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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241355
    작성자 : 110828
    추천 : 4
    조회수 : 834
    IP : 119.204.***.199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1/11/26 23:04:06
    http://todayhumor.com/?gomin_241355 모바일
    "겨울에 점퍼 하나 없이 버틴것도 몇년째" 를 읽고 씁니다.
      

    제 아버지가 여기서 오유에서 무자게 욕먹고   또 욕먹고   또 욕먹는 

    개신교의 목사님이셨습니다. 

    물론 지금은  목회를 하지 않으시지만.... 

    머 미화하자면  나름 현대사회의 교회에 회의를 느끼셨다고나 할까요??

    목회활동을 제가 초딩 2학년때부터 하셨으니.. 지금부터 약 25년 전 ??????

    아버지는 (우리 가족은)  그때부터 일정한 수입이라는게 없었습니다. 

    목회활동 시작 전에 모아두셨던 돈은   당연히 금방 사라졌겠죠..

    저 역시 초딩때부터  용돈이라는 것을 받고 살아본적이 없습니다. 

    부모님에게 어찌해서 선교비나  기부금같은 것들이 들어오시면  십일조하시고  나머지돈으로 생활을 하고 

    하셨는데..   그 나머지 돈으로 우리 4남매 학교 보내고  (우리 남매들중 참고서라는것은 가져본자가 없었다는)

    그냥 학교 보내고..   간간히 학용품 사고 (안비싼걸로다가 , 비싼건 아에 부모님께 말씀도 안드렸다는)



    이러한 생활이 제 18살  고등학교 2학년때까지의 생활이었습니다.   

    왜 고2까지냐........   그때부터  조금 번화한 거리에 자취하며 알바를 해서 용돈이라는것을 만들었거든요



    우리 아버지는 지금까지 초야에 묻혀살고 계십니다. 현제의 교회들에게 회의를 느끼시며 기도생활에만

    전념하시는 아버지를 저는 원망해본적은 없습니다. 단지   아쉬웠던 적은 있었죠..

    " 나도 저 친구들처럼....  나도 저 동생들 처럼 " 이라는 말을 하며,,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설명을 조금 곁드리려고 했엇는데.....  필력이 약하다 보니..


        본론으로 가자면..........  저역시 지금 35살에   처음로 오리털 파카를 샀습니다. 

    작년에는 제 스스로  중고차를 샀구요....         저요!!!  엄청나게 보람을 느꼈고,  

    엄청나게 스스로가 대견했습니다.      그 힘들던 시절(   물론 저 혼자생각이지만 ㅋ)

    다 버티고   또 버티고   내가 벌어서 결혼하고, 내가 벌어서 임대아파트 들어가고,

    내가 벌어서 차 사고(중고차지만 ㅋ),,,,,,,,,,,,     그것들을 이룬후의 뿌듯함..  스스로의 대견함. 



    이 대견함과 뿌듯함을 , 부모님이 사준 차 타고, 부모님이 사준 옷 입고,  부모님의 주신 돈으로 

    대학 가고,,,   를   경험한 사람들의  그 뿌듯함과 비교할수 있겠습니까?????????????????????????????

    물론 부모의 힘으로 많은것을 누린 사람들도   다른 어떠한것을 스스로 이루었겠지요..

    하지만  형편이 어려운 여러사람들과   저는   먼 훗날   인생을 뒤돌아 봤을때..

    정말 말로 형언할수 없는  어마어마한 뿌듯함이   어마어마한 대견함이..  쓰나미처럼 몰려듯 것입니다. 

      남들처럼 님에게  주소를 보내줘라.. 메일주소를 보내줘라..  라고는 못하겠습니다. 

    아직 제 경제적 형편도 그리 좋지 않아서 .....................ㅎㅎㅎㅎㅎ

    하지만  힘 내십시요...   

     저요 지금은  여우같은 마눌과 토끼같은 2명의 남매를 둔  한 가정의 가장입니다. 

    저 자신 있습니다.   결코 자식에게 부끄러운 아빠가 안될 자신..  절대 부모님을 욕되게 하지 않을 자신.



    ps: 혹여서 이글을 보시고  울 아버지를  욕되게 하실마음이 드신다면  자중해주십시요..

        20여 년을 넘게 경제활동을 안 하셨지만   저는 아버지를 존경합니다. 

        저의 아버지는     거센 비바람에도 끄떡하지 않는  하나의 바위와 같으셨습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

     
    110828의 꼬릿말입니다
    울 부모님께  

    나의 마눌에게

    나의 자식에게 

    절대 부끄러운  내가 되지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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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1/26 23:06:22  125.34.***.238  해로헤로
    [2] 2011/11/26 23:07:48  112.160.***.42  있습니다
    [3] 2011/11/26 23:10:39  121.133.***.178  Luc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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