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큰 수술 이후로, 가위를 많이 눌리던 편이라 이제는 그러려니 합니다.

아니 근데 이번 녀석은 아주 스케일이 틀렸습니다.

평소에 가위 자주 눌리는 방에서, 너무 졸린 나머지 잠을 청했습니다.
옆으로 누워있다가, 다시 정면으로 돌아서 발을 4자모양으로 걸치다가 잠이들었습니다.

아오. 역시나 가위눌렸습니다. (가위 자주 눌려보신분 걸리기전 느낌 아실 겁니다.)

갑자기 방문에 누가 들어옵니다.

방의 불을 키더군요. 더 들어올줄 알았는데, 방문에만 서있더라구요.
갑자기 방문에 줄을 매답니다. 뭔가 불안했습니다. 아오 역시나


갑자기 매단 줄에 목을 거는 겁니다. 진짜 오줌찌릴 뻔했습니다.



아오 저번 녀석은 뭐 찾느라 집 모든 구석을 다 뒤지더만, 이녀석은 보란 듯이 왜 이러나요.
아 이녀석이 아니고 이년사람 이였습니다.

다행히 4자모양으로 포갠 발 모양때문에, 매단 줄과 얼굴밖에 안보였습니다.

진짜 30분 가위눌렸는데, 세시간 아니 30시간은 흐른 것같더라구요.
(가위눌리면 나오는 귀신같은 녀석들은 보통 직접적인 영향은 안주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나중엔 얼굴 감상했습니다. )

그리고, 엄마인척 하면서 가위눌린 나보고 말건 십새. 진짜 엄마인줄알고 속아서 가위눌린상태에서 애타게 불렀잖아ㅅㅂ. 그리고 대문은 잠기지도않았는데, 열쇠로 왜 열고와. 나 죽고 사후세계가면 넌 죽을줄알아라. 너 자다가 내가 가위 5만개는 배에다가 쏟아부어주마. 아오 십새.

저번에 가위눌렸을 때, 안 잠긴대문 열쇠로 열고 들어와서 집안에서 쿵쾅거리던 놈이냐. 그리고 얌전히 찾을거있으면 찾기나하지. 지 못찾으니까 내 옆에서 '아씨'라고 신경질 내고가냐. 그리곤 가위 풀어주시고 가셔서 감사했습니다.

(* 뻥은 없습니다. 정말 방금 1시간전에 눌린 live 가위눌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