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버 자벞스공 20만을 찍으려고 했는데(소울없이)
스공이 19만 9천 500쯤에서 멈췄습니다.
수큐질은 수큐 300개나 써가면서 다 완료했고
강화 할건 다 10강씩 했고 주흔작도 완료인 상태.
무기 12 강화하다가 삐끗하는 바람에 두번정도 오르락내리락하니까 11강 복구하는데만 돈을 다 써서...
뭔가 더 이상 스공이 올라갈 껀덕지가 안보이더군요.
경매장에 묶인 돈이 8억이라서 당장은 뭔가 할 수 없고
팔려도 은월 셋팅해주려고 하고있기 때문에 엔버에 더 투자할 여력이 없었습니다.
은월에 지옥같은 수큐작을 해주려면 수큐 200개는 더 들어가고
수큐는 그렇다고 쳐도 무기까지 없기때문에 목표인 은월 스공 15만을 찍으려면
경매장의 8억은 온전히 은월에 투자해도 모자란 상황.
그렇지만 엔버는 500이 거슬려서 스공 20만을 못찍는 상태.
근데 인벤을 살펴보니 끼던 장비들 사이에 어째선지 본캐에서 만든 골드하트가 하나 있더군요.
복귀하고 본캐에서 쓰려고 기간제로 만들었는데 작이 삐끗했네요.
공이 10은 붙어야 쓰는데 4라니... 망해도 너무 망했습니다.
쓸모 없어진 심장을 다른 물건들이랑 헐값에 경매장에 올리려고, 혹은 인벤이 모자라서 부캐로 보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깜빡 잊고 안올려서 기간이 2주정도밖에 안남았네요.
푼돈이긴 하지만 입이 씁슬합니다.
어라? 어째선지 고급 안드로이드도 하나 있었습니다.
엔버에 안드로이드가 있었나???
그러고보니 예전에 안드로이드를 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요.
메이플도 1년 넘게 접었다가 다시시작했고, 거기다가 안드로이드는 신경을 전혀 안쓰고 있었기 때문에
이 안드로이드는 1년 넘게, 2년이 다되도록.
제가 복귀하고 나서도 몇달간을 제 인벤에 방치되고 있었단 이야기군요.
완전히 잊고 있었기 때문에 뭔가 공짜로 얻은 느낌입니다.
뭐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당장 스공 500이 아쉬운 상황이어서
공 2344면 엄청나게 반가운 수치죠.
그래서 안끼고있던 안드로이드를 꼈는데...
꾀죄죄해!!! 촌스러!!!
뭐야 이게!!! 안껴!!!
머리도 망했고 얼굴도 그저 그렇고!
엔버에 안드로이드를 만들어놓고 안끼고다닌 이유가 있었구만!!
공 2천정도 올리려고 얘를 데리고 다녀야한다는거야?!
아무리 그래도 이런걸 데리고 다닐수는 없지.
...라고 매몰차게 심장을 빼려고 했는데
심장을 빼려던 순간
저를 바라보는 안드로이드의 눈에서 아련한 과거의 추억을 읽었습니다.
~~~~회상~~~~
전 애초에 한 게임만 끈기있게 하는 성격은 아니었기 때문에
엥간한 게임은 몇달쯤 하고 몇달쯤 접고 하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길면 1년정도까지는 했지만, 어쨋건 질려버리기 때문에, 기약없이 접곤 했었고 내키면 컴백하곤 했죠.
메이플도 그런 게임들중 하나였습니다.
아쿠아리움이 막 나온 까마득한 시점에서 하다가 접고, 복귀 한 저에게 메이플은 완전히 다른 게임이었습니다.
본캐로 스커를 어느정도 키우다가 질려서 부캐로 엔버를 키웠고
그 당시 제논과 함께 나왔던(걸로기억하는) 안드로이드시스템.
안드로이드 가격은 고급이 한기에 1억을 호가했고
이브의 시간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던 저는 안드로이드에 꽂혀있었기 때문에
직접 장비제작숙련도를 올리고
자유시장을 돌아다니며 레시피를 구하고
광물을 일일히 캐서 재료를 모아가며
겨우겨우 만든 고급 안드로이드를 열심히 키우던 엔버에게 줬었습니다.
메이플을 파티로 플레이하는 성격은 아니었고, 인맥니 길드니 그런것도 없었던 저에게
(2013년 4월 28일 일요일, 오전 12시)
제 옆을 든든하게 지켜주며 상냥하게 말을 걸어주는 안드로이드는 메이플의 활력소였습니다만.....
결국 메이플을 접었었고
복귀한건 2년쯤 지난 시점. 한달쯤 전이었습니다.
하드를 뒤져보니 이런 스샷이 나오더군요.
2013년 4월 28일 ...제 인벤에서 안드로이드는 거의 2년을 기다린 셈이죠.
그리고 저는 그 안드로이드의 존재를 그동안 완전히 잊고 있던 것입니다.
~~~회상끝~~~
에혀 어쩔수 없지. 걍 내가 입고 있는 옷 벗겨주는 수 밖에.
뭐야 잘어울리잖아.
핑크핑크해서 엔버랑 잘어울리네.
이제 보니까 얼굴도 귀여운 편이고.
엔버라서 변신하고 다니면 되니까 신경쓰지 마.
니가 꾀죄죄하게 하고 다니면 내가 쪽팔려서 그런거야.
어차피 마일리지 모으면 옷은 금방 사입으니까.
메소 팔면 헤어나 성형도 쉽게 하니까.
흥.
나중에 돈 모으면 리튬하트라도 껴줄테니까.
그러고보니 이름이 없네.
여유 생기면 메소 팔아서 이름이라도 지어줄게.
뭐가 좋을까.