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새내기입니다.

고향이 같아서 정말 친하게 지냈던 여자애가 있었어요. 같은 고향 같은 동아리.....

공통점도 많고 털털한 성격이라 쉽게 친해졌죠. 정말 친구로만 보았던 여자애였는데

입학하고 한달이 지나 고향에 내려가서 3일간 이 친구를 못 봤었는데 갑자기 미치도록 보고싶더군요.

갑작스러운 감정에 혼란스러워서.... 이 친구를 대하기 어색해졌습니다. 이 친구 앞에만 서면 가슴이 떨리더라구요. 그 전에는 아무렇지 않았던 스킨쉽들에 가슴이 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전 가장 친한 여자애를 잃어버렸죠. 그 애가 좋아하는 사람 있다는거 뻔히 알면서 안 되는거 알면서.... 갑작스러운 제 감정에 어이가 없어서 홧김에 고백했다가 차였어요.(물론 준비는 제대로 했었죠) 차일거 뻔히 알면서 고백하는거 정말 비참하더라구요. 그래도 빨리 차여서인지 두달쯤 지난 지금은 덜 괴롭습니다.

그래서 이젠 다신 주변의 사람에게 먼저 마음주지 않으려고 했는데

얼마전 우연히 다른과 누나와 술자리를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왠지 이 누나랑 말하면 편하더군요.그 날 이후로 딱 두 번 마주쳤어요. 그런데 알고지낸지 4달 넘은 같은 과, 같은 동아리 누나들보다 편해요. 정말 좋은 누나 동생 사이가 될 수 있을것 같은데.....

요즘 이 누나가 자꾸 생각납니다. 시험기간이라 공부하는데 시도 때도 없이 생각나네요. 처음 그 친구 처럼 갑자기 빠져드는건 아닌데.... 괜히 이 누나 또 혼자만 좋아하게 될까봐 겁이 납니다.

전 왜 친한 여자에게 자꾸 마음을 뺏길까요? 제발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