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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241300
    작성자 : 어이가실종
    추천 : 21/13
    조회수 : 2037
    IP : 163.152.***.59
    댓글 : 31개
    등록시간 : 2005/05/12 01:42:40
    http://todayhumor.com/?humordata_241300 모바일
    공익님들... 힘드세요...? 그럼 현역이랑 바꿔요 그냥...
    흠... 원래 유자게에 있었던 내용이지만

    육군 8사단 병장제대한 입장으로서 읽어보니 참 같잖도 안한 글이라

    다시 강조하기 위해 중복무릅쓰고 올립니다.


    기분 참 씁쓸하이요...


    이런 사람들이 사회 나가면 과연 제대로 사회생활할까 걱정됩니다.
    (걱정해주기도 싫지만 이런 사람들은 다른 사회인들까지 피해줄 가능성이 조~금 높을 거 같아서요)

    가끔 공익 욕 하는 글 올라오고 공익이 뭔 죄냐고 하소연하시는 분들 있는 모양인데

    아래같은 글 쓰신 분들이 현재의 공익의 지위를 만들어가고 있는 겝니다.



    먼저 나서서 이런 사람들 개념부터 찾아주는데 오유 하는 시간 1/10이라도 투자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내가 쓴 거 아니라고 발뺌만 하는 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하 본문------------------------------------------------------------

    이 글은 제가 현재 공익으로 근무하면서 왜 공익이 필요한가에 대해 생각해보다가 글을 썼음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대한민국 현역출신분들은 그냥 쓴 글이오니 군대도 못간 병x들이 말이 많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읽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공익이랑 현역이랑 싸워봤자 웃고 즐기는건 대기업 아이들이나 국개의원 자식들이나 웃고있겠죠........]

    일단 내용은 간단합니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현역으로 고생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공익으로 근무하시는 분들도 많으실겁니다.

    공익요원 그들은 누구인가......

    일명 방위라 불리며 예비군 통지서 돌리던 그런 이미지밖에 생각이 안나는데요......

    아무튼 1995년 공익요원제도가 생기면서 공공기관에 일명 도우미로 저임금 고노동력 2년2개월짜리 부품입니다.

    제가 근무하는 지하철은 공익요원은 몇명 몇명이라고 문서화 하지 않습니다.

    몇개 몇개 <ㅡ 이런식으로 문서로 되어있지만 직원들이 부를때는 몇명이라고는 해주더군요......

    그런데 중요한건 말입니다.

    저임금 고노동력 <ㅡ 바로 이점입니다.

    다른 곳에서 근무하시는 공익요원분들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하철에서 근무하죠......

    여러분은 아실겁니다.

    지하철 1년에 한번 파업 합니다 -_-

    자료를 찾아보니 그때마다 평균 5% 정도의 임금인상을 받았더군요....

    이게 뭐가 문재냐고요?

    1995년 공익요원이 생겨나면서 지하철역에도 공익근무요원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공익이 자기 임무가 아닌 직원들의 일을 하는것입니다.

    1994년까지는 직원들이 취객을 상대하였고..

    1994년까지는 직원들이 유실물을 찾아다녔고..

    1994년까지는 직원들이 막차를 보았고..

    1994년까지는 직원들이 잡다한 일을 다 하였습니다.

    그런데 1995년 공익요원이 오면서 직원들은 매표업과 서류업무를 제외한 모든 근무를 공익요원에게 떠넘겼습니다.

    현재 제가 있는 역무실만 해도 그렇습니다.

    뭐 근무환경이 더럽네 공기가 나쁘네 거리지만 예전에 없었던 공기청정기에 남아도는 시간으로 자기계발

    즉 자격증 공부하고 있더군요...

    저또한 민간인 될려면 얼마 안남아서 자격증 공부할려고 책좀 피자 "모니터감시해!" 라면서 호통을 치더군요.....

    1995년부터 2004년 .... 5% 해도 45% 나 처먹으면서 근무양은 줄어들고..... 근무환경도 좋아졌지만 직원놈들은 올챙이적 생각못하고 계속 더 낳은 조건을 제시하며 파업준비를 하고있습니다.

    다른 근무지에서도 아마 직원들이 해야 할 일들을 공익요원이 하고 있는 곳 많을겁니다.

    그러나 공익들이 대들수가 없습니다.

    군대로 따지면 상관이기에.... 괜히 기분 나쁘게 했다가는 꼬트리 잡고 늘어지면서 경고장이라도 받으면 골치 아프기에 참는것입니다.

    오유에 계신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만 보고 생각하시면...

    1. 너는 지하철에서 내가 술에 취했을때 도움을 주렴 [ 직원들의 시다바리나 하면서.... ]
    2. 노인정, 고아원, 복지관, 같은곳에서 사람의 향기를 느끼게 해주렴 [ ㅡㅡㅋ ]

    어느 쪽이 훨씬 낳다고 생각하십니까?

    참고로 제가 작년 부역장의 월급 명세표를 보니 대략 세금 안때고 5천8백만원 받더군요.......

    부역장이 하는 일은 출근해서 커피 한잔 마시고 서류 사인 후 인터넷 고스돕과 가끔 매표업 외에는 없습니다.

