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그랬지만 요즘은 정말 동남아 어딜 가든 한국인 천지라 표지판 언어 아니면 여기가 한국인지 외국인지 모를 지경이네요.
동남아 쪽에 좀 오래 있으면서 왜이리 한국인인게 창피한 일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빨리 빨리 안 태운다고 혹은 안 들여본내다고 본인을 왜 기다리게 하냐며 (???) 소리지르는 사람이 있질않나
조용히 다들 기다리고 있는데 유난히 큰 목소리로 시끄럽게 떠들진 않나 (아 뭐 기분 좋아서 대화중에 목소리 커지는건 백번 이해합니다만 앞에 서 있던 제가 소음 때문에 머리가 울릴 정도로 큰 소리로.. 그리고 주변이 아주 조용해서 떠드는 사람들이 그 사람들 밖에 없었어요. 소곤소곤해도 충분히 들릴 정도로 조용했거든요)
호텔이나 식당 등에서 일하시는 분들 대놓고 무시하고
비행기 전철 등에서 탑승하다말고 갑자기 멈춰서서 일행하고 얘기 한다고 뒷사람들 전부 기다리게 만들고
방금 들은 대박은 "외국오니까 진짜 좋다 내가 한국말로 무슨 말을 해도 못 알아들어 ㅋㅋ 얼굴 존나 못생겼어 라고 해도 모르고 욕해도 모른다 ㅋㅋㅋ" 라고 깔깔대는 젊은 무리.. 그 중 한명이 "뉘앙스로 대충 알아들을 수도 있다" 하니 어짜피 정확히 모르니까 괜찮다고 그러네요....
한국인 여행객이 많은건 둘째치고 나름 한류 열풍이 거센 나라들에 가면 한국어 조금씩 하는 현지인들 정말 많습니다. 알아듣는다고 하고 싶은말 참아야 하는건 아니지만 못 알아듣기 때문에 안해도 될 말까지 하는건 옳지 않은 것 같아요.
예전엔 중국인들 중에 글로벌 진상이 많았다면 요즘은 그 자리를 한국인들이 채우는 것 같습니다.
최근 몇년 여행에선 오히려 매너있고 깔끔한 중국인들을 더 많이 봤고 한국인들이 진상떨어서 창피했던 경험이 많았거든요. 개인적인 경험에 근거하는 것이니 이 내용에 대한 태클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교토에서 뒷문으로 사람 안태운다고 주먹으로 버스 두들기며 쌍욕하던 아저씨는 진심 잊히지가 않네요...)
외국에 나가면 나 한사람이 때로는 그 나라의 이미지를 좌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제발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특히 동남아쪽으로 여행 오시는 분들 "가난한 동남아" 라는 거지같은 마인드로 현지인들에게 함부로 하는 일 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물가가 저렴하다고 다 가난한 것도 아니고 그 나라가 좋아서 굳이 찾아간거면서 왜 현지를 무시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현지인들에게는 돈들여 시간들여 내나라 좋다고 찾아온 이방인들일 뿐입니다. 잠시 그들의 문화를 향유하고 가는것일 뿐이니 제발 최소한의 매너는 지켰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