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1.초식남
'초식남'은 2006년 일본에서 칼럼니스트 후카사와 미키가 초식계 남자라는 표현을 쓰면서 순식간에 널리 퍼졌고, 한국까지 넘어온 히트 신조어다.
보통 남성과 달리 연애와 섹스 대신 일과 취미활동에 관심이 많은 남자를 뜻한다. 최근 한국 방송 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에 나오는 탤런트 지진희가 대표적인 초식남 캐릭터다. 외모나 직업 모두 여성들의 관심을 살 만하지만 여성 자체에 무관심하다.
이종격투기, 축구 같은 남성적인 스포츠 대신 패션, 미용에 관심이 많고 취미 생활에 열중하면서 주위 여성을 연애의 대상이 아닌 친구로 대한다.
2. 육식남
어떻게든 여성에게 수작을 걸어보려 혈안이 된 남자로, 기존 '마초'와 다른 점은 이른바 '나쁜 남자'에 가까운데 오히려 이런 점 때문에 여성들에게 어필하는 면도 있다.
3. 토이남
섬세한 취향과 예민한 감수성을 지닌 남자를 뜻한다. 초식남과 유사하지만, 섬세함과 미적인 나르시시즘(자기애)이 강조되는 점이 특징이다.
4. 우엉남
김밥에 들어가는 우엉처럼 비실비실 보잘것없지만 순진하고 엉뚱한 행동으로 여성들의 모성애를 자극하는 남자를 뜻한다.
5. 베타남
우엉남보다는 낫지만 알파걸(고소득 독신 여성)보다 능력이 떨어지는 남자를 뜻한다.
6. 애완남
여성에게 빌붙어 사는 남자를 뜻한다.
7. 재고남
흔해빠진 촌스러운 스타일의 남자를 뜻한다.
8. 쩍벌남
지하철에서 다리를 벌리고 앉는 남자를 뜻한다.
<여성>
1. 건어물녀
건어물녀는 일본 만화 원작을 2007년 TV 드라마로 제작한 <호타루의 빛>에서 나온 말이다. 직장에서는 세련된 커리어우먼이지만 퇴근 뒤에는 후즐근한 운동복 차림에 오징어 같은 마른안주와 맥주를 즐기는 털털한 여성들을 가리킨다.
'오징어와 맥주'때문에 건어물이란 표현이 나왔지만 사회생활에 치여 연애나 결혼에 대한 생각이 말라버려 건어물이란 해석도 있다. 결혼이나 연애에 무관심하다는 점에서 초식남과 비슷하나 일이나 취미생활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초식남과 다르다.
2. 품절녀
매력적이지만 이미 유부녀인 여성을 뜻한다.
3. 짝퉁녀
성형수술로 연예인과 비슷해지긴 했지만 어딘가 모자라 보이는 여자를 뜻한다.
4. 하자녀
함께 다니는 친구는 예쁜데 혼자 못생긴 여성을 놀리는 말이다.
5. B품녀
전체적으로는 외모가 괜찮은데 한 부분만 못생긴 여성을 뜻한다.
6. 인상녀
미인은 아닌데 볼수록 매력 있는 여성을 뜻한다.
7. 완판녀
협찬한 제품이 완전히 팔려나가게 만드는 여성 연예인을 뜻한다.
위 자료는 한겨레 2009년 7월 24일 금요일자 23면에 호기심 플러스 - 초식남·건어물녀가 만나면?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기자정보 : 김진철 기자
[email protected])
* 남성 -> 여성 순으로 배열한 것은 통상적으로 '남녀'라는 단어와 같이 남자가 먼저 쓰이고, 그 다음 여자가 쓰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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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독글
또 가끔 우리는 행복이라는 희귀한 순간을 보내며 멈추지 않는 시간을 아쉬워 하기도 한다.
어떤 시간은 사람을 바꿔놓는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랑은 시간과 함께 끝나고
어떤 사랑은 시간이 지나도 드러나지 않는다.
언젠가 변해버릴 사랑이라 해도 우리는 또 사랑을 한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것 처럼...
시간이라는 덧없음을 견디게 하는 것은 지난날의 기억들...
지금 이 시간도 지나고나면 기억이 된다. 산다는 것은 기억을 만들어 가는 것...
우리는 늘 행복한 기억을 원하지만 시간은 그 바램을 무시하기도 한다.
일상은 고요한 물과도 같이 지루하지만 작은 파문이라도 일나치면 우리는 일상을 그리워하며 그 변화에 허덕인다.
행운과 불행은 늘 시간속에 매복하고 있다가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달려든다. 우리의 삶은 너무나 약하여서 어느 날 문득 장난감처럼 망가지기도 한다.
언젠가는 변하고 언젠가는 끝날지라도 그리하여 돌아보면 허무하다고 생각할지라도 우리는 이 시간을 진심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슬퍼하고 기뻐하고 애달아 하면서... 무엇보다도 행복하기를 바라면서...
고통으로 채워진 시간도 지나고 죄책감 없이는 돌아볼 수 없는 시간도 지나고 희귀한 행복의 시간도 지나고 기억되지 않는 수많은 시간이 지나 우리는 여기까지 왔다. 우리는 가끔 싸우기도 하고 가끔은 격렬한 미움을 느끼기도 하고... 또 가끔은 지루해 하기도 하고 자주 상대를 불쌍히 여기며 살아간다. 시간이 또 지나 돌아보면 이 때의 나는 나른한 졸음에 겨운듯 염치없이 행복했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가 내 시간의 끝이 아니기에 지금의 우리를 해피앤딩이라고 말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