    다만 사고가 날경우 책임을 져야한다는 임무가 있지만 굵직한 사고 아닌 이상에는 그냥 쉬쉬 하면서 하급 직원 시키거나 공익요원을 시켜먹죠.....

    아무튼 저의 생각이였고요.....

    직원들의 시다바리 공익요원이 하루 빨리 사라지길 바라면서 병무청 및 청와대에 민원 넣으러 갑니다~

    슝~~



    -----------------------------------이에 대응하는 신사적인 답글 하나-------------------------------



    대충.. 육군에서 하는 일입니다. 실제로 있었고.. 있을수 있고.. 거짓 없습니다.

    1. 어느 부대나 일년에 전반기 후반기 나누어 유격훈련받습니다.
    2. 제일 추운 겨울엔 혹한기 훈련 받습니다.
    3. 야간에 훈련때립니다.
    4. 아침 6시에 기상해서 저녁 9시에 취침하며 야간에는 근무서야 합니다.
    5. 간부들이 기분나쁘면 완전군장해서 뺑이치게합니다.
    6. 사단장이나 군단장이 일년에 수십차례 비상때립니다.
    7. 군기강확립 이라는 이유로 쓸때없이 굴립니다.
    8. 군대에서 만들어지는 거의 대부분의 것들은 사병들이 다 합니다.
    9. 철책선 수색대들은 목숨걸고 지뢰밭을지나 DMZ 관할 섹터를 매일밤 수색합니다.
    10. 다쳐도 제대로 치료 못받고, 감기 걸려도 제대로된 약 못먹습니다. 왠만큼 아파서는 아프다는 소리 못합니다.
    11. 아무리 군대가 좋아졌다고 하나 여전히 구타 있으며, 여전히 폭언이 있습니다.
    12. 입대해서 제대할때까지 제대로 편한 생활 못합니다. 단 1초라도 말입니다.
    13. 군대에서 사병이라는 개념 자체가 "사람"이 아닌 "전투를 위한 도구"일뿐입니다. 즉, 전투병이 죽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전투에서 이기는게 목적이기에 사병의 생명따위는 별거 아닙니다.
    14. 현역은 "전투를 위한 병력"이 아니라 실질적인 작전상 "전쟁 발발시 예비병력이 소집되고 미군이 참여하는데까지 24시간 총알받이하는 개념"입니다.

    이것 이외에도 졸라 많지만... 현역 얘기는 그만하고.. 의경과 전경으로 넘어가보죠.(통칭 의경으로 통합)

    1. 일년에 수십차례 데모나 각종 집회에 대한 진압을 위해 출동합니다.
    2. 군대보다 구타 더 심합니다.
    3. 의경와서 위에서 명령해서 진압나가서 욕먹고 매맞아도 하소연 할때도 없습니다.
    4. 의경에 대한 인식이 군대보다 편하다고 생각되어져 무시당합니다.
    5. 경찰의 왠만한 업무 다 봅니다.

    기타 등등... 너무 많아서 줄입니다.

    공익이 힘들다고요? 글쎄요. 저는 글쓴분 글을 아무리 읽어도 이해가 안가는군요? 저인금 고노동력요? 제가 97~99년도에 근무를 했는데요. 군대 현대화라나 해서 사단에 랜선깔고 하는데 한달간 거의 잠도 못자면서 했거든요? 저는 그나마 전산실로 파견간 인원이라서 저녁때 부대로 약간의 잠을잘수 있었지만 전산실 요원들은 거의 한달 밤 지새웠습니다. 근데.. 이런일.. 군대에선 비일 비제합니다.

    제가 볼땐... 글쓴분 공익으로서 불평일수는 있습니다. 원래 사람이라는건 자기가 힘들다고 느낀것만 힘들다고 느끼지 경험하지 못한것에 대해서는 힘들다고 못느낍니다.

    30kg짜리 군장메고 40km 행군 안해보셨죠? 그것도 야간행군에 길도 아닌 산으로요. 산불났다고 삽하나 달랑들고 산속으로 들어가서 불끄다가 추진차량 못들어 온다고 맹물에 주먹밥 안드셔 보셨죠?? 여름에 물난리 나서 대민지원 나간다고 나가서 아침부터 저녁때까지 삽질하고 돌나르고 안해 보셨죠? 겨울에 추워 디지겠는데 윗통 벗고 구보 안해 보셨죠??

    그래도.. 저는 군생활 편하게 한겁니다. 최소한 수색대는 아니었거든요. 물론 해병대도 아니었고요..

    현역으로 제대한 사람이나 현역으로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십시요. 글쓰신 분이 지금 불만인거 얘기하면서 물어보십시요

    "공익할래? 현역할래?"

    저는.. 저녁에 집에가서 쉴수 있다는것만으로도... 공익하고 싶습니다.

    마음편히 눈감고 아침까지 중간에 강제로 깨어 일어나서 3kg 총메고 뜬눈으로 1시간 30분 보초 안서고 잘수 있다는것만으로도.. 행복한줄 아시기 바랍니다.

    자기 개발요??? 퇴근해서 전공 공부할수 있지 않나요??? 늦어도 6시에는 퇴근하던데요? 아침에 몇시에 출근하시죠?? 그때까지 남는시간은 뭐하시는데요???

    아무리 뭐라고 말씀하셔도.. 현역을 제대한 사람들에게는 "배부른소리" 일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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