피투게더> 방송 후 저와 통화까지 했는데 고소 당했다'며 오히려 의아하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는데, 실제로는 그 때 내가 방송을 보고 너무 마음이 상해 먼저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그들의 반응은 '뭘 그런 걸 갖고 그러느냐'며 비웃는 식이었다"고 자세한 상황 설명을 더했다.
이어 "물론, '술로 한 잔 풀면 될 것을 고소까지 하느냐'는 그들의 입장이 틀리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방송 직후 단 한 번이라도 진심을 다해 사과 한마디라도 해줬다면 나 역시 법정까지 가는 일은 그만뒀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이 아닌 말만을 거듭하며 조롱하는 식의 사과(?)는 내 상처를 더욱 키웠을 뿐이다"며 "이제는 그들과 직접 대화를 한다거나 고소를 취하할 마음이 전혀 없어졌다"고 더욱 냉담해진 모습을 보였다.
한편, 지난 3일 방영된 KBS 2TV <해피투게더3> '힙 to the 합 특집-DJ DOC, 다이나믹듀오' 편에서 이하늘이 멤버 교체와 관련 첫 언급했고, 당시 방송분을 접한 박정환이 '사실과 다른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15일 영등포 경찰서에 명예훼손으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에 이하늘은 고소 당일 SBS 파워 FM <김창렬의 올드스쿨> 생방송을 통해 박정환에게 공식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장난끼 섞은 사과 아닌 사과를 해 논란은 더욱 불거진 상황.
이날 방송에서 이하늘은 "박정환과는 법무팀과 식사 중이라고 해서 긴 얘기를 하지 못했다. 우리가 잘 했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단지 재미있게 하려던 것뿐이었다. 그러나 그 친구가 상처 받았다면 정말 죄송하다. 그 친구가 이렇게 속이 좁은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정환아 정말 미안하다. 술 한 잔하면서 풀 면 될 것을. 너 요즘 차 장사 한다며. 고소 취하해 주면 우리가 차 한 대씩 사줄게. 그런데 아직 아파트 대출금도 안 끝났어. 우리 친한 사이인데 이러면 안 되잖아”라고 덧붙이며 알쏭달쏭한 사과를 했었다.
[데일리안 연예 = 손연지 기자]
[email protected] 정말 실망스럽네요..
콘서트까지 갔다올 만큼 좋아하는 그룹이었는데..
엄연한 공공재인 라디오 방송을 조롱에 가까운 사과를 하는데 이용하지를 않나..
기자회견 한답시고 바쁜 사람들 불러다 놓고는 강호동, 김태우 얘기는 왜 꺼내는 건지..
해피투게더 방송 볼 때만 해도 그냥 웃고 넘어갈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는데
그들의 사후 대처가 진짜 실망스럽습니다.
아 씨바.. 짱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