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는 2남중 막내입니다. 중학교때부터 불알친구죠.
위에 형님하고는 6살 터울인데. 그형님께서 36까지 노총각으로 지내시다 맞선을 보시게 되서 결혼을 하시게 되었죠. 형수도 미인이시고 나름 싹싹한면이 있어서 살림도 잘하시고 동네에서 아주 칭찬이 자자했다고 하더라구요. 제 친구놈도 맨날 하는말이 자고로 집안에 맏며느리가 잘들어와야 한다고~ 형수님이 참 성격이 활발하시고 좋다고~ 맨날 자랑하더군요..근데 결혼 4년차가 넘도록 애가 안들어서더랍니다.
그 형님 나이는 이제 마흔인데말이죠.. 이러다가 조카도 못보는거 아닌가..막 걱정이 되더랍니다.
근데 몇일전에 친구들 모임에서 그놈이 술을 좀 마시고 갑자기 자기 형수 이야기를 하면서. 그러더군요
"민수야 우리 형 이혼했다."
"엥? 갑자기 왠 이혼??"
"하...... 나도 좀 어이가 없네.. 참 ㅎㅎㅎ"
"뭔데 무슨일인데? 너희 형님 바람피다 걸렷냐?"
"아니..미쳤냐. 그게 아니고.."
소주 한잔을 같이 따라마시고 나서... 담배 한대 물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뜬금없는 친구의 말에 여러 친구들은 또 그쪽으로 귀를 기울이게 되었죠.
"그게 어떻게 된거냐면.. "
하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어느날 형수가 내 친구 엄마(그여자한테는 시어머니겠죠.)랑 시장에 갔이 갔다오는데. 동네 무속인이 그러더랍니다.
"아이고....참... 줄줄히 데리고 다니는구만..에휴.. 참..저것도 여자라고.."
그말에 친구엄마는 뭘 잘못들었나 싶어서 "뭐요?? 방금 머라고 했어요?? 멀 줄줄히 데리고 다녀요?"
"아이고 아니올시다. 괜히 남에 집 분란일으키기 싫고.. 그냥 가던길 가요. 쯧쯧..."하면서 혀를 차고 집으로 들어가셨다고 하더군요.
나중에 친구 어머니께서 형수 친정에 가있는동안 그 무속인이 말한게 자꾸 걸려서 형님하고 내 친구하고 데리고 같이 갔답니다.
"저번에 한말 ..그게 무슨말이에요?? "
"휴.........아니 내가 잘못말한거니까..그냥 돌아가세요."
"아니..아줌마 !! 남의 며느리한테 이상한 소리나 해대고 지금 뭐하자는 짓인데요!! " 하면서 막 대판 싸울기세로 친구 엄마는 일어나서 그 아줌마랑 싸울라고 하고..옆에 친구 형님은 말리고 있고..
그러다가 그 무속인이 그랬다더라구요
"나참~! 저두요~ 그런말 안할려고 했는데..보는순간 그 말이 튀어나와버리는데 어쩌라구요..아주머니.."
"아이고..네네..그냥 말씀드릴께요. 나중에 며느리한테 물어보시고.."
"며느리 뒤에 동자들 4명이 따라다녀요. 한마디로 낙태한 영혼들이라구요. 제말이 무슨말인지 모르시겠어요? 4명을 낙태했다구요.. 댁에 며느리가 당신 집안에 들어와서 낙태한건 아닐테고~ 댁 집안에 손주가 안생겨서 걱정이 많다는건 동네사람들도 다 아는 이야기인데. 그러면 댁 아들 만나기 전에 애를 4번 뗐다는거 아니에요? 그러면 여자가 결혼전에 애를 4번이나 떼었으면 행실이 올바른 아가씨겠어요?"
그말 딱 듣자마자..친구 어머니는 입을 딱 벌리고 아무말도 못하고 있고..친구 형님은 그말듣고 걍 나가버렸다고 하더라구요.
친구는 하두 얼척이 없어서." 이아줌마가 미쳤나. 아줌마!!! 지금 무슨소립니까. 우리 형수님이 얼마나 싹싹하고 그런분인데 절대로 그런분 아닙니다"!!! 라고 한마디 하고 형 따라서 나갔답니다.
처가에 전화해서 형수를 집으로 당장 오라고 해서.. 친구형.친구엄마.친구아버지.친구 이렇게 넷이 앉아서 이야기를 했답니다.
처음에는 절대로 아니다고 말하다가 결국은 실토했다고 하더군요. 여자가 어머니.아버님 죄송합니다. 진수씨 죄송해요. 하고 아주 그냥 한순간에 집안이 울음바다가 되버렸다고 하더라구요.
알고보니.. 그 형수라는 분은 대학교때 등록금을 벌려고 단란주점에서 2차는 안뛰고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일을 하다보니.. 돈이 좀 벌려서 등록금 내고 나니 욕심히 생기더랍니다. 가게도 하나 차리고 싶다는.. 그래서 2차를 나가게 되었는데. 처음 그일을 하다보니까. 조심해야 하는데 그게 어디 맘대로 되나요.
술집에서 애를 세번이나 떼었답니다. 한번은 대학교때 사귀던 애인의 아이였고, 헤어지고 바로 떼었다고 하더라구요. 형수가 울면서 친구형님한테 이 이야기를 하더랩니다. 진수형님은 그래도 이왕 결혼했고 해서 이해하고 보듬어 주면서 넘어갈려고 했는데.. 부모님들이 절대로 반대를 하더랩니다. 아이 네번이나 떼었으니 애가 잘 들어서겠냐고 하면서.. 결국 형수라는 분도 죄송하다고 자기도 더이상 같이 살수 없다고 이혼서류에 도장찍고 이혼을 했다고 하더군요.
참 그말을 듣고 있자니까 친구들 표정이 가관이 아닙니다. 다들 그럽니다
"야야~ 나는 그래도~ 이제껏 여자 사귀면서 애 뗀적 한번도 없다."
참................ 어쩌다가 세상이 이리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애 떼는게 너무 쉬운 세상이 되버려서 말이죠. 서로 즐길때는 좋다 이말입니다. 적어도 성인이라면 책임질 결심을 하시고 관계를 맺었으면 좋겠습니다.
100프로 실화입니다.
33년차 솔로부대 총사령관 -_-;;;
침묵은 최고의 은총이다.
또한 침묵은 최고의 가르침이기도 하다.
- 라마나 마하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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